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설 작곡 공부를 마친 몬테베르디는 베로나와 밀라노를 거쳐 1590년 만토바 궁정 소속 음악가 된다. 빈센초 1세의 변덕스러운 성격 때문에 1607년 병든 아내를 데리고 고향 크레모나로 떠났으나 빈센초 1세의 만류로 떠나지 못하고 있다가, 1612년에 빈센초 1세가 죽고 아들 2세가 아버지의 대를 잊자 새 일자리를 찾아 로마로 갔을 때, 이 곡을 또 하나의 미사곡과 함께 로마 교황 바오로 5세에게 헌정했다. 르네상스에서 바로크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점인 1610년경에 작곡된 이 곡은 1613년 베네치아 산 마르코 성당에서 초연되었는데, 이 작품은 바하 이전의 교회음악 가운데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몬테베르디는 과거에는 성악의 반주 정도에 불과하던 기악 파트를 성악과 대등하게 취급함으로써 교회음악 양식에 일대 획기적 변화를 일으켰다. 즉 차분하게 가라앉아있던 교회음악에 생기를 불어 넣고 화려함이 넘치게 하였다.
▲ 저녁기도(Vespers) 가톨릭 교회에서 예배의식에는 두 가지 기본형태가 있다. 하나는 일상기도인 성무일도(聖務日禱/聖務日課,Officium, 영어는 Office)이고, 또 하나는 성체성사의 기념인 미사(Missa, 영어는 Mass)이다. 신자들이 함께 모여 성서를 읽고 시편을 노래하는 사적인 기도모임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 성무일도의 규격화는 수도원 제도의 발전과 연관된다. 성무일도는 하루에 여덟 번, 일정한 시간에 행해진다. 첫번째 기도인 ‘야과경(Matutinum)’은 자정 이후, 통상적으로 자정과 새벽 사이에 거행되고, ‘조가(Laudes)’는 해뜰 무렵에, ‘일시경(Prima)’은 오전 6시경에, ‘삼시경(Tertia)’은 오전 9시경에, ‘육시경(Sexta)’은 정오에, ‘구시경(Nona)’은 오후 3시 가량에, ‘저녁기도(Vesperae)’는 해질 무렵에 거행된다. 그리고 마지막 기도인 ‘끝기도(Completorium)’는 취침 바로 전에 거행된다.
◆ 몬테베르디의 「성모 마리아를 위한 저녁기도(Vespers of Blessed Virgin」 의 구성 입당송과 5개의 시편송, 4개의 모테트, 2개의 마리아 찬가, 2개의 마니피캇( Magnificat 성모 마리아 찬가)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니피캇은 6성부와 7성부가 있는데, 같은 누가 복음 1장 46~55절의 ‘마리아 찬가’를 텍스트로 한 비슷한 곡이기 때문에 지휘자에 따라서는 굳이 두 번씩 되풀이 하지 않기도 한다.
1. Deus in adiutorim/Domine ad adiuvandum 주여 우리를 구원하러 오소서 2. 시편, Dixit Dominus : 주께서 말씀 하셨도다. 3. Nigra sum : 나는 검도다. 4. 시편, Laudate pueri : 종들이여, 주님을 칭송하라. 5. Pulchra es : 아름다워라. 6. 시편, Laetatus sum : 나는 기쁨에 찼도다. 7. Duo Seraphim : 두 세라핌 <치천사(熾天使)>이 8. 시편, Nisi Dominus : 주께서 세우시지 않으시면 9. Audi coelum : 하느님이여 들어주소서 10. 시편, Lauda Jerusalem ; 예루살렘아 찬송하라 11. Sonata sopra ‘Sancta Maria’ : 성모 마리아의 연도에 의한 소나타 12. Ave maria stella : 경사로다 바다의 별 13. Magnificat : 마그니피캇(성모 찬가) ■ 13곡 : 마니피캇(Magnificat : 성모찬가) ▲ 마니피캇 누가복음의 1장 46~55절의 <마리아의 찬가>에서 유래한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여며, 내 마음이 내 구주 하느님을 좋아함은 그가 이 여종의 비천함을 보살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할 것입니다. 힘센 분이 나에게 큰 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의 자비하심은 그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대대로 있을 것입니다. 그는 그 팔로 권능을 행하시고 마음아 교만한 사람을 흩으셨으니, 제왕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사람을 높이셨습니다. 주린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부한 사람들을 빈손으로 떠나보내셨습니다. 그는 자비를 기억하셔서, 자기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는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토록 있을 것입니다.
▲ 곡 해설 곡은 밝고 꽉찬 울림의 1곡 마니피캇이 여성, 남성, 혼성합창의 순서로 당당하게 시작한다. 이어 2곡은 소프라노 독창으로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합니다(anima mea Dominum)>로 정갈하게 표현된다. 3곡은 2명의 테너 독창자가 주가 되는데 <내 영혼이 구주이신 하느님을 기뻐합니다(Et exultavit spiritus meus in salutari meo)>로 환희에 넘치는 내면이 테너의 화려한 선율로 잘표현되고 있다. 4곡은 테너 독창과 끝의 짧은 합창이 이어진다. <이 비천한 여자에게까지 마음을 써주셨습니다. 이제부터 모든 세대가 날로 축복받았다 할 것입니다(Quia respexit humilitatem ancilae; Ecce enim ex hoc beatam me dicent omnes generationes)>. 5곡은 현과 바이올린 오브리가토, 카운터테너의 배경 위에 2명의 베이스가 주 선율을 담당하는데 곡은 점차 긴장감이 고조된다. <힘센 분이 나에게 큰 일을 하셨기 때문이요, 그의 이름은 거룩함이다(Quia fecit mihi magna qui potens est, et sanctum nomen eius)>. 6곡은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의 합창으로 <그의 연민은 모든 세대를 통해 당신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있을 것입니다(Et misericordia eius a progenies; timentinus eum)>. 7곡은 현과 바이올린 반주위에 카운터테너의 독창으로 <그는 그 팔로 큰 힘을 보이시어 마음이 교만한 사람을 흩으셨다(Fecit potentiam in brachio suo; Dispersit superbos mente cordis sui)>. 8곡은 주고받는 트럼펫, 바이올린의 명인기와 어우러지는 테너의 독창으로 아련한 선율이 돋보인다. <권력을 가진 자들을 권좌에서 끌어 내리시고 비천한 사람을 높이셨습니다(Deposuit potentes de sede; Et exaltavit humiles)> 9곡은 여성합창으로 <그는 배고픈 사람을 좋은 것으로 채우시고, 부유한 사람을 빈손으로 떠나보내셨다(Esurientes implevit bonis; et divites dimisit inanes)> 10곡은 남성합창이 뒤에서 받쳐주고 2명의 소프라노 독창이 주가 된다. <그는 연민을 잊지 않으셔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Suscepit Israel puerum ecordatus misericordiae suae)>. 소프라노의 선율이 별처럼 빛나는, 저절로 눈물이 나오는 참으로 아름다운 곡이다. 11곡은 합창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연민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할 것입니다(Sicut locutus est ad Patres nostros, Abraham et semini eius in saecula)>. 12곡은 오르간과 소년, 소녀합창의 배경위에 펼쳐지는 2명의 테너의 명인기적인 독창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에 영광이 있기를(Groria Patri et Filio et Spritui Sancto)>. 함 명의 테너를 성당의 높은 곳에 배치하여 서로 주고받는 형태로 극적인 표현을 하고 있다. 내면의 환희를 초월로 연결시키는 힘차고 멋진 곡이다. 13곡은 합창이다. <처음에 있었던 것처럼, 지금도 언제나 영원히, 세상이 끝날때까지. 아멘(Sicut erat in principio, et nunc et semper, et in saecular saeculorum, Amen)>. 이 곡을 마치기에 충분한 화려하고 장엄한 피날레이다. ■ 감상
1시간 40분에 이르는 대 곡이다. 그래서 이 곡의 가장 빛나는 마지막 곡과 차분하고 내성적인 울림이 아름다운 제12곡을 소개한다.
◆ 제13곡 : 마니피캇(Manificat 성모찬가) (18:31) 하단에 ▲ 제12곡 ; 경사로다 바다의 별(Ave maris stelle) (8: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