서울둘레길6안양천코스(2017.4.2)

[김창기]

코스:가양역3번10:10 황금내근린공원10:30 한강안양천합수부10:56 신정교12:34 구일역13:25 구현전망대(점심)13:00 독산보도교14:57 석수역2번15:40

집사람이 예식장에 간다고 해서 나는 서울둘레길의 안양천코스를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아보기로 하고 가양역에서 내렸는데 서울둘레길을 시계방향으로만 돌다가 반대방향으로 가려니까 또 길이 헷갈린다.
황금내근린공원에 들어서니 목련, 산수유, 매실, 박태기나무꽃이 사방에 피어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는데 꽃이름이 정확히 맞는지는 자신이 없다.
한강으로 나오니 잉어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이고 가끔 물밖으로 점프를 해서 몸 전체가 공중으로 솟기도 한다.
자전거도 많이 보이고 걷는 사람도 많았다.
자전거가 펑크가 나서 멈춰서서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도 보인다.
안양천과 한강이 합류하는 곳에는 항상 잉어가 많았고 이 곳에는 오늘도 강태공들이 모여 있다.
월드컵 대교는 몇년째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활짝 핀 매화나무도 보이고 안양천으로 접어드니 우측으로 나이야가라호텔(이 호텔에는 나이가 필요가 없을테니까)도 보인다.
한참 가다보니 외발자전거를 타는 어린 학생들이 보인다.
나는 사실 외발자전거를 타보려고 한 번도 시도조차 해 본 적이 없다.
균형잡기가 어려울텐데 대부분 초등학생으로 보인다.
앉아있는 안장을 한 손이나 두 손으로 잡고 가는 사람도 있고 두 손을 다 놓고 팔로 균형을 잡으려고 양 손을 내젓으며 가는 사람도 보인다.
제4회 외발자전거 전국마라톤대회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바닥을 천천히 내려다보니 민들레꽃, 광대나물꽃, 쇠뜨기꽃도 보이고 개불알꽃은 지천으로 널려 있는데 벌과 나비가 날아들어서 사진을 찍어본다.
서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기 위한 공사를 하느라고 안양천 뚝방을 일부 막아 놓은 곳도 있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퍼올려 안양천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곳에는 언제나 잉어떼들이 몰려 있는데 오늘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며칠 전에 찍은 공중으로 솟구치는 잉어사진을 첨부했다.
안양천 뚝방 위의 벚꽃은 한 두 나무만 꽃이 피었을뿐 대부분 꽃봉우리만 맺힌 채 아직 며칠 더 있어야 필 것 같다.
개나리는 만발한 상태이고 싸리나무도 조금씩 피는 중이다.
군데 군데 운동장에는 사람들이 모여 운동시합을 하거나 한마음 축제를 하는 곳도 있었다.
자전거도로를 횡단할 때 좌우를 보면서 건너야 되는데 우측만 보고 건너가다가 왼쪽에서 달려오던 자전거가 나를 피하려고 급정거를 하다가 넘어져서 내가 얼마나 미안한지 여러 번에 걸쳐서 사과를 했다.
나이를 먹으니 판단력까지 흐려지나 보다.
나는 축제장 옆의 구현전망대에서 점심을 들었다.
안양교 일부 철거 및 확장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능수버드나무도 노랗게 버들강아지 모습을 하고 있다.
싸리나무와 화살나무에는 나무잎이 없어 훤한 가지에 무엇이 달려있어 들여다 보니 빈 새둥지들이 매달려 있었다.
나무잎이 무성할 때는 안보이더니 나무잎이 없어지니 보이는 것이다.
하천에는 까치, 비둘기, 청둥오리, 회색백노도 보인다.
당신의 뱃살은 안녕하십니까 라는 나무 문에는 배낭을 벗었더니 그 동안 많이 여위었는지 40대(24cm)에 통과가 된다.
겨울에 둘레길을 걸을 때는 추워서 거의 쉬지도 못하고 계속 그냥 걷기만 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따뜻해서 여기 저기서 시간을 많이 보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민규식]

봄냄새 물씬 풍기는 느낌~
꽃들도 피고 아이들은 외발자전거타고
너무 보기 좋다.
산행도 좋지만 둘레길도 너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