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후!
수부실 문앞에 서 있는 나!
근데, 모텔 수부실이 시끌벅쩍 하다, 웃음 소리도 나고 복도에 신발도 여러켤레가 어지러히 널브러져 있고..
똑!똑!똑!..여전히 떠든다고 대답이 없다.
쾅!쾅!쾅!,,"계십니꺼?" '"누구라예?"
...열린 수부실 안엔 낯선 아짐씨들과 소유자가 쐬주 일잔씩 하고 있네..쩝!
..이미 소유자는 술이 반가라꾸 된 상태..날보고..."어? 아제 어쩐일로 왔소?..들어오소.."<옳거니..>
주위 아짐씨들이 낯선이가 거북한냥 누구냐는 눈빛으로 나와 소유자를 번갈아 쳐다본다.
"아~ 처형들요..요번에 우리모텔 낙찰 받은 사장..여..인사하소..우리 처형들이구마.."
"아!~ 예..안녕하심꺼? 반갑심더.."..예..예.."
...중간에 철퍼덕 낑겨 앉았다< 넉살은 이럴때 부리라고 있는것 아닌가?..ㅎ>
........."앗따! 이거 소간 아임꺼?..와이고 안주 쥐기네..억수로 싱싱해 보이네.."
"와 아이라.. 아제도 간 좋아 하는가베? 내 오늘 청도에서 금방 잡은 것 얻어 왔소. 한잔 할랑교?"..
<이 양반 취기가 오르니 말도 많아지고 내가 낸데..스타일이렸다!..>한잔 받았다..
"처형요!..저 양반이 내가 이가게 비워준다꼬 들어간 비용 반만 돌라 카이..택도 없이 300준다 카는데..
내가 말이 안나오요..내가 한 4000넘어 들어갔거덩..참..1000만원도 아이고..300갖고 쇼부치자 안카요.."
...처형들이 나를 동시에 빤히 쳐다본다 퍼뜩 나이가 많아 보이는 아짐씨에게 쐬주를 한잔 권했다.
"한잔하시지예.." ..."근데 아저씨는 머 하는 사람이라예?.." 술을 받은 아짐씨가 물어본다.
..."머 하는 넘 같애 보임꺼?.." 되물었다..
"인상 보이까네 깡패 같은데예..호호호..농담이라예..신경 쓰지 마이소.."
..일부러 오버액션을 햇다 술을 털어넣다 시피 하고는.."괘안심더..그 지랄 안하고 먹고 살라카이 힘드네예...
히유=3 !! 마..퍼뜩 마시고 한잔 받으이소"
내 얘기가 끝나고 약2분여 정도 침묵이 흐른다...ㅋㅋㅋ"..........................................................."
< 아!~ 더러분 인상의 위대함이여 ㅎㅎㅎ>
..." 우리 제부도.. 고등학교 선생 하다가 직장 관두고 지금은 사업 한다꼬 저 카는데...고마 둘이서로 좋게 좋게 하이소
돈 쪼메 더 받으마 머하고 덜받으마 머하겠어예..그러이까..서로..마..좋게 좋게..하이소.." ..소유자가 발끈한다.
"아..그래도 처형 그건아이지..내가 경매를 모르는 놈도 아이고.."
"아..고마.. 제부도 욕심 고마부리고..됐다 고마.."
퍼뜩 소유자에게 술을 한잔 권했다< 취기를 유지 하기위해선 꾸준히 술을 따라줘야 된다..흠!!>
"어?..사장님도 경매를 하셨는 갑지예..와~ 우짠지 ..손해를 안보고 나가시는것 같더라니..
근데 사장님은 언제 부터 경매를 하셨심꺼?..08년도에 낙찰 받으신거 보이까네 기차게 받으셨데예.."
<실굼 실굼 띄어 줬다 취기랑 오만이 적당히 배합되도록..>
“아..그거?..내가 낙찰받았을때 말이라.. 3명이 붙었가꼬..유치권이 어떻고,,뭣이 어떻고.
주절 주절...홍알 뽕알(?).궁시렁궁시렁...씨부렁 씨부렁...“
ㅎㅎㅎ 개구리 장기두는 소리 해댄다. 나는 자꾸 추임새를 넣고..
“우와~쥐기네..진짜로예?..아~ 그런방법도 있심꺼?.”.등..
나는 계속 부추키고... 나중에는 거의 반말로 씨부렁 대고 있다..환장한다.
마지막엔 자신의 경매수준이 거의 신의 경지를 들락 거리고 있었다..처형들은 그러려니 하고 있고...
“아제!.. 내..재산이 얼마나 되는줄 아나?.. 내가 맨주먹으로.시작해서...”
..이대목에서 벌떡 일어났다!.. “와? 어데 갈라고?..”
“아이고 사장님 시간 약속이 있었는데 사장님 얘기듣다가 깜빡 했심더..우짜노?..
며칠 있다가 다시 찾아 뵙겠심더“..“그래라..?!?!”그냥 반말이다..ㅎㅎ
...실은 이랬다.
이미 입찰을 결정하고 임차인이 장사를 할때 여러차례 임장을 통해서 소유자가
이 물건을 포기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임차인을 통해 알고 있었고
최고가 매수인이되고 현장을 방문하였을때 소유자의 부인이 임차인 보증금을 돌려 주고
자신이 영업을 하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나로서는 금상첨화 였던 것이다..
왜?..냐고? 자!!..한번 보자..
첫째)임차인이 장사를 하고 있는 상태였다면 두사람을 상대로 협의를 해야 되지만 소유자가
임차인 배당금을 변제 해주었으므로 창구가 일원화 되어있으니 50% 부담이 줄어들었고..
둘째)배당기일까지 임차인이 계속 장사를 할경우 위에서 언급 한대로 대출이자만 달포정도
손해를 보게 되는것이며
셋째)소유자의 물건 포기 의사를 사전에 인지 했으니 명도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다소 느긋하게 명도에 임할수 있었던 것이었다..아..임장의 소중함이란!!!!!!!
...그길로 나와 대전 신탄진 대청댐 김천 처갓댁 거창을 2박 3일에 걸쳐 돌아 다니다가
일요일날! 다시 모텔 수부실을 찾았다..꺼진 전화기에 개 쌍욕을 해대면서....ㅎㅎㅎ
누가 때려죽인다 캐도 하루만에 다 못쓰겠다.. 궁디 담띠 날라 카는데..
3탄은 쪼메 있다가..
이뿌니 착한이 똑순이..
행님 언제 그새 왔다갔심꺼? 오시면 연락하이소..저도 한수 갈쳐주시고예..
전과가 바뿐갑네..시간나는대로 자주좀 보세^^
우째이리 잼날까???그리 어려운 명도가...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어?..대박님..잘 지냄꺼?..우짜다 보이 잘된기지예..요새 통안보이시네예?
회장님 마이 바쁘신가요
3탄 목빠집니더
어?..운암님 잘계시지예?.
기대 됩니다. 콜깍(침넘어 가는소리)....
몸은 쫌 나아지셧심꺼?.소도촌 헹님이 걱정을 마이 하시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