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검술 훈련은 꼭 필요하다
작성일: 2019-07-21 03:26:59
일전에 쓴 '총검술과 태권도 논란에 대하여' 란 글에 아직도 황당한 소리들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보강 자료를 추가한다
총검술과 태권도 논란에 대하여
아래 글을 먼저 읽어보자
부러진 개머리 판
나는 도망가는 두 명의 적을 쫒아갔다. 앞서 뛰는 녀석은
무전병이 쏴서 쓰러뜨렸다. 내가 두 발짝 차이로 적을 쫓아갔으므로 뒤에 오던 무전병이 적을 쏘려니까 내 등이 조준구로 왔다 갔다 하니 방아쇠를 당길 수가 없어 그냥 총을 든 채 내뒤를 따라 뛰어왔다.
내가 소총에 착검을 했더라면 창을 던지듯이 도망가는 적의 등에다 내리찍으면 끝나는데 안타깝게도 착검이 되어 있지 않았다. 적과 마주치면 착검부터 해야 하는데 이미 늦었다. 탄창을 갈아 끼우려고 뛰어가면서 탄입대 뚜껑을 열어 탄창 한 개를 꺼내려 했으나 잘 빠지지 않았다.
적의 머리를 후려칠 때 부러진 M16소총
뛰어가는 논바닥에는 물이 조금 고여 있었고, 산 밑의 논이라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 아랫 논과 윗 논의 차이는 1m 높이 정도로 높낮이가 있었다.
20여 m의 논을 따라 도망가는 적을 뒤쫓으니 적은 아랫 논으로 뛰어내렸다. 순간적으로 뛰어내리는 머리통 우측을 겨냥하여 소총을 거꾸로 잡고 개머리판으로 내리쳤다.
‘야구방망이로 작은 공도 쳤는데 저 큰 머리통을 못 맞추겠나?‘
‘탁’ 하면서 내 M16 소총의 개머리판이 부러져 멜빵 끝에 달라 매달린 채로 튕겨나갔다.
[출처] 부러진 나의 소총(한글)|작성자 서경석
미군이 훈련소에서 총검술 훈련을 폐지한지 거의 10년 가까이 되어 가는데 멍청한 국방부분들께서 미군 따라한다고 한국군도 총검술 폐지한단다. 이런 황당한 짓거리들을 하는 현 국방부분들을 보면서 이런 바보들을 믿고 이 나라 국방을 맡기고 전작권 회수하면 나라 망하기 딱 좋다
현 국방부에 실전 경험자가 몇이나 있는가?
미군처럼 라마디와 팔루자등에서 시가전을 치룬 경험이있는 장교가 있는가? 미군 3사단처럼 바그다드 진공작전을 한 기동전 경험이 있는가?
실전 경험은 정말 하나도 없으면서 뭘 하겠다는 것인가?
모든 전투를 같은 것이 없다. 이런 진리도 모르면서 미군따라한덴다
지구상의 모든 군대중에서 미육군만 총검술 폐지했다.
미군따라 할것이면
* 미군처럼 전 전투벙력에 방탄조끼를 지급할 생각은 없는건가? - 말로는 한다고 하는데 20년전 개발되어 지급하기 시작한 그 20년전 신형 헬멧이 아직도 보급중이다.
* 미군처럼 전 전투 벙력의 소총에 도트사이트나 조준경을 달아주고 당장 지급하고 있는가?
* 미군처럼 전 전투 병력에 쓸만한 나이트비젼(야간투시경)을 지급하고 있는가?- 지금 몇개 지급되고 있는 PVS-04는 형편 없는 품질때문에 방송에서 고발프로그램에 나오기까지 했다.
*미군처럼 야전 응급 의료장비와 체계를 개선할 생각은 있는가?
미군은 이런것들을 전부 다 장비하고 화력과 감시체계로 적과 근접 전투를 하지 않게 조치하고 있다.
미군이니깐 그렇게 한다. 게다가 근접 전투까지 가도 방탄조끼를 다 입고 있어서 적의 총검 공격에 피해가 적을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미해병대는 총검술을 폐지하고 있지 않다
한가지 알아야 할것은 본인은 그 실전성이 떨어지는 총검술 16개 동작인가 19개 동작인가 그런거 유지하자는 것이 아니다.
꼭 필요한 동작으로 단순화하여 실전에 쓸수 있는 동작으로 최소한으로만 훈련시키자는 것이다.
위에 인용한 서경석 장군의 월남전 사례에서 보듯 M16 소총으로 꺼꾸로 잡고 휘둘렸더니 개머리판이 부러졌다는 대목은 현 한국군의 주력 총기인 K2소총도 다를바 없다는 것을 말한다.
사실 K2 소총의 개머리판이 M16소총보다 더 약하다.
현재 타국 (미해병대, 영국 등)의 총검술 훈련에서는 막는 동작과 제치는 동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유는 총기의 길이가 줄어들고 예전 처럼 나무로 만든 총기가 아니라 자동소총의 내구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간단히 제끼고 찌르는 동작만 가르치면 되는 것이지 총검술로 황비용 영화 찍을 필요는 전혀 없다.
언론 기사에 보면 총검술 대신에 야전삽으로 백병전을 가르치는 것을 시도했다고 하는데 야전삽격술이 배우기 더 힘들다
아래는 전에 본인이 쓴 야전삽에 대한 글
야전삽과 야전삽질, 그 유구한 역사
콜드 스틸社 스페셜 포스 야전삽과 소련식 삽격술
현재 한국군에 지급되는 야전삽은 3단 야전삽이다.
사진의 위쪽이 소련군식의 야전삽인데 3단 야전삽은 손에 쥐기가 힘들고 내구성이 떨어져서 백병전용으로 쓰기가 힘들다. 삽격술도 급할때 쓰라는 것이지 주요 무기가 될수는 없다.
단 좁은 참호나 좁은 시가지의 실내 백병전에서는 종종 사용된다.
제1차세계대전 당시 야전삽만 가지고 돌격한 사례가 많고 스탈린그라드에서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소련군 돌격대는 여러 용도로 쓰기 위해서 야전삽을 꼭 휴대했다. 삽날을 칼로 쓰기 위해서 날을 새웠다.
스탈린그라드의 시가전 초기에 소련군은 화력이 좋았던 독일군에 대항하기 위해서 최대한 근접시켜서 전투를 벌였다. 소련군은 이 전술로 엄청난 인명 손실을 내었지만 병력이 적은 독일군을 압박하였다.
이것이 추이코프 장군의 전술인 "적을 껴안아라" 이다.
북한과 전쟁을 한다면 북한군은 병력 희생을 무릅쓰고 아군의 화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최대한 접근하여 근접 전투를 벌일수도 있다. 아군에 적이 근접하게 되면 포사격지원이나 항공지원을 못하기 때문이다.
100미터 이내로의 근접 전투에서는 화력지원을 기대할수 없다.
총검술 폐지론자들의 제일 황당한 주장은 근접전 대비용으로 권총을 지급하면 된다 라는 것이다.
술먹었냐?
미군도 전 전투 병력에 권총 지급안한다. 미본토에서는 집에서 권총을 몇개씩 가지고 있는 미군들이 전장에서는 개인권총을 일반 병력들이 되도록 소지하게 하지 않는다. 지급되는 권총도 공용화기 사수나 NCO와 CO(부사관이나 장교) 등에 지급되고 모든 보병들에게 권총은 지급되지 않는다.
한국군에 이거 지급할거면 방탄조끼나 지급해라
*권총을 전 전부 병력에 지급하면 그 예산이 어디서 나오나? 쓸만한 군용 권총 가격이 한국돈으로 60만원이상 나온다. K5 가격이 미국에서 이거 이상으로 판매된다. 대량 주문하면 싸다고 라고 헛소리 하지마라.
총만 사냐?
권총을 지급하면 보관 문제도 신경써야 하고 훈련도 시켜야 한다.
한국군에서 총기 분실률이 가장 높은게 권총으로 비율상 소총의 2배 이상이다. 작으니 숨겨서 훔지기 딱 좋기 때문.
그리고 훈련 시키는 시간도 소총의 2배 이상이다.
권총 실제 안 쏴본 사람들이 말도 많다
권총 사격훈련과 연습 시간은 소총의 몇배로 든다. 아무리 잘쏴도 실전에서는 25미터 이내에서만 유용한 무기인데 실제 권총의 교전거리는 10미터 이내이다.
한국군에서나 권총 사격훈련을 25미터 소총 영점 사격장에서 실시하지 외국의 대부분의 군대는 10미터에서 사격을 한다.
방탄조끼도 지급못하는 군대에서 수십억 들여서 유효교전거리 10미터밖에 안되는 무기를 대량 보급하자고?
그리고
권총을 안쏴보고 많이 안다루어본 사람들은 전혀 모르는 사실은
군용으로 사용되는 자동권총은 제대로 잡고 쏘지 않으면 기능고장이 발생한다
그 신뢰성 좋다는 글록이 제대로 잡고 반동을 잡아주지 않으면 기능고장이 생겨 탄피를 배출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아래 영상을 참고하기 바란다.
위 영상에서는 글록의 기능고장을 소개했지만 필자는 반동 제대로 안잡아서 다른 권총에서도 기능고장 생긴 경험이 있었다.
그 권총은 헤켈러앤 코흐사의 USP 였다.
이 놈 말이다
권총 사격 초보시절에 반동을 잡는 법을 잘 몰라서 사격 반동을 버티지 않고 흘려버리는게 낫지 않을까 하다가 기능고장이 생겨버렸다. 탄피가 총안에 끼어서 슬라이드가 당겨지지도 않았다.
적과 20미터 안에 대치 했을때 훈련도 잘 안된 병사가 대충 잡고 총쏘다 보면 이런 기능고장이 바로 생겨버린다.
적과 앞에서 권총 기능고장 났으면 그때는 어쩔건가?
권총이 있으면 매우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 상황에 권총이 제대로 작동 할지 어떻게 아나?
거기다가 권총탄은 10여발 맞고도 죽지 않고 경찰에 총질을 한 사례가 미국에서 숱하게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1986년 마이애미에서 벌어진 은행강도와 FBI와의 총격전이 그 사례이다.
군출신의 2명의 은행강도중 한명은 무려 권총탄 12발을 맞고 죽을때까지 총격전을 벌여 8명의 FBI 중 단 한명을 제외하고 전부 부상을 입었고 이중 2명은 현장에서 순직했다
당신 권총에 여러발 맞아도 안죽은 착검한 적은 당신을 총검으로 결국 찌를것이다. 권총으로 때려죽일래?
1986년 FBI Miami shootout(마이애미 총격전)
장차의 전쟁에서 적과 20미터 앞까지 근접하지 않는다고 본인의 목숨을 걸고 장담할수 있는가?
여러분들은 실전경험이 있는가? 하다못해 KCTC에서 근접전 경험은 있는가?
필자는 실전경험은 없지만 친구가 연평해전에서 실전경험이 있다 (뭐 그렇다는 거임. 해전이니 근접전은 아니다)
연평해전처럼 해전에서 적과 소총사격 주고 받을 상황이 있게될거라고 누가 장담했었는가?
전투에서는 다양한 일이 생기고 누구도 그것을 예상 할수없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다양한 상황에 맞게 훈련이 되어야 한다.
실전경험은 없지만 필자는 KCTC에서 19번의 교전을 벌였고 그 대부분이 근접 교전으로 100미터 이내였다.
이때 적과 (상대팀과) 거리가 불과 10미터였지만 총에 기능고장이 생기거나 , 탄약이 떨어져서 사망을 한 경우가 많았다.
장차의 전투에서 필자에게 일어났던 일이 우리 병사들에게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있는가?
이론상으로 말하자면 200미터 밖의 적이 전력으로 돌격하여 온다면, 아무 일도 없이 바로 앞까지 오는데 1분도 안 걸린다. 물론 이론상으로 말이다.
적이 갑자기 20미터 앞에서 총창(북한식 용어)을 단 Ak소총들고 돌격할때 총검술 안배웠다고 그냥 항복할건가? 아니면 뒤로 도망할건가? 총검이 있으면 착검하고 대항 해야 하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내총이 멀쩡하지 않을수도 있고 탄약이 떨어졌을 수도 있고 내가 총을 쏴도 안 맞을수도 있고 (당황하면 그 거리에서도 명중 못시키는 경우 수두룩 하다), 총에 맞은 적이 그냥 돌격할수도 있다. (5.56mm 저지력 문제가 있다는 얘기 못들었는가?)
우리가 적의 진지를 탈취하려고 할때 적이 끝까지 항복하지 않거나 후퇴하지 않으면 어쩔건가? 적 진지 점령하지 않을건가?
전투에서 총검술을 하는 법을 안다는 것은 그만큼 여러 전술적으로 다양한 선택권에 하나를 더할수 있다는 것이다
본인이 주장하는 총검술은 최대한 간결하게 가르치자는 것이다.
착검하고 쿵푸영화 찍지 말고 말이다.
* 단순히 찔러 동작 위주로 가르친다
*개머리판 망가지는 때려 동작은 최대한 피하도록 한다 (급할때는 쓴다)
*찌르는 동작도 개머리판을 잡고 (총목이던가?) 찌르는 것이 아니라 권총손잡이를 잡고 찌르게 가르친다.
미해병대와 영국군, 호주군은 이렇게 지도한다.
K2도 개머리판(총목)을 오른손으로 잡고 잘못 찌르고 빼거나 때려 동작하면 개머리판 부러지기 이전에 개머리판 접혀버린다.
*총 길이가 짧은 K1도 착검이 가능한데 왼손을 권총 손잡이를 쥐고 오른손을 개머리판 바닥을 잡고 찌르면 길게 찌르는 것이 가능하다 . 영국군은 그렇게도 찌르기를 지도한다.]
장비도 제대로 지급해 주지 못하는 한국군으로 미군 따라 하지 말자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간 가랑이 찢어진다.
꽤 오래전에 서울의 거X동의 아파트 단지 옆에 있던 특수전 사령부에 방문했던 일이 있었는데 그 당시 위병소의 특전병들이 K1에 총검을 착검하고 근무를 서고 있는 것이 기억이 난다. 나중에 특수전교육대에서도 위병소에서 착검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당시에 특수전 사령부는 아파트 단지 근처였는데도 착검을 했던 것인데 그 당시 기억으로 특이했던 것과 그 동네 주취자들이 술먹고 위병소로 시비걸러 잘 안오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만큼 총검 착검은 시각적으로 위협적인 무기이다.
한국전쟁 당시 영국군은 송곳식 총검을 달고 돌격을 했는데 같은 리엔필드 소총을 사용하는 호주군은 번쩍이는 날이 보이는 총검을 사용했다. 공산군과의 전투에서 영국군이 송곳식 총검을 착검하고 돌격할때는 공산군이 진지를 버리고 후퇴를 잘 하지 않았는데 호주군이 번쩍이는 날이 보이는 총검을 달고 돌격을 하니 공산군이 진지를 보다 일찍 포기하고 후퇴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출처_ 그을린 대지와 검은 눈, 앤드루 새먼 저)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추가 내용)
베트남전에서 미해군과 공군은 전투기와 전폭기에 기관총을 거의 달지 않았다
.F-4와 같은 주력 전투기조차 기관총이 없었다.덕분에 베트남전에서 미그기에 엄청난 고생을 하고 기관총만 있었으면 격추시킬 미그기를 놓치고 기관총만 있었으면 죽지 않았을 수많은 조종사와 기체를 잃었다.
미사일 만능주의때문이었다.
베트남의 미해군의 에이스인 커닝햄은 나중에 자신의 F-4에 기관총이 있었다면 적기를 추가로 더 격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전투기의 무기인 기관총을 무시했다가 미군은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전통적인 보병의 무기인 총검을 무시했다가 어떤 피해를 입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