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 박 도일 시 제목에 부쳐
정석현
삶의 쉼표를 찍으며 두문불출 해야만 했다
이게 자연
시절의 인연일까!
밤
낮에도 내 마음은 캄캄하구나
잠 못 이루는 밤엔
흘러간 아름다운 추억들이 떠오른다.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아름다운 여인에게 미소를 보내던 때
아~~ 그때가 그립구나
거꾸로 도는 시곗바늘
나도 거꾸로 서서 걸어 볼까?
나도 될까
젊었을 땐 그렇게 해 보았지
행복했던 시절도 있었지
길을 걸으며
인생길을 걸으며 벌써 이렇게 늙었구나
파란 바다에 가서 해수욕도 젊었을 땐 낭만이었다.
이젠 바닥을 쳤을까?
66세 그때도 한창이었다.
봄날 아름다운 꽃을 꺾고 싶었지
악연은 인생을 망치는데
배려는 내가 나를 배려 하며
마음 비우고 사노라면 그런대로 즐거운걸
겸손해라 나에게 다짐하며
벚꽃이 피는 날 그래도 산책을 하고 싶다
이미터 거리두기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를
난 아름다움을 포옹하고 싶은데
분명히 거리두기는 해야 할 곳과 때가 있는 것
부인이 임신했을 땐 각방 거리를 해야 하는걸
걸림돌을 걷어치우고 디딤돌을 딛고
냇가를 건너 노둣돌을 딛고 막 익은 과일을 따 볼까?
너를 보내며 한없이 울었다.
의료 천사는 곧 운명 한다고.
각오는 했지만, 앞이 캄캄했다.
코로나 택시는 우리가 어릴 때 시가지를 누볐지
모두 집에 있으면서 어떻게 시간 보내기를 했을까?
새 아침
매일매일 새 아침은 온다.
매일매일 낮과 밤도 온단다
나생이 꽃 핀것 보셨나요
봄이 오는 길목에 서서 나생이 뜯어
양념 묻혀 맛있는 반찬으로 입을 즐겁게 해주었지
어릴 때 구멍 난 양말을 신고
지금 하자 제기차기하자
어느새 신록은 초여름을 만드는데 비가 내린다.
홍수에 떠내려가면 누가 구출 작전을 펼칠 것인가?
항상 매사에 조심해야 할것을
노을 강에 서면
내 인생에 내가 서 있고
신록 비는 내리는데
내려가야 하나?
나뭇짐 지고 산 비탈길을 내려가야 하겠지
그래도
마음은 언제나
항상 왕관 위에 군림하리라!.
장산 박 도일 선생
캘리그래피 서화 작품
코로나19 연작시 33 편 시 제목에 부쳐
아름다운 글씨로 멋진 세상을 살아가는
장산 박 도일 선생님!
좋은 작품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