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종 목사
전설에 의하면 일생에 단 한번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온 몸으로 부르고 죽는 새가 있습니다.
아십니까? 가시나무 새라고 합니다.
저는 이 가시나무 새를 굉장히 좋아하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그 새의 삶이 예수님의 삶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이 가시나무 새는 다 자란 후에 생애 단 한번의 노래를 부르고 죽을 가시를 찾기 위해 자기 둥지를 떠나갑니다.
그리고 가시나무를 찾아 가장 크고 날카로운 가시를 골라서 그 가시를 향해서 지금까지의 자기의 모든 힘을 모아서 쏜살같이 날아가 그 가시에 박힙니다.
가시나무 새는 그렇게 죽어가면서 온 몸으로 단 한번뿐인 아름다운 노래를 부릅니다.
이 노래는 노래라기보다는 온 몸으로 부르는 삶의 고통의 절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이 소리가 얼마나 아름답고 신비한지,어떤 고통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그 소리를 들으면 모든 고통이 사라지고,시름이 다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 전설적인 가시나무 새가 가시면류관을 쓰시고 이 땅 모든 인간들의 죄를,모든 인간들의 절망과 고통과 아픔을 한 몸에 지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을 가장 적절하게 나타내 줍니다.
가시나무 새가 일생 단 한번의 부른 그 노래는 주님이 십자가 위에서 절규하신
"엘리 엘리 라마 사박 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는 절규입니다.
4복음서는 모두, 33년을 사신 예수님의 일생 중에서 십자가를 지시고 고난 당하시는 한 주간(고난주간) 을 가장 소상하게,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 28장 중에 21장에서 - 27장까지 7장(1/4)
막 16장 중에 11장에서 - 15장까지 5장(1/3) 을 33년 예수님의 생애 중에 한 주간인 고난주간의 사건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독교 복음의 핵심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 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교회는 "십자가"를 높이 세우고 있는데,십자가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의 상징입니다.
사탄은 예수님의 공생애 처음부터 끝까지 '십자가'를 막아보려는 온갖 유혹과 회유책 을 다 썼으나 실패했습니다.
첫 번째 시도가 예수님의 공생애 시작 때 광야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시험하였던 3가지 시험이었습니다.
마태복음 4:3, 5, 6, 8, 9.
“3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
5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6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하였으되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8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9 가로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이 마귀의 유혹의 근본 의도는 고통스런 십자가지 지 말고, 물질, 권세, 인기, 명예를 인간들에게 주라 저들이 요구하는 것 아니냐? 너도 쉬운 것 아니냐? 라는 유혹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두다 거절하시고 말씀으로 물리치시며 "십자가의 고난"을 선택 하자, 사탄은 포기하지 않고 두 번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수제자인 베드로에게 들어가 다시 유혹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표적과 교훈으로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선포하신 뒤에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중간 점검을 하셨습니다.
마16:13, 16, 21~24
"13 예수께서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가라사대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21 이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 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가르치 시니
22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간하여 가로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23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 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 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 이니라"
십자가를 지지 못하도록 막는 베드로 속에 있는 사탄의 정체를 폭로시키시면서 물리치십니다.
마 16:23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사탄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막아보려고 하나 정체가 폭로되고, 또 실패합니다.
그러나 사탄은 끈질기게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막아보려고 세 번째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군중들을 동원하여 내려오라고 유혹합니다.
마 27:39-40.
"3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40 가로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마 27:46, 50.
"46 제 구시 즈음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질러 가라사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50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다 "
저주의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당하면서까지 십자가 고난을 당하시고 모든 죄인의 구원을 "다 이루었다" 선언하신 후 운명하셨습니다.
끝까지 예수님의 십자가를 막아보려는 사탄은 실패했습니다.
기독교 작가 - 니코스 카잔챠키스(Nikos Kazntzakis 1885 ~ 1957)는 "최후의 유혹"이라는 그의 작품에서 사탄의 유혹을 이기시고 끝내 십자가 위에서 운명하시는 주님의 위대하신 생애를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영화화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위험하다 하여 상영을 저지하는 바람에
상영이 제대로 되지 못했습니다.
사탄이 십자가에 못 박혀 고통 당하시는 예수님께 다가와 최후의 유혹을 합니다.
"지금이라도 뛰어내려 마리아와 결혼하라"고....
그렇게 시작된 영화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내려와 마리아를 찾아가 결혼하며 평범한 한 착한 목수로 살면서 아이들을 낳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그러다가 생애 말년에 이게 아닌데 하며 십자가를 생각하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고통으로 인하여 정신을 깜박 잃어버린 사이였습니다.
주님은 정신을 차리고 조롱하며 유혹하는 모든 불쌍한 인간들을 위해 끝내 십자가에서 내려오시지 않고 거룩히 죽어 가십니다.
최후의 유혹을 이기고....
유혹의 장면과 최후의 순간을 영상으로 잠깐 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막으려는 사탄의 도전에서 매우 중요한 한가지 사실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실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 신지를 귀신같이 아는 사탄은 꼭 도전할 때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이라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스스로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 은 한 인간이 불의에 항거하여 자신을 불태우는 분신 자살과 같은 고난이 아닙니다.
만 유의 주, 만 왕의 왕, 창조주이신 유일하신 하 나님께서 죄인들을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고난입니다.
그것도 하나님을 대적하는 인간들을 위해서 죽으신 죽음이요,우리가 저지른 모든 죄의 형벌을 대신 당하는 고난이십니다.
그래서 "크리소스톰(St. John Chrysostom)" 은 십자가의 고통을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주님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 몸으로 고통을 받으셨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온 몸에 숨어있는 죄를 샅샅이 씻기 위하여 우리 대신 그리스도는 온 몸 구석구석으로 고통을 받으셨다."고 했습니다.
말씀의 결론입니다.
저는 1991년 여름 첫 성지순례의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주님이 십자가 지고 가신 고난의 길을 비아 돌로로사(고난의 길) 이라고 하는데 빌라도의 법정에서부터 무덤까지 14곳의 고난의 흔적을 주님이 지셨든 십자가와 유사한 십자가 지고 올라가면서 144장 "예수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질 때"을 부르는데 도저히 눈물이 앞을 가리워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144장
"예수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질 때"
"예수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질 때
세상 죄를 지시고 고초 당하셨네
예수여 예수여 나의 죄 위하여
보배 피를 흘리니 죄인 받으소서"
지금도 그 때 그 감격, 그 은혜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때부터 저에게 십자가는 나의 생명이요 나의 자랑이요 나의 유일한 소망이요 나의 영광이요 나의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십자가 없이는 살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나의 모든 죄를 사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나의 어떤 악하고, 교활하고 파렴치한 죄도 사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모든 사람들의 모든 죄를 사해 주셨습니다.
그가 어떤 죄인일지라도, 우편 강도 같은 자라도,간음한 현장에 잡혀온 음란한 여인일지라도,여리고 기생 라합 같이 음란 한 자라도,세리 삭개오 같이 돈만 알았든 죄인일지라도,날 때부터 눈 먼자, 앉은뱅이, 귀먹어리 같은 자일지라도,용서해 주셨습니다.
어떤 죄인도 십자가 앞에만 나아오면.십자가 앞에서 죄인임을 고백하기만 하면 용서해 주십니다.
십자가만이 인류의 유일한 소망입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