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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코하우징(Senior Cohousing)'이란?
시니어 코하우징은 '노인주거공동체'를 뜻하며 북유럽에서 시작하여 자리 잡은 개념으로 실버타운 등과는 차별화된 방식이다. '보조 주택'이나 '요양시설'과도 구분되는 개념으로, 거주자들이 직접 운영해나간다는 점에서 독립적이며 자발적이고 지역공동체와 끊임없이 연대하며 분리 및 격리되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
‘코하우징’의 장점은 설계에 입주자가 참여하기 때문에 설계기간부터 입주자 커뮤니티가 형성되며 공용공간을 활용하여 집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공용공간이 있어 전용면적보다 분양가가 높고, 입주자가 사업초기 사업비용의 절반을 납부해야 하며 맞춤 설계로 인해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공동체 의식 함양이라는 무형의 자산도 얻을 수 있음과 동시에 각자의 개별공간이 있어 사생활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1인 가구의 증가와 일본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우울증, 고독사 문제 등 고령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
출처 = http://pdxcommons.com/blog/a-visit-to-wolf-creek-cohousing/
시니어 코하우징 "울프 크릭" 방문기
시니어 코하우징 계획(an adult cohousing project)이 현실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나는 최근 캘리포니아 그래스 밸리에 있는 “울프 크릭 랏지(Wolf Creek Lodge, 줄여서 WCL, 이하 울프 크릭)”를 방문했다. 피디엑스 커먼스(PDX Commons : 포틀랜드에서 시니어 코하우징을 준비하는 모임) 회원인 Lew Bowers, Tom Bard와 함께 하루 동안 머물면서 울피네 사람들(Wolfie’s : WCL의 애칭)로부터 여러 가지를 배웠다.
‘울프 크릭’은 계획 단계에서 당시 미국 경제의 불경기로 인해 몇 년간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마침내 2012년 10월 오픈했다. ‘울프 크릭’은 두 개의 작은 쇼핑몰 사이에 걸어갈 수 있는 거리 정도에 위치하는데 이 근접성으로 인해 차를 타지 않고 걸어가거나 자동차 2대가 갈 걸 1대로 가기도 한다.
‘울프 크릭’ 주변 180보 정도의 산책길을 매일 걷는다는 올해 90세인 막달레나(막달라 마리아, 성경에서 유래한 이름) 할머니는 ‘울프 크릭’에서 최고령자인데, 우리가 방문한 날 세 명의 식사당번 중 한 분이셨다.
그날 저녁식사 메뉴는 단지 내에 있는 유기농 텃밭에서 재배한 야채와 닭고기 요리, 지역 농산물인 복숭아로 이뤄진 맛있는 식사였다. 저녁식사 후 사람들은 산책을 하거나 식당에서 와인을 걸치며 생동감 넘치는 담소를 나누기도 하였는데 그날 이야기의 내용은 ‘9시간 동안의 대단한 하이킹을 전날 하고 살아 돌아온 무용담’에 집중됐다!
커먼 하우스(Common House : 공용공간)에 있는 세 개의 게스트 룸 중 두 곳은 이곳을 방문한 친척들로, 나머지 한 곳은 완벽한 시니어 코하우징의 조건을 찾고 있는 사람들로 (바로 이 글을 쓴 Susan과 동료들을 말함) 그 날 예약이 꽉 찼었다. 커먼 하우스에는 또한 잘 갖춰진 거실, 주방, 공용 세탁실, 사무실, 목욕탕, 샤워장 등이 있다.
천정이 높은 커먼 하우스는 개별 가구(유닛)와 마찬가지로 큰 창문이 있어 공간이 널찍해 보인다.
가장 큰 집은 약 100평방미터(약 30평)이고 가장 작은 집은 약 56평방미터(약 17평), 약 $250,000 정도로 비교적 편리하게 설계되어 있다.
그 날 우리와 동행했던 세크라멘토 출신의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시니어 코하우징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던 상태였다. 하지만 그 친구들 중 하나인 Penny는 ‘울프 크릭’의 마케팅 팀과 대화를 하고 나서는 '나는 이 사람들과 같이 살고 싶어진다-그들은 서로를 매우 존중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또 ‘울프 크릭’의 거주자 한 명에게 어떤 점이 좋은지를 물어봤는데, 그녀는 대답하기를 “이 곳에서의 생활은 매순간 삶이 되살아나는 듯해요. 저는 길을 가다 멈춰 서서 만나는 사람마다 얘기를 하고 싶어져요”
우리가 ‘울프 크릭’에 간 이유는 시니어 코하우징을 현실화할 때 마켓팅 문제를 비롯한 여러 정보들을 얻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을 배웠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시니어 코하우징을 실제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은 에너지, 동지애, 우정 그리고 열정 같은 것들이라는 사실이다.
이번 시니어 코하우징 ‘울프 크릭’의 방문은 나로 하여금 포틀랜드에서 “PDX Commons(글쓴이 그룹이 계획하고 있는 시니어 코하우징)”를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글쓴이 : 수잔 프라이스(Susan Fries)
30세대로 구성된 시니어 코하우징 ‘울프 크릭’은 에너지효율이 높은 친환경 건물(energy efficient building)이며, “세대를 아우르는 코하우징(intergenerational cohousing community,일반 코하우징)”과 개발계획을 공유하는 것을 전제로 지어졌다.
첫댓글 비교적 최근인 2012년 10월에 오픈해서 그런지, 시설이 깨끗하고 아담하군요. 약 100평방미터(약 30평)~56평방미터(약 17평)인 30세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이 약 $250,000 정도라면 한국돈으로 291,725,000원(약 3억원)정도네요. 대부분의 입주자인 백인들과 정서적으로 잘 어울릴 수 있을지는 고려해야 할 문제점이겠지요? 미국 뉴저지에 사는 언니네 동네의 시니어센터를 방문했는데, 백인, 흑인, 중국인, 한국인 등이 좌석부터 따로 앉더라고요. 나이가 들수록, 익숙한 것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는 것 같아요. 유익한 정보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웃음 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