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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과 2일 양일에 걸쳐 하반기 대의원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나이들고 싶은 마을’을 만드는 참여경영]의 주제로총 3회의 대의원 경영회의를 진행하였고 누적 총97명의 대의원과 임직원이 함께하셨습니다. (실인원 70명)
이번 대의원회의는 조합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위해 명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풍부하게 나누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 하였습니다.
참석하셨던 분들은 기억을 상기해보시고 참석을 못하셨던 분들은 진행되었던 내용을 조금이라도 아실 수 있도록 각 발제별 주요내용과 질의응답 내용 정리하여 공유합니다.
========== ========== [협동조합의 참여경영] _ 유여원 경영고문 ========== ==========
살림은 2017년부터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3가지 경영방침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참여경영ㆍ예측경영ㆍ전략경영이 그것입니다.
전략경영!
보통 선택과 집중이라고도 생각하지만 사실은 바로 선택과 ‘포기’입니다.
포기는 가치를 느꼈던 사람이나 구매하던 사람이 아주 소수라도 있기 마련이기에 재무적 가치와는 별개로 포기를 선택할 때 저항이 생기게 됩니다. 게다가 포기의 가치는 비가시적이기 때문에 포기 덕분에 가능했던 다른 사업과 활동들이 포기에서 시작되었다고 인지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전환과 종료가 어려운 것인데요. 하지만 그래서 전환과 종료를 전략적으로 하지 못하게 되면 조직의 지속가능성에도 문제가 생기게 되지요.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과 사업을 우선순위로 도전을 지속해야 우리의 지속도 가능해지는 것!
그렇다면 이 전략의 방향과 과정을 우리는, 살림은 어떻게 취할 것인가?!
그래서 ‘참여경영’이 중요합니다.
참여경영을 위한 세 가지 방향의 접근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 경영 참여 주체의 경영 감각(정보, 역량, 경험치)
- 경영 구조의 설계와 운영 능력
- 일상의 사업과 활동의 경영 관점
내가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지지할 수 없기에 알고 경험하며 역량을 쌓아가는 것의 중요성, 대의원총회, 개원애벌레, 출자캠페인 등으로 경영 구조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과정, 일상의 활동을 ‘참여’에서 ‘참여 경영’으로 전환하는 것의 중요성이 제시되었습니다.
살림은 ‘협동이 일어나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하는 협동조합으로서 무엇보다 참여경영이 중요하기에, ‘협동조합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영을 해봅시다!’는 힘있는 제안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 [돌봄주제 1 - 변화하는 돌봄제도와 산업] _ 문현주 상무이사 ==========
한국도 초고령사회를 준비하며 2007년에 시작한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약15년의 역사를 지나 현재 어떤 방향으로 향해가고 있는지 그래서 살림은 돌봄사업 운영에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 공유하였습니다.
돌봄사업소를 운영하고 전략을 수립할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입니다. 정부는 이용자(수급자)와 서비스 제공자 모두에게 수가의 지급 및 사용방식을 모두 통제, 관리하고 있어 돌봄사업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운신의 폭이 매우 좁은 특징을 가집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최근에는 프렌차이즈 형태 뿐 아니라 고액 투자를 유지한 스타트업/플랫폼 기업 그리고 보험회사들이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연성은 적고 규제는 많은 정책 속에서, 시장은 규모화되어 가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거나 의미가 없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느리지만 이제는 정책 자체의 변화도 ‘살던 곳에서 노후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고 이는 살림을 만들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지향했던 흐름이기에 우리는 살림의 경험과 협동조합의 강점을 십분 살려 제도보다 앞서 모델을 제안하며 제도의 변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겠습니다.
이어 살림 돌봄사업 부문의 변화에 대해서도 공유하였습니다.
데이케어 이용자분들과 살림직원의 식사를 담당했던 살림밥상은 변화한 정책환경에 따른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여 12월 말일자로 운영을 종료합니다.
2021년 살림의 돌봄사업소(데이케어센터, 케어비앤비)와 직원식사를 통한 매출을 기반으로 서울시 돌봄SOS사업과 복지부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23년 2기 시작 예정)에 ‘돌봄식사’제공을 준비하고자 하였으나, 케어비앤비 시범사업의 종료,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에 서울시/은평구가 여전히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 강화되어 가고 있는 데이케어센터 급식 위탁 업체 요건을 맞추어 가기도 용이하지 않습니다.
현재 살림밥상은 연간 7천~9천만원의 영업손실이 있고, 식재료비의 급상승 등으로 추가 매출이 예상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지속운영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후 데이케어 이용자분들의 식사는 완조리하여 배송하는 노인 식사 전문 업체에 위탁합니다. 배송이 가능한 업체는 2개뿐이고, 아침 죽 공급 등 현재 식사 상황에 더 부합하는 업체와 계약을 할 예정입니다.
배송식을 하게 되면 개별식기를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살림데이케어센터의 가장 큰 강점인 의료와의 통합성, 맞춤형 재활을 강화함과 동시에, ‘나다움’ ‘선택의 다양성’을 삼삼오오 산책, 컨디션에 맞춘 다양한 활동 등으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살림 역촌 지하 공간을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대의원, 조합원분들과 의논하며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 [돌봄주제 2 - 살림통합돌봄 실천전략] _봉미숙 살림 데이케어센터 센터장 ==========
돌봄산업 전반의 시장환경과 제도의 방향에 이어 우리의 돌봄사업소 살림데이케어센터 센터장으로 부임하신 봉미숙센터장(살림 이사)님을 통해 ‘역촌 살림을 지역 소통의 장으로’라는 주제로 구체적인 우리의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돌봄현장에서의 돌봄은 돌봄제공자들의 경험도 매우 다양하고 이해하는 방식도 다채롭기에 더더욱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기조가 매우 중요한데요, 앞으로 살림데이케어센터는 인간존중의 돌봄을 실현하는 ‘휴머니튜드 케어’를 중심에 두고 운영하게 됩니다. 덕분에 새로운 실천철학과 방법도 알게되었는데요.
휴머니튜드 케어는 환자의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가 아닌 사람으로 대하고 인간으로서 최후까지 간직하고 있는 감정, 근육, 감각 등 모든 것을 그대로 유지/강화시켜가며 치매를 케어하는 접근 방법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바라보기’ ‘말하기’ ‘접촉하기’ ‘서기’의 4가지 과정에서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케어하는 것인데요.
이와 관련하여 휴머니튜드케어를 만들었던 분들이 국내 한 요양병원에서 실제로 이를 적용했던 과정을 다큐로 담은 것이 있는데 그 링크를 같이 공유드립니다.
꼭 한번 보시길 권해드려요~
1. 치매환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부드러운 혁명, 휴머니튜드 1부(≪클릭 클릭)
2. 치매환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부드러운 혁명, 휴머니튜드 2부(≪클릭 클릭)
살림데이케어센터는 조합원과 함께만든 역촌살림 건물에 있잖아요?
데이케어센터과 함께 이 역촌공간을 어떻게 더 활기있고 흐르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역촌살림을 지역에 열려있는 공간으로!
지금도 매주 토요일 오후 역촌4층에서 서로돌봄카페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 카페 활동과 토요일 데이케어이용자분들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구상, 바자회를 해보는 등 조합의 활동과 연결된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도록 해 나갈 예정입니다.
살림데이케어센터 이용자분들이 다양한 선택지 안에서 스스로 하고 싶은 것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답게’ ‘나다움’을 구현하는 핵심은 얼마나 다양한 선택지 안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가이기도 한데요.
동네산책동행, 이용자분들과 차 한잔, 불광천 산책, 식사도움, 양치도움, 말벗, 재능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원들의 참여가 있다면 살림데이케어센터 활동도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울 수 있겠지요~
한창 코로나가 기승일때 개소를 하여 그때는 활동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이제는 언제든 열려있으니 우리 모두 적극 참여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서로 돌보는 마을 만들기, 인지증서포터즈 교육!
그리고 함께 준비하여 서로 돌보고 안심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시작으로 인지증서포터즈 교육을 제안해주셨습니다.
치매는 유형도 다양하고 그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도 다르고 약물이나 케어방법도 다르게 접근해야는 등 안정적인 돌봄을 위해서 알아야하는 기초정보들도 꽤나 있고, 무엇보다 안심하고 치매걸릴 수 있는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교육이지 싶습니다.
치매당사자와 가족들과 편견없이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마을을 위해 내년에 교육 열리면 우리 모두 꼭!!! 함께 듣고 활동에 참여하기로 해요~
첫댓글 우와 깔끔하고 상세한 공유 고맙습니다. 좋은 질문들 덕에 생각이 더 넓고 깊어지는 회의였어요~
마치 다시 대의원경영회의 현장에 앉아 있는 느낌입니다. 다시 보이고 새롭게 읽히는 내용도 많네요.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