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이스라엘 12지파 가운데 장차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유다 지파의 영토 분배에 이어, 본장에는 이스라엘이 기근 때에 애굽에 내려가 생활할 때에 큰 공로를 세운 요셉 지파(에브라임, 므낫세 지파)의 영토 분할에 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각자의 헌신과 충성을 결코 잊어버리지 않으시고 은혜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1. 요셉의 지난날의 공헌
1) 기근 때에 이스라엘을 구함
이스라엘 백성의 가나안 땅 분배 시에 야곱의 12아들들 중에 특별히 요셉의 후손에게는 두 배의 몫이 책정죄는 것을 보게 됩니다. 즉 요셉의 두 아들인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각각 독립된 한 지파로 받아들이고 그들 각 지파에게 합당한 영토를 분배해 주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그들에게 두 배의 기업이 허락된 이유는, 그들의 아비 요셉의 큰 공로가 인정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이스라엘이 가나안 생활을 하는 중 큰 기근을 만나게 되는데, 이때 애굽의 총리로 사역하고 있던 요셉의 적극적인 주선으로 엄청난 기근을 무사히 견뎌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요셉은 이스라엘 전체의 생명을 보존하고 그들을 안전히 지켜 준 공로가 있었기에, 야곱은 자신의 숙음이 임박한 때에 요셉의 두 아들들 곧 자기의 손자들에게 축복을 해주게 됩니다.
요셉에게 허락된 축복(창48:1-6)
2) 이스라엘의 중심부를 차지함
요셉의 두 아들 지파들이 부여받은 기업은 가나안의 중심부였습니다. 즉 이들이 차지하게 된 땅은 유다 지파와 거의 흡사한 가나안 땅의 중앙 지역으로서 남쪽으로는 단 지파와 베냐민 지파와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쪽으로는 아셀 지파와 스불론 지파와 잇사갈 지파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요단 강 줄기에 맞닿아 있고, 서쪽으로는 지중해에 맞닿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 지파는 다른 지파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으며, 많은 교류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이처럼 영토가 가나안의 중심 지역에 위치할 뿐 아니라 그 땅이 비옥한 관계로 인해 모든 산물이 풍성하게 결실되는 참으로 복된 땅이었습니다. 이러한 축복의 땅을 분배받게 된 것은 결국 야곱의 예언이 그대로 성취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요셉의 후손에게 허락된 축복(창49:22-26)
2. 요셉 자손의 땅
1) 요셉 자손에게 두 배의 축복이 허락됨
이스라엘을 형성하고 있는 야곱의 열두 아들들 가운데 요셉을 제외한 다른 아들들(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 단, 납달리, 갓, 아셀, 베냐민 등)은 각각 한 지파씩의 독립된 형태를 취하였습니다. 하지만 유독 요셉만은 그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각각 독립된 한 지파씩, 즉 두 지파의 분량을 허락받게 된 것입니다. 이는 분명 야곱이 요셉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며, 또한 장자와 같은 권한과 축복을 허락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당시 이스라엘에는 부모가 자녀들에게 상속할 때에 장자에게는 특별히 다른 아들들보다 두 배 분량의 상속을 허락하는 것이 상식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스라엘의 다른 아들들에게는 한 지파씩의 권한을 허락해 주었지만, 요셉에게는 두 지파씩의 권한을 허락해 준 것은 분명 야곱의 특별한 사랑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특별한 사랑과 축복이 주어진 것은 요셉이 야곱의 모든 가족을 기근 중에 보살 펴 준 공로가 인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사실은 하나님 나라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진리입니다.
a.장자에게 허락된 복(신21:15-17)
b.장자의 명분(창25:31-34)
2) 교만에 빠짐
요셉의 후손 지파들이 부여받은 땅은 가나안의 중심 지역으로서 다른 여러 지파들과 쉽게 교류할 수 있는 참으로 편리한 지역이었습니다. 더욱이 이곳은 땅이 상당히 비옥하고 경작지와 목초지로서 훌륭한 곳이었기에, 많은 산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입지적인 조건으로 인해 뒷날 요셉 지파는 상당히 큰 부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풍요가 오히려 그들에게 교만의 근거를 제공해 주었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a.교만한 자는 넘어짐(잠16:18)
b.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교만한 자(약4:6)
3. 에브라임 지파의 땅
1) 장자권을 부여받은 에브라임
야곱에게서 특별한 축복을 받은 요셉은 자신의 두 아들의 이름으로 두 지파를 얻게 됩니다. 한편 야곱은 당시 이 같은 축복을 전하면서 장자인 므낫세보다 둘째인 에브라임을 앞세워 그에게 장자의 권리를 부여하는 특별한 조처를 취하였습니다. 이러한 상식을 초월한 일이 진행될 때에 요셉은 아비 야곱이 혹 실수를 하지 않는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기도 했으나, 야곱은 분명히 또렷한 의식을 가지고 요셉의 두 아들들의 지위를 새롭게 정하고 또 각각 허락된 축복을 선언하였습니다. 한편 이 같은 상식을 초월한 장자권 부여는 인간의 편애로 인해 빚어진 것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분명 하나님의 절대 주권적인 선택에 따른 결과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한 계획이 있어 이처럼 아우 된 에브라임을 형된 므낫세보다 앞세우시고 그에게 장자권을 부여하였던 것입니다. 이 같은 하나님의 초월한 역사 앞에 성도들은 다만 아멘과 순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야곱의 상식을 초월한 축복(창48:17-22)
2) 하나님의 명령을 등한히 함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던 에브라임 지파가 부여받은 땅은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실로, 여리고, 라마, 에발 산과 그리심 산 등)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에브라임 지파는 그 곳을 차지하고 있던 가나안 족속들을 완전히 몰아내지 못하고 단지 그 족속들을 자기들의 종으로 삼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이는 가나안 원주민들을 멸절시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정면으로 대적하는 죄악으로서 장차 이스라엘이 수많은 고통을 경험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는 자들이 맞이하는 것은 고통과 절망뿐임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멸망받을 가나안 원주민들(신7:1-5)
결론
야곱으로부터 두 배의 축복을 받았던 요셉의 후손들에 대한 내용이 소개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의 기준으로 볼 때, 분명 하나님 나라 건설에 헌신하고 충성한 자와 그 후손은 크나큰 은혜와 복을 누리데 되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