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이 헤겔에 인도한다. 지적 안내를 시작한 페북이 안내자이고 스승이다.
명상과 도道란 헤겔이 말한 것 같이 의식이 흐름에 뛰어들어 지속적인 의식의 발전을 추구하는 노력이다.
명상이 선정-사선정(四禪定) - 색계사선정(色界四禪定)>에서 무색계無色界의 4단계를 거치며, 끊임 없는 의식(의식과 무의식 포함)의 발전을 거쳐가는 것이, 실제를 파악하기 위한 헤겔의 의식의 흐름의 필요성과 같은 내용이라 생각한다.
서양철학개념이 동양의 명상과 선정의 원리와 연결된다는 사실이 재미 있고 흥미롭다. 잘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모자란 지적능력이 아쉽다.
(아래는 인용문장)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고로 나는존재한다.'란 나는 정신적 존재라는 의미. 생각과 감정은 몸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 내 뇌는 물질적 대상인데, 어떻게 물질이 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 이를 철학자들은 심신의 문제 mind-body problem라 부른다.p107 현상학, 현상이 감각이나 정신이 직접 알아차리는 것으로 지각의 직접대상이다. 현상과 존재가 다르다.내눈에 보이는 달과 실제의 달은 다르다. 내 눈에 비치는 달은 테니스공만한 은빛손톱무늬였지만, 실제 달의 지름의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석구이다. 그렇다면 현상학은 사물이 우리에게 어떤 모습인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현상학이 사물이 우리에게 어떤 모습인지 연구하는 학문이라면, 정신현상학은 정신이 우리에게 어떤 모습인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정신이 우리에게 어떤 모습인지 연구허려면 정신이 우리의 정신에 어떤 모습인지 연구해야 한다. p110 (헤겔의 정신현상학 한길사) 앎은 우리가 실재를 파악하는 도구이다. 도구나 매체를 거친 실재를 통해볼 때 매체가 가진 왜곡성질, 즉 막대기가 물 속에 잠기면 구부려져 보인다. 헤엄치는 방법을 배우려면 물의 흐름에 과감하게 뛰어들어야 한다. 실재에 대한 앎을 얻으려면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의 출발점인 의식의 흐름에 과감하게 뛰어들어야 한다. 우리는 정교한 의심에서가 아니라 자신을 참된 앎으로 간주하는 단순한 형태의 의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하지만 이 단순한 형태의 의식은 참된 앎에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나고 그리하여 또다른 형태의 의식을 발전시키며, 이 또한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면 또 다른 의식을 발전시킨다. 헤겔은 "의식 자체가 학문을 향하여 교양을 쌓아가는 구체적인 전개의 역사"로 말한다. p116
구경회 2022.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