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지맥 7구간 응봉산 구간
엄한길 대장님 수고하셨습니다.
황인주 기사님 안전 운전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함께한 산우님들 수고많으셨습니다.
(엄한길 대장님... 감사드립니다..카메라를 버스에 놓고 내렸는데 자비로 택배로 보내주셔서 이렇게 후기를 남기네요)
날짜 : 2019.8.4
들머리 : 아홉사리재
날머리 : 하뱃재
거리 : 17.3키로
시간 : 6시간30분
코스 : 아홉사리재 ~ 행치령 ~ 883봉 ~ 응봉산 ~ 각근봉 ~ 1089봉 ~ 1075봉 ~ 하뱃재
응봉산을 포함해서 힘든 봉우리만 8개를 넘어야 하는 영춘지맥의 9부능선..
습하고 더운 기운에 쓰러지기 직전
마른 하늘에 날벼락(소나기)이 살려줬다.
바람도 없는 응봉산 8형제 봉우리들이 발길을 더디게 하고
봉우리 한 개 넘는데 4번씩 쉬는 불상사..
하지만,
서기 935년 신라를 고려에 나라를 바칠 때
신라의 마지막 태자, 마의태자(김일)가 양평 용문사를 지나 금강산으로 가는 길에 마음도 숙연해 진다.
마의태자는 금강산에 묘가 있지만 그의 손자 김행이 여진족을 규합하여 금나라를 세워 금의 시조가 된다
금(金), 김씨 성을 따서 붙인 국가이다.
마의태자 김일(金鎰)은 경순왕의 손자이고 김일의 손자는 김행이 금나라의 시조
"마의태자"
시/소금빛향기
나라잃은 슬픔은
하늘도 슬피울어 빗물이 되니
삼천리 방방곡곡
눈물젖지 않은 곳이 없다
낙랑공주 손조차 뿌리치고
행치령을 넘는 발걸음 쇠덩이보다 무거울진데
마의를 입고
풀뿌리로 연명하니
신라의 백이 숙제는
김일인가 하노라
오관이 마비되어 금강산 일만이천봉
태자봉이 되었으니
유치진의 "개골산"에
문학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광수의 "마의태자"
유치진의 "개골산"
두 문학작품에 금강산 일만이천봉 중에 태자봉이 마의태자를 기리기위해 붙여졌다고 한다.
지나온 마루금
구름이 아름답다
이곳에 시글널을 달려고 주머니를 뒤지고 없어서 바지를 벗어보기까지 ㅠㅠ
끝에 태기산도 보인다
가야할 봉우리
꽈배기 나무
오늘의 유일한 셀카
접니다
바위를 감싸고 있는 나무 뿌리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차라리 돌아 갈까♭♬
이뻐서 담아보고
도중에 비가 내려 카메라를 꺼낼 여유가 없었다
아름다운 초등학교
식당이 모두 문닫고
수퍼도 문을 닫고 있어서
샤워를 하고
꽃을 담고
산에서도 안쏘이는
벌에게
이곳에서 두 방을 ㅎㅎ
봉침은 돈주고도 맞는데..
공짜로 두 방을 ㅋㅋ
버스에서 넘어가는 해를...
첫댓글 삼복더위속 장시간 산행 수고 많으셨습니다.
잘챙겨드시고 살방살방 ..... 소향님 홧팅 !!!!
캬.. 대단하십니다! 짱! 엄청 힘들던데요!
비내리는 오전 지리책내놓고 향기님의 역사와지리학 속에서 마의태자가 걸은그길을 걸을때의 심정을 음미 해봅니 다 행치령 그길을~
주2회이상 산행에도 지칠줄모르고 하수들에 배려와 웃음과용기를 주심에 찬사를 보내며 고맙고 감사함을 표합니 다 잘보고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