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출판(新刊出版)이 나왔습니다.>
*고전(古典속)에서 배우는 지혜(智慧)
공자천주(孔子穿珠)
공자님은 4대 성인(聖人)중에 한분이다. 굳이 설명을 않더라도 세계 사람들은 다 아는 분이다. 그만큼 인류에 남긴 업적이 크다. 그런 분이 제자들을 데리고 중국 천하를 돌아다닌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이상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서 많은 나라를 찾아가서 인의(仁義) 정치를 구현할 왕들을 만나고 다녔다. 그러나 누구도 공자님의 뜻을 알아주는 사람들은 없었다. 그래서 제자들을 양성하고 가르친 것이다. 공자 천주 일화는 구곡주(九曲珠) 일화에서 나온다. 공자가 어느 날 송(宋)나라 광(匡)이라는 곳을 지나게 된다. 제자들을 거느리고 주류 천하 할 때 일이다. 길을 가다 보니, 뽕밭에서 뽕을 따는 여인이 있었는데 얼마나 못생긴 여인이었던지, 그만 공자님 입에서 정말 못생겼다. 라고 무심결에 말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사람을 곁 모양새로 판단을 했으니, 크게 실수를 한 것이다. 공자님 인품으로 보면 성인이라고 하는데, 입에서 정말 못생겼다고 했으니, 그 말을 듣는 여인도 기가 막힐 노릇 아닙니까? 그래서 뽕따는 여인이 힐끗 공자님 일행을 쳐다본다. 공자님이 틀림이 없는데, 뒤따르는 자로(子路)에게 여인이 물었다. 혹시 지나가신 분이 공자님 아니십니까? 그렇소! 공자님이시오,
당신 스승께서 어려운 일을 당하거든 나를 찾아오시오. 내가 비록 못생겼지만 지혜는 있소. 하고 자로(子路)에게 말했다. 공자 일행이 송나라 변방인 광이라는 곳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곳을 지키고 있던 병사들이 검문을 하게 된다. 공자님을 양호(陽虎)로 잘못 알고 구금을 당하게 된다. 그러자 자로가 나서서 이분은 그 유명한 공자님이라고 아무리 설득을 해도 공자님이라는 증표를 대라는 것이다. 양호는 그곳 광 사람들에게 폭악(暴惡) 정치(政治)를 한사람이라 원한이 많아서 죽일 기세로 공자님께 행패를 부려서 난감한 곤경에 처하게 된다. 그대가 공자라면 공자님은 생이지지(生而知之)한 분이라고 들었소. 모르는 것이 없이 다 아는 성인이라고 들었소. 그대가 공자님이라는 증표도 없고 하니, 그러면 이 구곡주(九曲珠)에 실을 꿰어보라. 만약 구곡주(九曲珠)에 실을 꿴다면 살려 보낼 것이나, 그렇지 못하면 공자 사칭(詐稱)한 죄로 죽이겠다. 공자님 일행이 아무리 머리를 짜내어도 속으로 아홉 번이나 구불구불한 구슬에 실을 어떻게 뀔 수가 있겠습니까? 이리 뀌고 저리 뀌어 봐도 꿸 수가 없었다. 공자님 머리, 제자들 머리를 다 짜내어 보아도 묘책(妙策)이 나지 않았다.
정말 난감한 곤경에 처하게 된다. 그때 자로(子路)가 공자님에게 말을 했다. 스승님 아까 뽕밭에 여인이 스승님께서 곤경에 처하면 나를 찾으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공자님이 자로(子路)를 뽕따는 여인에게 보내게 된다. 자로를 본 뽕따던 여인이 기다렸다는 듯이 붓으로 글자를 써준다. 자로가 보니 밀(蜜), 의(蟻), 사(絲)라고 세자만 쓰여 있으니, 무슨 뜻인지 몰라서 물었다. 그러자 여인이 그대 스승은 보면 알 것이다, 갔다가 주면 알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자로가 써준 글을 가지고 공자님께 바쳤다. 공자님이 한참 생각을 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시고 제자들에게 꿀과 개미와 실을 구해 오라고 했다. 그리고 구곡주(九曲珠)에 꿀을 잔뜩 바르고, 개미허리에 실을 묶고, 구곡 주에 개미를 갖다되자 개미가 꿀을 먹으려고 구곡주속으로 들어가서 구불구불한 구곡 주에 실을 꿰었다는 일화이다. 생이지지(生而知之)한 성인이라고 해도 이런 난감한 곤경에 처하면 시골에 사는 보잘것 없는 아낙네인 뽕따는 여인에게서 지혜를 묻고 썼다는 일화다. 그 후로 공자님은 크게 뉘우치고 이렇게 제자들을 가르쳤다. 삼사일언(三思一言) 삼사일행(三思一行)이라고 하였다. 세 번 생각하고 한번 말하라, 세 번 생각하고 한번 실행하라, 하였다. 말조심하고, 행동도 신중히 하라는 말씀이다.
세 번 생각 하라는 것은 말하기 전에 심사숙고(深思熟考) 하라는 말씀이다. 세 번 생각하고 행하라는 말도 똑 같이 신중을 기하라는 말씀이다. 한번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주어 담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번 행동으로 나타내고 나면 다시 실행해도 안 된다는 말이다. 공자님도 죽을 고비를 뽕따는 여인에게서 지혜를 얻어 면했기 때문에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고 했다. 아래 사람에게 물어서 배우는 것은 수치가 아니라고 말했다. 모르면 삼척동자에게 물어서라도 배우라는 말이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이다. 체면 때문에 모르는 것을 아는체 해봤자 결국은 모르는 것이 되고 만다. 알기 위해서는 공자님같이 물어야 한다. 그렇다고 공자님 체면이 달라집니까? 물어서 죽을 고비를 넘겼다. 만약에 공자님이 구곡 주를 꿰지 못했으면 송나라 병사들이 가만 두었겠습니까? 죽지 않았으면 큰 곤욕을 당했을 것이다. 공자천주(孔子穿珠)는 공자님이 구슬을 꿰었다는 뜻이다.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물어서 꿰었다는 일화이다. 그래서 논어에 보면 세 사람이 길을 함께 가면 반드시 그 가운데 스승이 있다. (三人行必有我師)라고 했다. 배우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면 세상 모든 것이 다 스승이 된다는 교훈이다,
말로 가르쳐 주어서 가르침이 아니라 보고 듣고 느끼고 하는 가운데서 배워야 한다. 불교에서는 삼라만상이 다 내 스승이라고 한다. (森羅萬象 是皆吾師) 나를 낮추고 보면 배울 것이 천지가 다 스승이 된다는 말씀이다. 나를 낮추라는 말은 마음을 비우라는 말이다. 마음을 비우면 하심(下心)이 된다. 마음을 내려놓아야 큰 공부를 한다. 비어있는 마음에는 천하를 다 담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비워지지 않으면 담을 공간이 없게 된다. 그래서 배우려고 하지를 않는다. 그렇지 않습니까? 대학교만 나오면 우리나라 사람들 책과 담을 쌓고 산다. 대학교 졸업 전에는 죽자 살자 공부를 한다. 그런데 졸업장만 받아놓으면 책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왜 그렇습니까? 간판(졸업장)이 밥을 먹여주니까 그렇다. 명문대학교 나왔다는 간판이 마음에 꽉 찼기 때문이다. 평생을 배워도 못 배우고 가는 것이 인생이다. 그런데 배울 것이 없다고 한다. 공자님은 소가죽으로 맨 주역(周易) 책(冊) 맨 끈을 세 번이나 끊어지도록(韋編三絶) 읽었다고 한다.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말이다. 수불석권(手不釋卷)이다. 그래서 그 어려운 주역 64괘에 십익(十翼) 괘사(卦辭)를 붙이게 된다.
주역(周易)은 천문(天文)을 보고 지리(地理)를 살펴서 천지(天地) 자연의 법칙을 알아내는 학문이다. 요새 사람들은 주역을 믿지를 않는다. 보지도 않고 내용도 모르면서 고리타분한 옛 사상으로 여긴다. 그러면서 컴퓨터는 활용하고 믿는다. 컴퓨터 원리가 어디서 나온 지 아십니까? 컴퓨터 원리는 주역 2진법을 응용한 것이다. 미국에 카프라 물리학자는 주역을 4년간 연구를 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현대 물리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이다. 그는 주역을 동양 물리학이라고 했다. 카프라 교수가 주역을 연구하고 쓴 책이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이다. 한번들 읽어 보십시오. 동양 사람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것이다. 세계의 지성의 눈이 동양사상을 주시하고 있다. 21세기는 동양사상과 종교가 빛을 발하게 된다. 동양 고전 속에는 엄청난 정신문화가 있다. 배우는 것을 아는 것으로 끝나면 그것은 지식이다. 아는 것을 활용하고 실천을 해야 한다. 지행합일(知行合一)이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알아야 행하기 때문에 배움이 중요하다. 배우려는 자세만 갖춰지면 처처가 다 스승이다.
한번 볼까요. 물을 보면 물의 깨끗함을 배운다.(看水則思學其淸)산을 보면 그 높음을 배운다.(看山則思學其高) 돌에 앉으면 그 단단함을 배운다. (臨石則思學其堅) 소나무를 보면 그 푸른 것을 배우고.(看松則思學其靑)해를 보면 그 밝은 것을 배우고.(看日則思學其明) 바람을 보면 걸림이 없이 자유로 운 것을 배우고.(看風則思學其無碍) 이렇게 배우려는 마음만 있으면 모든 사물의 장점만 보고 배워도 평생을 보고 배워도 다 못 배우고 간다. 우주 자연은 큰 책과 같다. 자연은 백과사전과 같다. 티끌 속 에도 우주법계의 진리가 있다. 자연 속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너무나도 많다. 깊이 들여다보면 배울 것은 무진장하게 많다. 공자님도 개미가 단것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구곡주(九曲珠)에 활용했다. 개미가 단것을 좋아하는 줄 몰랐다면 뽕따는 여인이 밀(蜜), 의(蟻), 사(絲)라는 답(答)을 주어도 활용 못했을 것이다. 공자천주 (孔子穿珠) 일화의 핵심 포인트는 배우고 활용 하는데 있다. 배우는 것은 누구에게 물어도 된다는 말이다. 못생기고 뽕이나 따는 여인도 공자님의 스승이 될 수가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묻는 것은 수치가 아니라고 한 것이다. 모르면 물어보라는 말이다. 몰라서 묻는 것은 수치가 아니라는 말이다. 모르면서 묻지 않는 것이 수치라는 말이다.
공자님 같은 성인도 모를 때는 물었지 않습니까? 고전은 읽으면 읽을수록 많은 교훈을 준다. 시대가 변하고 사상이 변해도 늘 새로운 맛으로 다가온다. 보면 볼수록 진한 맛이 나는 것이 고전이다. 손에서 책을 놓지 마시오. 한 달에 4권 정도는 책을 보아야 한다. 고전도 좋고 역사책도 좋다. 소설도 좋고 시집도 좋다. 어떤 종류의 책이던지 많이 읽고 나면 지식과 지혜가 쌓인다. 나는 일주일에 2권씩은 읽는다. 화장실에서도 책을 꼭 본다. 그렇게 읽은 책이 만권은 읽었다. 나는 돈만 생기면 책을 산다. 책 사는데 쓰는 돈은 아깝지가 않다. 책속에는 삶의 지혜가 있다. 책속에는 많은 분들의 삶이 있다. 책을 많이 많이 읽으시오., 책속에는 인생의 삶의 지혜가 있다,
여여법당 화옹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