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전인가 너무 꼬막이 먹고 싶더군요. 그래서 에이 모르겠다 하며 태백산맥의 고장 벌교도 둘러볼겸 새벽일찍이 버스에 몸을 싣고 벌교로 향했습니다. 일재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 있는 집들이며 아픔을 가득한 고장인지라 분위기또한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배고픔을 참고 돌아 다니다가 간곳이 벌교에서 꼬막요리로 가장 유명한 제일회관이었습니다.
먼저 아무런 기교를 부리지 않고 뻘에서 잡아온 참꼬막을 그대로 쪄서 나오더군요. 속에서 뻘맛이 그대로 다가오면서 어부들의 부지런한 맛도 함께 다가옵니다. 벌교에 온 기분이 들더군요.
바로 다음으로 나온 것이 꼬막정식이 나오기전에 꼬막찜과 함께 나오는 꼬막전이었습니다. 꼬막중에 으뜸이 참꼬막입니다. 꼬막전은 참꼬막 밑에 부류인 세꼬막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세꼬막은 임금님 수라상에 감히 올릴수 없는 음식이라더군요. 그런데 참꼬막 밑에 부류라 이 전을 먹지 못했다면 임금으로 살아왔지만 너무나 안타까운 일일꺼같더군요. 그만큼 맛있다는 말입니다. 어떻게 계란을 입혀 이렇게 잘부쳐낼수 있는지 계란과 고추, 그리고 꼬막이 어떻게 이렇게 조화를 이룰수 있는지 재료들끼리 뭉쳐 춤을 추고 있는 기분입니다. 식욕을 자극시키는 어머니전의 맛이라 할까요 ㅎㅎ
그리고 꼬막정식상과 함께 나온것이 꼬막무침과 꼬막회였습니다. 꼬막무침이야 우리가 집에서 밑반찬으로 흔히 먹는 음식인데도 먹기 좋게 나온것이 꼬들꼬들한게 맛이 좋았구요. 그 다음 하이라이트 이집의 자랑 꼬막회가 환상의 맛을 자아냅니다. 얼음물로 씻어냈는지 먹었을때 아 하는 탄성과 시원함속에 새콤달콤한맛이 함께 피곤에 지친 몸을 번쩍 깨어주더군요. 목맛사지와 어깨맛사지를 제대로 받고난 느낌이랄까요. 비린내도 없고 맛또한 깨끗하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꼬막정식외에 벌교에서 짱뚱어탕도 시켰는데 추어탕맛과 흡사한데 색다른게 국물이 좋더군요
그리고 꼬막정식 한상이 정갈스럽게 나왔습니다. 꽃게가 들어간 된장 맛이며 , 장맛, 김치면 김치 다른 무침류의 밑반찬 모두가 수준급이었습니다.
첫댓글 전라도 댕기면서 여를 함 가볼라꼬 그리 애썼는데... 항상 시간에 쫒기가...ㅠㅠ
으~꼬막 넘 조아라하는데.....
이런 집사람 토요일 벌교가서 먹었다고.... 자랑만 하던데....
장뚱어탕는 남도지방 특색음식이죠.. 아주 좋은시간이엇겟습니다. 그집은 꼬막이 거의 주금이죠..가장 맛난 시간에 가셧습니다.
네 즐거운 시간을 보내버렸답니다. ㅎㅎ
참꼬막... 흐미~ 환장 해부요잉~~~ ^^
전라도 가서 밥 사먹을때마다 공통으로 느끼는 한가지...도대체 밑반찬은 왜 이리 많이주는거야! -_-;; 음식점 가서 손 안댄거라면 모를까 한번 손댄 음식은 반드시 다 비운다는 엉뚱한 신념을 가진 저로서는 꽤 난감하다는...저기 저 사진을 봐도...-_-;;
더더욱 문제는 밑반찬 하나하나가 너무나 매력적인 맛이라는 거죠 ㅎㅎㅎ
중요한 것이 빠졌네요... 저만 그런가요??? 가격이 어찌되는지요??? ^^;;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아이구 죄송합니다. ㅎㅎ 가격을 안올렸군요 꼬막정식 1인 15000원 , 짱둥어탕 5000원 입니다.
우와~ 이집 정말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 시외버스타고 벌교로 가면 되는거죠? 검색해봐야겠네요 짱!!짱!!우와~감탄 연발!!
사상 버스 터미널에서 타시면 되구요. 3시간 정도 잡으시면 될꺼 같애요 ㅎㅎ
근데 버스타고 벌교가는데 몇시간이나 걸리나요?
이집 저도 먹고 반했던 곳이지요^^ 정말 푸짐하게 나오던 꼬막의 갖가지 요리들...흐미 지금도 생각납니다..ㅎㅎ
어~어...여기 우리큰집갈때 항상보던곳 인거같아요^^ㅋ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잘퍼갑니다~ 좋은 정보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