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앞에서 인간의 간사함과 나약함
정치외교학과 21312267 김동현
영화 ‘더킹’은 권력이라는 것이 인간을 얼마나 간사하고 나약한 존재로 만드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이 영화에서는 권력을 쟁취하거나 그 측근에 다가가기 위해, 그리고 권력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인간의 변화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데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주인공 박태수(조인성 분)는 한낱 고등학교 불량학생에서 검사가 되고 검사에서 대검찰청 전략부 검사, 즉, ‘정치검찰’이 되면서 권력의 정점에 다가선다. 그 과정에서 태수는 자신의 태세를 전환하고 권력의 단맛에 집중을 하다가 권력 앞에서 나약한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영화에서 검사가 된 태수는 어느 날 대학 선배의 도움으로 대검찰청 전략부로 영입된다. 이 정치검사가 되기 위한 순간, 태수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고 자존심에 상처를 받지만 권력을 맛보기 위해 바로 태세를 전환한다. 여기서 권력과 태수의 태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식적으로 극중 성폭력범을 처벌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처벌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자존심을 긁었던 한강식(정우성 분)부장에게 환한 미소를 비치며 머리를 조아리게 된다. 바로 이 장면에서 권력이라는 것이 사람을 간사한 존재로 만들어버린다. 우리 사회도, 정계도 권력을 쟁취하거나 권력에 기생하기 위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바른정당 의원 14명의 탈당 및 자유한국당 복당이다. 대선에서 같은 당의 후보가 지지율이 낮으니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는 것이 권력 앞에서 인간이 권력 앞에서 간사함을 드러낸 경우에 해당한다.
권력은 참으로 무서운 것이기에 사람을 나약하고 비참하게 만든다. 영화 중후반 부에 오면 태수는 친구 최두일(류준열 분)의 탐욕을 막지 못 하고 감찰로 인해 전략부에서 내팽겨 쳐진다. 태수는 전화로 두일에게 ‘너도 끝났고 나도 끝났어!’라며 울부짖는 장면은 타의일지라도 권력에 부정적인 낙인이 찍히면 인간은 하염없이 나약해지는 것을 보여준다. 이 장면에서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이 떠올랐다. 그는 대통령이라는 크나큰 권력을 작심 비판했고 결국 그는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혀 일부 보수 성향의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사게 되었다. 이렇듯 권력에 편승을 하였지만 눈 밖에 나거나 권력에 편승하지 못 하면 그에 따르는 대가는 혹독하다는 것을 영화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보여준다.
영화 더킹을 통해서 권력은 양면성이 있는 칼과 같다고 느껴진다. 칼은 잘 사용하면 유용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무기가 되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권력도 상황에 따라서 올바르게 사용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상대를 억압하고 짓누르거나 제거하는데 사용된다. 그리고 그 권력을 쟁취하거나 권력에 편승하기 위해 인간은 자신과 남을 속이고 심지어는 인간이기를 포기하기까지 한다. 여기서 가장 뜨겁게 타오르는 의문점은 과연 실제로 영화 더킹과 같이 권력이 눈앞에 있다면 거기에 편승할 것인지, 아니면 그렇지 않을 것인가? 그것은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본다. 즉, 자신의 상황과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서 선택하겠지만 명확한 정답은 없으며, 나 자신이 중요한 것이지 권력이 눈앞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영화 더킹은 단면적으로 권력이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였다고 본다. 권력을 잡거나 권력에 편승하기 위하여 인간은 간사해지고 권력 앞에서 인간은 나약한 존재로 전락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실에서도 권력이 사회와 정계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권력이 눈앞에 있을 때 자신의 소신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이 영화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영화 더킹을 보면서 이전 9년간 정부의 권력이 방황하는 칼날이었다면 이번 새 정부는 상처를 입은 자를 보듬어 주고 부족한 자를 안아주며 잘못한 자에겐 엄중한 잣대를 들이밀 수 있는 초점이 잘 맞춰진 칼이 되기를 희망한다.
첫댓글 권력에 대한 예시가 적절하게 설명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권력의 영향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영화는 서두에서부터 권력에 대한 점을 집중적으로 내비치고 있습니다. 그 점에서 권력이라는 키워드를 잡은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더 킹에 보여주는 권력이라는 것에 대한 설명을 잘 적어주었네요.
감사합니다^^
동현씨, 비문이 군데군데 눈에 띄어요... 전반적으로 자기 주장이나 분석보다 영화소개가 많다는 느낌이 들어요.
아래 위정아씨 글과 한번 비교해보기 바래요. 동현씨도 분명히 영화를 (소개하기보다)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지요. 정아씨 글도 영화 내용의 소개가 많아보여요. 그런데, 정아씨 글이 더 분석적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어요. 나도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한번 잘 비교를 해보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