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장스님

[동하(지은스님)]

법장스님은 측천무후의 귀의를 받아 궁궐에 들어가 화엄경을 설법하였다.

당나라 법장이 사형인 신라 의상스님에게 화엄오교장의 잘못을 지적해 달라고 보낸 편지가 지금까지 전해진 이야기

인도에서 중국에 전해진 불교는 당나라에 크게 발전하여 불교문화의 황금시대를 연출한다.

종파불교가 서로 경쟁하면서 중국불교의 정원을 화려하게 장엄한다.

그중에서 가장 서민적인 종교를 정토종이라하고 가장 귀족적인 종교를 밀종이라 한다.

가장 철학적이고 논리적인 종교는 삼론종이며 가장 과학적인 종교는 법상종이다.

가장 중국적인 종교를 선종이라 하고 가장 예술적이고 미학적인 종교를 화엄종이라고 한다.

중국의 화엄종은 두순을 초조로 하여 지엄.법장.청량.규봉으로 이어진다.그중 법장화상은 신라 의상과 동문 수학한 도반이며 사형이다.그는 뛰어난 학승이며 법문사 사리탑앞에서 손가락을 연비한 구도자이기도 하다.

의상이 신라에 귀국하지 않았다면 지엄의 화엄종은 의상에게 전해졌을 것이다.

법장은 화엄경을 깊이 탐구하여 화엄경 탐현기.화엄오교장등 많은 저술을 남겼다.그는 측천무후의 귀의를 받아 궁궐에 들어가 화엄경을 강설하였다.측천이 어려워 하자 금사자의 비유를 들어 화엄경의 이치를 해설한 일은 유명하다.

법장은 화엄교학의 개설서로 화엄 오교장을 저술하였다.화엄종의 입장에서 불교전체를 체계화시킨 불교개론서의 성격을 지닌다.이책에 의해 중국 화엄종은 크게 발전하는 이론적 기틀을 마련하였다.

법장은 화엄오교장을 저술하고 한권을 필사하여 신라로 돌아간 의상사형에게 보냈다.안부인사와 함께 잘못된 곳이 있으면 지적해 달라는 정중한 편지글이다.그 편지가 1300년을 지나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당.서경 숭복사 사문 법장은 해동신라 대화엄 의상법사님께 글월을 드립니다.

한번 작별한지 20여년 사모하는 정성이 어찌 마음머리에서 떠나겠습니까? 더욱이 연운만리에 바다와 육지가 첩첩히 쌓였으니 일생에 다시 만나 뵙지 못할 것을 한하니 회포 연연하여 어찌 말로써 다할수 있겠습니까?

전생에 인연을 같이 했고 금생에 업을 같이 하여 화엄경에 목욕하고 선사로부터 심오한 경전의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우러러 듣건데 상인께서는 고향으로 돌아 가신후 화엄경을 크게 연설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법계무애연기를 선양하여 겹겹의 제망으로 불국을 새롭게 하여 크고도 넓게 이익을 끼친다고 하니 기쁨이 더합니다.

이로써 부처님 열반후에 불법을 빛내고 법륜을 다시 굴려 정법이 오래 머물게 할이는 오직 의상 법사님 임을 알았습니다.

사진 1번 일본 고산사에 전해지는 의상대사 진영이다.의상은 신라의 욘사마였다.

사진 2번 중국유학 첫날밤 홈스테이할때 의상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쥔장딸 선묘낭자이다.

사진 3번 현수법장대사의 행장과 그가 이룬 화엄사상을 소개하는 책이다.

사진 4번 현수법장이 의상에게 안부와 자문을 구하는
편지이다.

본래 부석사에 있었으나 여러 유통경로를 거쳐 현재 일본 천리대학 도서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