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당직 근무 후 동반자와 시골로 향했다.
오후 2시 30분 도착, 농작물을 살피며 풍성한 수확물에 탄생을지르며 행복해 했다.
옷을 갈아입고 예초기를 울러메고 잿밭을 향했는데 스마트 폰을 집에 두고 왔다.
잡초와 씨름하며, 절반 쯤 일했을 때 잠시 휴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예초기를 내려 엔진을 껏다.
멀리 고향집을 건너다보며 아버지, 어머님께서 어떻게 아흔 연세에까지 이 밭 농사를 지었을까? 생각하며 상념에 젖어 있는데, 아니 저기 걸어오는 사람이 누구인가? 동반자였다. 목마르다 싶어서 물을 챙겨 올걸 생각이 있었는데 내자가 참을 챙겨오는가 보았다. 냅다 달려서 마중을 갔다.
수박과 부추전에 물 한 병 내 얼굴은 함박 웃음...
어디 그 뿐이랴~ 집에 두고 온 휴대폰마저 챙겨왔으니 고맙기 그지 없었다.
늘 고마운 사람이지만 이 순간은 더욱 짜릿한 행복감정의 강물에 풍덩 빠진다.
나머지 일을 한 시간 더 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한 달 전에 시골 들어왔을 때 비가 종일 내려서 이 일을 포기하고 그냥 돌아갔던 일이였던 것이다. 잡초들이 억새게 자라서 깔끔하게 베어내지는 못했지만 그런대로 평밭 마을 주민들이 보기에 민망하지 않도록 해 놓았으니 다행이다.
돌아오는 길은 병풍 소를 경유해서 돌아왔다.
사진은 일한 결과와 붉은바위 모습 몇 커트 찍어서 형제 카톡방에 올렸다.
오후 여섯 시 ~ 땀범벅 옷에 뻐근한 몸을 온천욕으로 해결하고 싶어서 내자에게 온정 올라갑시다고 말했더니 반기는 모습이다.
성류장 온천장은 한산해서 2~3명...
엘지연수원 자율식당에서 저녁 끼니까지 해결하고 돌아와 내일을 기약했다.
이튿날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마당과 골목길 뒤안 잡초들을 제거했다.
어제 오후의 2시간 예초기 작업으로 이미 온 몸이 뻐근하였지만 어머님 아버님 산소까지 헤치우고 돌아오니 아침상을 차렸놓았다.
치과치료 아픈 입으로 아침을 달게 먹고나서
수박, 참외, 토마토, 고추 등의 농작물을 돌보고 11시에 집을 나섰다. 포항 처형댁에 들러 점심을...
경주 집에 2시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다가 오후 4시에 연습하러 가서 45홀 운동을 했는데 아픈 팔다리로 기량 발휘는 70~80%
참 앞 집 아주머니께서 살구 한 바가지와 작은 박스로 감자 한 박스를 받았다. 아무 준비가 없었기에 보답은 이 다음에 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