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저우 임시정부청사 건물의 모습. 외교부 제공 |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38년 7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사용한 청사의 현재 위치(동산백원: 중국 광저우 동산구 휼고원로 12호)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지난달 28일 “주 광저우 총영사관이 광저우시 문화국과 협조해 청사의 소재지를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건물이 현존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시정부는 지난 1919년 4월 상해에서 수립돼 1945년 11월 국내로 환국할 때까지 항저우(杭州), 전장(鎭江), 창사(長沙), 광저우, 포산(佛山),류저우(柳州), 충칭(重慶) 등지로 이동하며 국권 회복 운동을 주도했다.
당초 광저우 임시정부청사 건물은 학계 및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멸실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주광저우총영사관은 광저우시 문화국과 공동으로 1920~1930년대 제작된 광저우시 옛 지도를 조사 분석했다. 또한 우리 임시정부청사가 소재했던 동산백원 건물을 7개월간 사용했던 중앙연구원역사언어연구소로부터 1920년대 연구소 건물 1층 입구를 촬영한 DVD 자료 등을 입수해 현재 건물과 비교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총영사관은 임정청사 소재 관련 사료와 문헌 자료를 광저우시 문화국 측에 제공하고 현재 위치 확인을 요청, 지난 2016년 1월 말 조사 보고서를 받았다. 이후 독립기념관 국외사적지팀은 한국 측 사료와 전문가 고증 등 보완작업을 통해 보고서에 대한 검증작업을 진행했고, 지난해 9월 말 최종보고서를 완료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광저우 임시정부청사를 새로 발굴함에 따라 그간 공백으로 남아 있던 중국 화남지역에서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