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민중의 집 2021년 사업 평가안>
1. 총평
코로나가 이년째 이어지면서 작년보다 심리적으로 위축되었던 분위기는 많이 풀렸으나 여전히 대면으로 무엇인가를 도모하는 사업은 제약이 많았다.
작년에 운영위원들이 충원되고 학습모임이 활발해져서 올해는 운영위원들의 역할을 높여 단기적인 사업운영 방식을 넘어 민중의집 발전전망과 중장기 사업방향을 모색하려 두 개의 TF팀을 구성하였으나 하반기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초기논의에 그치고 말았다. 다른 한 축으로 민중의집이 발 딛고 있는 서구지역에 기반을 둔 단체들과 연대활동을 활발히 하여 ‘서구지역 단체 네트워크’를 추진하려 했으나 올해는 민중의집 위상을 높인 정도에 그치고 상시적인 모임으로까지 형성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시기 더 필요성이 커진 사회적 돌봄을 위해 석남서초 학생 12명과 ‘석남2동마을돌봄교실’을 7월부터 운영한 것은 의미 있는 사업으로 지속적인 유지와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코로나와 함께 일상이 유지되는 위드코로나 시기, 이에 맞춰 민중의집 발전전망에 대한 공론화가 무엇보다 필요했고, 이를 위해 회원들 간의 소통과 협력이 무엇보다 절실한 한 해이기도 했다. 하지만 대규모 모임을 진행하지 못하는 여건에서 상근자 1명이 다 관장하기에는 역부족이 컸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상근 인력에 대한 충원 또한 필요하다.
2. 세부 평가
1) 조직사업
올해는 계속되는 코로나 여파로 새로운 사업을 확장하기 보다는 2023년 민중의집 10주년을 앞두고 운영위원을 중심으로 민중의집 발전전망과 중장기 사업방향 모색을 위한 기초 논의에 집중하고, 코로나 상황을 감안한 회원사업을 기획해보기로 하여 몇 가지 시도를 했으나 잘 진행되지는 못했다. 3월에 운영위원 전원을 ‘조직발전TF팀’과 ‘마을공동체생태계 조성 TF팀’으로 나누어 상반기 몇차례 회의를 통해 방향설정은 진행했으나 하반기 코로나가 심해지며 회의 소집을 못해 구체적인 사업기획으로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2) 회원사업
‘민중톡톡’을 통해 서구민중의집 활동소식을 회원들에게 전달하였지만 정례화되지 못했다. 4월에 회원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슬기로운 집콕생활 일탄 ‘막걸이제조데이’, ‘8주년 기념덕담회’, 남성부엌수다, 하반기 문화충전소 사업으로 취향저격 원데이클래스(막걸리담그기, 환경공예, 목공) 등 몇 가지 사업을 진행하였으나 여전히 회원들이 자주 드나드는 민중의집으로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민중산악회는 4월부터 매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산행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또 여성회원들 11명과 함께 인천시 참여예산 지원사업으로 마을에서 함께하는 페미니즘 수다방-우주물결(우리가주인되는물결) 소모임을 구성하여 책읽기와 대중강연도 진행하였다.
또한 발달장애 부모 회원들과 함께 서구문화재단-서곶살롱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코로나로 높아진 피로를 풀 수 있는 다양한 공예활동도 진행해 봤다.
3) 노동사업
코로나가 길어지며 이주노동자 한글교실은 다시 열지 못했다. 하반기 노동강좌를 기획했으나 코로나로 진행하지 못하였고 금속노조 인천지부와 하반기 한차례 연계하여 이주선전전을/석남동 목재단지에서 노동법 선전전을 두차례 진행하였다.
4) 주민사업
몇 년간 계속 진행하던 사업들은 충실히 운영되었다. 발달장애/비장애청년 서로물듦(목공/텃밭&공예/보컬)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참여자들과 함께 문화프로그램 진행 후 마을에서 함께살기 실험으로 서구민중의집 한켠에 ‘친환경잡화점’을 열고 한달간 시범운영도 해보았다.
발달장애 미술교실도 매주 수요일 꾸준히 진행하고 있고 연말에 서구청년의날 행사에 작은 전시회로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자활청년+주민+어르신이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인 ‘누구나 예술, 척척’도 3년째 인천문화재단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사업으로 다양한 예술 활동을 병행했다.
서구문화재단과 함께 문화다양성 사업 중 하나로 진행하던 ‘골목문화놀이터’는 작년에 이어 올해는 석남서초, 검단초, 신현초로 확장하여 세 곳에서 운영되었다.
작년에 쉬었던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교실을 7월 여름방학부터 다시 시작하였다. 코로나로 더욱이 갈 곳이 많이 없어진 석남서초등학생 12명이 서구민중의집에 모여 또래친구들과 함께 월~금 오후2시~5시 매일 돌봄을 이어가고 있다. 혼자 집에 방치됐던 아이들이 함께 모여 신나게 놀 수 있어 올해 제일 의미 있는 사업이 되었다.
그리고 서구지역 초등학교 교육복지사 선생님들 동아리인 ‘아띠이음’과 연계하여 “채식지향식생활교실”을 열어 초등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채식레시피 개발과 실행도 해 보았다.
텃밭공동체&김장나눔도 올해 어려 어려움이 있었으나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텃밭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일할 사람들이 조직되어야 하는데 원활하지 못했고, 하반기 김장나눔 준비를 위한 배추농사가 배추무름병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올해 처음으로 배추를 사서 김장나눔을 진행하게 되었다.
5) 네트워크 사업
올해는 특히 서구지역에 기반을 둔 단체들과 네트워크를 추진하는데 좀 더 힘을 실어보기로도 해서 서구에서 주민활동을 하는 개인과 단체들과 교류를 진행했으나 정례적인 네트워크를 추진하는 단계로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 남동희망공간, 마을사람들과 함께 했던 ‘마을살이 네트워크’도 단체들마다 여력이 없어 모이지 못했다.
6) 재정사업
올해 회원은 21명 늘어 총 337명이다. 자발적 회비인상 추진은 회원사업이 활발히 진행되지 못해 진행되지 못했다.
<서구 민중의 집 2022년 사업계획안>
1. 사업목표
1) 2023년 서구민중의집 창립10주년을 준비하며 민중의집 발전 전망과 중장기 사업 방향을 모색한다.
2)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내실을 기하고자 운영위원의 역할을 강화하고 상근인력을 두 명으로 늘린다.
3) 외적으로 대외활동 영역을 확장하여 더불어 잘살기 위한 지역네크워크 활동을 넓히고, 내적으로는 다양한 회원사업을 통해 회원 간 결속력을 다진다.
4) 이를 뒷받침할 재정 확보를 위해 다양한 재정사업을 추진한다.
2. 사업목표 설명
작년 민중의집은 코로나가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비교적 본연의 역할을 해내며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운영위원들이 학습모임을 운영하고, 2개의 TF팀(조직발전, 마을공동체 생태계 조성)을 구성하여 기초논의를 진행하며 다양한 의견개진과 논의가 이뤄지면서 민중의집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중장기 발전 전망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다.
이에 올해는 성과적이라 평가되는 운영위원들의 역할을 지속하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 서구민중의집 10주년을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과정에서 사업의 내실화를 꾀할 것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는 발전 전망과 사업방향 모색을 위한 기본 결과물을 제출할 2개의 TF팀 활동에 집중하고, 하반기에는 이를 기반으로 ‘서구민중의집 10주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이후 새로운 10년을 어떻게 활동해 나갈지 지역활동 비전을 세우고 전환에 대한 모색을 함께 준비해 나갈 것이다.
다른 한 축에서는 젊은 활동가로 상근인력을 충원하여 활동력을 높여나갈 것이다. 외적으로는 민중의집이 발 딛고 서있는 서구지역에 기반을 둔 단체들과 연대활동을 보다 내용 있게 추진해보고 내적으로는 회원활동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회원들과의 소통과 참여는 매우 소중한, 사업의 기본이다.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며 더 촘촘히 회원들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개발해 운영해나감으로써 회원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의견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겠다.
마지막으로 이를 뒷받침할 재정의 확보가 필요하다. 상근인력 충원을 위해 ‘2022년 공동체 펀드’도 모집하고, 민중의집 역할 확대를 위해 시작될 사업의 씨앗이 될 재정 마련을 위해 현실적인 재정사업도 함께 추진해 나가야 할 한해가 될 것이다.
3. 주요 사업계획
1) 조직사업
- 운영위원 학습모임 지속. 조직발전 TF/마을공동체 생태계 조성TF 활동으로 역할 강화
- 전현직 공동대표/운영위원/회원/전문가 등 위촉 ‘서구민중의집 10주년 준비위원회’ 구성
- 상근인력 확대에 따른 역할 분담 및 활동 강화
2) 회원사업
- 텃밭, 민중산악회, 남성부엌 수다 등 지속
- 회원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사업 하나 둘 늘려가기(환경/인권 등 소개 영화나 책모임, 중고거래나눔, 일상공유, 함께 차마시거나 운동하기, 반려동물 집사 모임 등)
- 민중톡톡, 영상 소식지 등 회원 소통 강화
3) 노동사업
- 청소년과 함께하는 노동법교실, 인문학 강의 시도
- 지역 투쟁 현안 연대 등
4) 주민사업
- 마을공동체 사업(ex. 마을관리소, 마을관리협동조합 등) 추진. 협동조합 활동가학교 진행
- 마을돌봄교실, 마을골목놀이터, 문화예술교육활동, 김장나눔, 발달장애 꿈꾸는 교실&서로물듦, 이주노동자 한글교실, 우주물결(여성모임) 등 지속
5) 네트워크 사업
- 서구지역 단체 현황 조사 및 방문
- 서구지역 단체 관계맺기 사업 추진
- 인천지역연대 등 사회운동 참여
- 마을살이 네트워크 활성화
6) 재정사업
- ‘상근인력 충원 예산마련을 위한 2022년 공동체 펀드’ 모집
- 재정자립을 위한 현실적인 재정사업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