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게 누구신가? 정 집사님 아니세요?"
전화통화를 하면서 만나 막 차에 오르려는 인사를 보니 낯익은 서문가족이 아닌가.
이렇게 그의 부인 채 권사의 생일 기념여행중이라는 정 안수집사 내외를 만났다.
저녁 먹으러 나가자는 말을 굳이 사양하고 집에서 식탁을 차렸다.
손녀가 준비한 저녁상을 같이 나누며 조촐한 생일 축하를 했다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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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를 통해 육중한 목소리가 타고 들어왔다.
-기차를 타고 부산을 거쳐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통영을 방문하고
독일마을에서 하룻밤 묵고자 한다. 어떻게 가면 되느냐. -라는 것이다.
거두절미하고 "그렇다면 내가 삼천포까지 갈테니 정류장 앞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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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만난 사람들이 서문가족이었던 것이다.
세상은 좁다더니 비록 인터넷으로 연결되었지만 특별한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하룻밤 자고나면 아침일찍 다시 삼천포까지 데려다줄 요량이었지만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한 교회의 안수집사와 권사이니
한 가족이라 생각하고 남해의 명소를 돌아서 가기로 작심을 했다.
그래서 해오름예술촌을 방문하고 해변관광도로를 지그재그로 운전하면서
상주은모래해수욕장 소나무숲, 미국마을을 거쳐서
가천다랑이마을을 방문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정 집사는 청주중학교 후배이기도 했다.
또 특별한 건 오늘이 그들의 결혼기념일이 된다는 거였다.
부인의 생일 축하여행을 겸해서 결혼기념여행까지 참 멋지게 한 셈이랄까?
내가 독일마을에 있기를 참 잘된 일이고 또 그 많은 펜션 중에 뮌헨하우스를 클릭한 것도
특별한 하나님의 섭리가 아닐까.
그렇게 하여 다시 한 번 삼천포 버스정류장까지 다녀왔다.
참으로 기이한 만남이랄까. 세상은 좁다고 해야 할까.
두 분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이관수 목사가
해오름예술촌
예술촌 마당에서 바라다 본 바다풍경
상주 은모래해수욕장 입구
미국마을
가천 다랑이마을
가천 다랑이논을 배경삼아서 한 컷 찰깍!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