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에 두장 사진 이경애
이경애의 사진은 벽을 소재로 하고 있다. 작가의 집 근처에 있는 난곡이라는 동네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사진가들이 카메라에 들고 한 번쯤은 찾는 이름난 달동네, 철거촌이다. 가난과 세월에 찌든 고단한 삶의 흔적이 담긴 곳인 만큼 골목길에 나와 노는 천진난만한 표정의 어린아이나 노동에 지친 사람들의 모습이 수없이 찍히곤 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이경애가 주목한 것은 세월의 더께가 내려앉은 벽의 조형성, 그 형태와 색이다. 작가는 사람들이 떠나고 남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벽에서 발견한 “소멸은 생성의 또 다른 축”이라는 메시지를 여러 장의 패널로 된 거대한 사진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하우 정회원이며 후원회원이신 이경애님의 전시가 있습니다. 대전 시립미술관에서 하고 있습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한 번 다녀 오세요, 유명한 분들이 함께해서 좋은 사진 많이 있습니다.
사진, 그 투명성의 신화
* 기간 : 2004.08.20 ∼ 2004.10.09 * 부문 : 국내 * 1. 기획의도
사진, 그 투명성의 신화 사진의 사실주의란 하나의 환상이고, 또 사진적 이미지는 그 자체로서 하나의 대상이다. - Alain Sayag- 사진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또 좋은 사진이란 어떤 사진일까요? 지갑 속, 핸드폰 카메라 속 애인 사진부터 미술관에서 본 풍경사진까지 우리 주변 곳곳에 사진이 있지만 사진의 본질이 무엇인지, 좋은 사진과 나쁜 사진을 구분하는 기준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신 적은 별로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프랑스에서 1839년 처음 탄생한 이래, 사진은 재현과 기록의 매체로서뿐만 아니라 표현과 창조의 도구로 일반인들뿐 아니라 예술가들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사진이 가장 많이 쓰이는 분야는 자료나 증거로 쓰일 때이며, ‘사진’을 말할 때 가장 많이 얘기되는 특징은 그 ‘사실성’입니다. 우리는 ‘사진이 찍히던 그 순간, 그 자리에 분명히 그 사물이나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만은 틀림없다고 믿습니다. 마치 유리처럼 투명하게 현실을 비춰준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사진을 대할 때에도 사진을 하나의 통합된 이미지로 파악하기보다는 그 속에 있는 ‘내용물’을 확인하려 하게 됩니다. 사진, 그 투명성의 신화는 사진에 대한 이러한 인식이 좀더 새롭고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마련된 전시입니다. 여기 9명의 작가는 사진을 단순한 현상의 기록이나 재현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조선시대 정선이 붓에 먹을 찍혀 화선지에 획을 그었듯이, 램브란트가 유화 물감을 캔버스에 칠했듯이 지금, 손에 쥔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것입니다. 손에 든 매체는 다르지만 현상 너머의 진실을 시각적으로 드러내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들의 작품과 이 사진들은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몇몇 작가는 특정 시간, 특정장소를 보여주는 기록, 기억의 보조수단이 아니라 자연의 섭리와 같은 지속적이고 영원한 진실을 표현하고자 하며, 또 다른 작가는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나아가,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하는 매체로 사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모든 이미지는 언어가 침묵하는 바로 그 순간 태어납니다. 말로는 결코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붙잡아 표현하고자 하는 소망에서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부디 이번 전시를 통해, 한 줄 표어나 수사로 번역되지 않는 아름다움과 의미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2. 기 간 : 2004.08.20 ~ 2004.10.09 3. 장 소 : 1,2,3,4 전시실 4. 출품 작가 권두현, 김석종, 노정하, 이완교, 이경애, 전흥수, 주상연, 최병관, 황규태 * 전시장소 : 1,2,3,4 전시실 아래를 클릭하면 대전시립미술관 홈으로 연결 됩니다. <도록그림>을 클릭 하시면 전시 작품들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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