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단의 책망과 다윗의 회개
[삼하 12장]
[내용개요]
본장은 밧세바와 간음하고 그의 남편인 우리아를 죽인 다윗이 나단 선지자의 질책을 받고 회개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나단 선지자는 비유를 통해 다윗의 범죄에 대해 책망하였다(1-12절). 이에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진심으로 회개하여 용서함을 받았다. 그러나 범죄에 대한 징벌로 밧세바 사이에 낳은 첫 아들을 잃고 말았다. 그 후에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셔서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서 솔로몬을 낳게 하셨다(13-25절). 이처럼 비록 범죄하였으나 진심으로 회개하는 모습이야말로 다윗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었던 근거였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그 동안 요압은 암몬 족속의 수도 랍바를 정복함으로써 2차 정복 전쟁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26-31절).
[강 해]
전장은 다윗의 끔찍한 범죄를 서술하였습니다. 본장에서는 자신의 범죄에 대하여 회개하는 다윗에 관해 다루고 있습니다. 범죄한 다윗에게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보내시어 그의 범죄를 책망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다윗 왕은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진심으로 참회하는 다윗에게 그의 죄를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윗 왕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1. 나단의 비유와 질책
1) 나단의 비유
하나님은 당신 보시기에 악하게 행동했던 다윗에게 당신의 대언자인 나단을 보내셨습니다. 다윗 앞에 선 나단은 한 비유를 들려주어 하나님의 뜻을 대언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나단이 다윗 왕 앞에서 전한 이야기는, 많은 양과 소를 가진 부자가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가난한 이웃의 단 한 마리밖에 없는 양을 빼았았다는 비유였습니다. 나단이 말한 이야기는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은 다윗의 은밀한 죄를 드러내 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a. 다윗 당시의 선지자(대상29:29)
b. 죄를 책망하심(삼하12:9)
2) 진노하는 다윗
나단의 비유, 즉 가난한 집의 새기 암양을 빼앗아 간 불의한 부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다윗은 크게 노하였습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며 '이 일을 행한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한 마리 양을 빼앗은 부자는 가난한 자에게 4배나 갚아 주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이 같은 다윗의 판결을 통해 우리는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 눈의 티를 지적해 내는 어리석음을 보게 됩니다(참조, 마7:3-5). 자신의 죄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실수는 결코 용서할 줄 모르는 사람의 부패한 마음을 보게 됩니다.
a. 가난한 자를 업신여기는 부자(잠14:21)
b. 먼저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빼어야 할 성도(마7:3-4)
3) 나단의 질책
나단의 비유를 들은 다윗은 그것이 자신에게 해당되는 것인 줄도 모르고 크게 진노하였습니다. 그때 나단 선지자는 추상같은 목소리로 '당신이 그 사람이라'고 책망하였습니다. 이렇게 나단이 담대하게 다윗 왕을 책망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말이 자신의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살인과 간음을 범하였기 때문에 다윗의 집에서 칼이 영영히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a. 여호와의 말씀을 멸시함(민15:31)
b. 자녀끼리 골육상쟁을 함(삼하13:30)
2. 다윗의 회개와 아이의 죽음
1) 회개하는 다윗
나단으로부터 하나님의 추상과 같은 책망과 징계를 들은 다윗은 그 즉시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회개하였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회개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그의 죄를 용서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엄청난 죄악을 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계속해서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으로 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마지막까지 다윗을 사랑하시어서 그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 그를 죽음에서 건지셨습니다. 다윗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고 회개함으로써 구원을 얻을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a. 자신이 지은 악행을 고백한 다윗(시51:14)
b. 통회하는 자를 용서하시는 하니님(시51:17)
2) 하나님의 용서
다윗의 회개를 기쁘게 받으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사죄의 은총을 베푸셨지만 그가 저지른 죄악에 대한 형벌은 피할 수 없도록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범죄하면 그에 대한 대가를 부여하시는 것입니다. 나단이 집으로 돌아간 후 여호와께서는 우리아의 처가 다윗과의 불륜으로 낳은 아이를 쳐서 심히 앓게 하였습니다. 이것은 '당신의 낳은 아이가 정녕 죽으리이다'라고 말한 나단의 예언을 이루기 위한 시작이었습니다. 회개는 우리에게 용서를 안겨 주지만 그 범죄의 결과로 생긴 상처와 흠을 없애지는 못합니다.
a. 불법인 죄(요일3:4)
b. 타인의 양이나 소를 도적질했으면 네 배, 다섯 배로 갚아야 함(출22:1)
3) 아이의 죽음
하나님의 치심으로 심히 앓고 있는 자신의 아이를 위해 다윗은 금식하며 밤새도록 땅에 엎드려 간구하였습니다. 이는 혹시 하나님께서 자기를 불쌍히 여겨 아이를 살려 주실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나단의 예언대로 아이는 7일 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밧세바와 다윗과의 불륜에서 태어난 아이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다스림의 한 단면을 보게 됩니다. 아이가 죽은 것을 안 다윗은 자신의 태도를 바꾸어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경배하였습니다.
a. 에스라와 그 일행의 금식(스8:23)
b. 죄에 대한 형벌(시7:16)
3. 솔로몬의 탄생과 암몬 정벌
1) 솔로몬의 출생
죄에 대한 징벌로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서 태어난 첫번째 아기는 이레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그 후 다윗은 밧세바를 위로하고 저에게 들어가 동침하였더니 아들을 잉태하였습니다. 다윗과 밧세바를 위로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이루시고자 다윗에게 한 아들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이 아들이 바로 평화, 화평의 의미를 갖고 있는 솔로몬이었던 것입니다.
a. 죽으면 다시 오지 못함(욥7:8)
b. 평강의 사람(대상22:9)
2)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솔로몬
비록 솔로몬이 간음을 행했던 다윗과 밧세바의 자식이었지만 그의 죄와 부패를 씻어 주시고자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보내어 그에게 '여디디야'라는 이름을 주십니다. 하나님께버 솔로몬에게 '하나님께서 사랑하신다'라는 뜻의 이름을 주신 데에는 솔로몬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실질적인 사랑의 표현입니다. 솔로몬이 받은 하나님의 사랑은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구원의 사역을 온전히 이루심으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a. 지혜의 사람(왕상3:12)
b. 풍성하신 주의 은혜(엡1:7)
3) 암몬을 정벌함
요압은 암몬 자손과의 싸움에서 암몬 자손의 수도 랍바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복했습니다. 그리고 암몬의 수도인 랍바 정복을 앞두고 요압은 다윗이 직접 출정하여 랍바를 정복하도록 사자를 보냅니다. 점령지에 대한 조치를 행한 후 다윗 왕은 모든 백성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악 중에 있던 다윗에게 랍바 함락의 기쁨을 얻게 하신 것입니다.
a. 싸움에 용맹한 군사(대하13:3)
b. 영광을 주께 돌려야 할 성도(고전10:31)
결론
본장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회개의 중요성과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에 대해 깨닫게 됩니다. 끔찍한 죄악을 저지른 다윗에게도 하나님은 그를 사랑하셔서 나단 선지자를 보내셨습니다. 이는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다윗이 진심으로 회개하자 하나님은 그의 죄를 용서하시고 최소한의 징계를 내리셨습니다.
[단어해설]
3절. 암양. 이스라엘인들에게 가장 중요히 여겨진 재산 고기와 가죽, 털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해주는 수단이었음.
8절. 품에 두고. 당시에는 왕이 죽으면 후계자가 그 처들을 취하였음.
16절. 금식.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을 때, 죄를 회개할 때, 슬픔을 표현할 때에 음식을 먹지 않았음.
[신학주제]
다윗의 회개. 이스라엘의 최고 성군이었던 다윗도 간음과 살인이라는 비열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인간의 본성 자체가 악함을 말해 준다. 따라서 본장은 인간의 구원은 도무지 스스로 이를 수 없음을 보여 준다. 오직 구원은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것이다. 한편 초대 왕 사울과 다윗이 동일하게 범죄하였으나 멸망과 축복이라는 상반된 결과를 초래한 것은 회개라는 요인 때문이었다. 즉 사울은 자기의 잘못을 질책하는 사무엘에게 변명으로 일판하고 오히려 더욱 교만해졌으나(참조, 삼상13:12), 다윗은 나단의 책망에 진심으로 회개하였기에 하나님으로부터 용서의 은혜를 받을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본장은 구원과 축복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나 인간의 진실한 회개를 동시에 요구함을 보여 준다.
[영적교훈]
사람은 날 때부터 죄악 된 본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누구나 죄를 지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는 자신의 죄에 대해 진심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께 매어 달리는 자만이 다윗과 같이 구원의 은혜를 받을 푸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에 급급하고 잘못을 지적해 주는 사람에게 오히려 화를 낸다. 이것은 스스로 멸망을 초래하는 행동이다. 지금 당장은 부끄럽고 마음이 아파도 진정으로 회개한다면 하나님의 용서를 받을 수 있으며 더 큰 축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죄에 새해 경계할 뿐만 아니라 겸손한 마음으로 죄에 대해서 즉각 회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출처: 주님의 시선 글쓴이: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