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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립니다.
2009년의 새로운 비젼을 허락해 주시며 소망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안양늘푸른교회로 부터 보내주신는 매월 선교헌금 10만원은 잘 받았으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조성호목사님과 성도님들의 가정가정과 하시는 일들에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잘 되시기를 선교지에서 저희가정 기도드립니다. 12월 1월 그리고 2월 오늘까지 지내면서 마음에 감동된 3가지 이야기를 이번 선교편지로 올립니다.
경제야 아무리 어려워 봐라, 나에게는 전도의 무기가 있다.
원망스러울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이 세계 곳곳에 드리움 속에 이곳 선교지에 많은 백성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특별히 선교지에서 함께 나눠줘야 하는 선교사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렇게 기도 많이 하고 격려하고 서로 돕는데도 왜 이렇게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이 이 나라에서는 계속되는지...
정치적으로 타협 없이 싸움만 만연하고
경제적으로는 안정을 찾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목숨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살인, 유괴, 고소, 고발, 상처투성이 뿐이며,
윤리적으로는 거짓과 술수, 청탁 등이 심하며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등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의 모습을 보면 아픔 그 자체이며, 하나님은 저 멀리 계시고 돈과 힘이면 다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이 민족 영혼들이 너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럼 지금 무엇이 이곳에 이들에게 가장 필요 할까?
이분들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전도임을 알았습니다. 심방하며 위로 격려하고 교회서만 말씀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서 거짓 영을 타파하고 진리를 깨닫게 하는 사역이 제일 중요하다고 판단, 요즘 전도하는데 저희 가정과 사역자들이 최선을 다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잘못을 고백, 회계도 하고 어떻게 하면 용서 받을 수 있냐고 묻기도 하고 기도해 달라고 청함을 받기도합니다. 할렐루야...
19년전 처음 선교사로 필리핀에 도착하여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전도에 헌신했던 이후
새롭게 다짐된 더 뜨거움의 전도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성경공부 말씀선포 교회프로그램 등등으로 분주하느라 정말 귀한 전도사역에 소홀 하지는 않았나 되돌아보게 됩니다.
경제의 어려움 속에 선교의 방향을 찾아 기본에 충실하니 비전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그분에게 길과 진리와 생명이 있음을 깨닫고 이제 나의 모든 것이 다 하나님으로부터 라며 기뻐하며 서로 신뢰 하니 경제회복은 시간문제인 것 같습니다. 거리에서 쓰레기를 줍고 계시던 로버트 할아버지, 5녀2남에 또 임신한 로라 부인,
교통사고로 숨진 아들을 7일째 집 앞에 두고 돈이 없어 장래를 치르지 못하고 힘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스테판 벌가라 어머니와 가족들, 멋진 옷 을 입고 오토바이를 타며 나를보고 한국어로 “안녕하셔요”했던 한국에서 일을 했었다는 리챠드청년, 별안간 토하며 숨이 넘어가는 아이를 안고 처음보는 나에게 내차로 병원까지 태워 달라고 했던 제시카 아줌마... 이 모든분들이 전도로 만난 귀한 분 들이며 주일마다 교회에서 다시 만나는 형제, 자매들입니다. 한분 한분이 신앙으로 잘 성장 할 수 있도록 위해서 기도를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흐르는 이 어려움의 경제에 선포합니다.
너 경제야 아무리 어려워 봐라 나에게는 천하보다 귀한 이분들이 있다.
약속 지키기 위해 아이들 학비 3천불 지불되다.
지난해 10월쯤 일입니다. 워드오프라이트교회 미츔 목사님 가족 6명이 사택이 없이 교회 옆에서 불편 하게 생활 하시는 가운데 저에게 와서 사택이 필요하다고 어렵게 이야기를 하셨었습니다. 그때 저는 “요즘 경제도 어려우니 좀 기다려보자” 고 했는데 워드오프라이트 교회 성도 몇몇 분도 저에게 와서 사택의 필요성을 재차 건의 한 사실을 기억합니다.
그때 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인지라 어디에도 후원을 요청 할 곳이 마땅히 생각이 나지 않아서 조금 짜증스런 모습으로 미츔 목사님과 성도들 에게 다음과 같이 강한약속을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목사님의 사택이 필요 하다고 하시는데 좋습니다. 그러면 저와 약속을 한가지하시죠. 여러분이 사택을 위해 얼마만큼 헌금하던지 그 액수만큼 제가 헌금하겠습니다. 헌금이 되면 사택을 건축 하는 것으로 합시다 ”
제 생각으로는 그분들이 헌금을 얼마나 하겠는가?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한동안은 말 못하겠지. 내 제안에 답 못 할 것으로 믿고 제안했던 약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왠 일 입니까!
한 달여 지나서 미츔 목사님이 “할렐루야”하면서 자기네 헌금이 얼마 모아졌다는 것입니다.
내용인즉 미츔 목사님 누이가 외국에서 근로자로 일을 하는데 일을 하면서 월급 받아 모아둔 돈을 성탄절 휴가로 필리핀에도 못 들어오니까 어머니 모시고 있는 오빠에게 집짓는데 보태라고 3천불을 보낸다고 연락이 왔다는 것입니다. 약속대로 3천불이 미츔 목사님에게 도착이 되었고 사택공사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제 공은 저에게로 넘어왔습니다. 그렇게 당당하게 약속했던 저는 주일 교회에 가기가 조금 민망했고 안 갈 수는 없어서 용기 내어 예배 인도를 하는데 설교할 때 모든 성도들이 말씀을 듣는 것보다 저를 쳐다보며 “그때 우리와 약속했던 말씀을 지키시죠” 라는 것 같았습니다. 아내와 저는 함께 의논하여 우리 아이들 학비로 내어야 할 돈 3천불을 과감히 보태게 되었습니다. 약속은 지켜 제 마음은 홀가분한데 아내는 오늘도 학비를 위해 또 다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기쁩니다. 6천불로 창문에는 유리가 아직 없으며 페인트칠이 안 된 미완성 사택이지만 그대로 입주하여 살고 있습니다. 저 역시 또 다른 고민이 생겼지만 미츔 목사님 가정이 그렇게 기뻐하며 특별히 지난주일 예배에서 힘 있게 설교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워드오프라이트교회 미츔 목사님 가족이 머무시는 사택의 완성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세계로 나가 일하는 필리핀 근로자 중 30만명 이상이 직업을 잃고 고국으로 들어와야 하는 상황인가 봅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엄마 미안해요.
저에게는 경기도 파주가 고향입니다.
구정명절들을 몇 해째 이곳 선교지에서 보내며
2월 11일 어머니의 생신이 되면 나도 모르게
고향의 모습들이 추억으로 떠오릅니다.
행길에서 다마치기 놀이
신장로에서 리야카를 끌며 놀았던 친구들
하얀 눈이 내리던 추운겨울날 오미산에 가서 꿩을 잡던 추억
비료푸대로 뒷동산 산소에서 눈썰매 타다 들켜 잽싸게 도망갔던 일,
이렇게 예쁜 마음과 맑은 정신으로 민감한 시기를 보내고 있던 저에게 뜻하지 않은 일이 터집니다. 제가 어린시절 다녔던 대원교회는(108년된 합동측 교회 임) 마을에서도 동산 위에 우뚝서있는 정말 아름다운 교회입니다. 당시에 이 교회에는 서울에서 오신 무서운 목사님이 시무하고 계셨으니 그분이 바로 “헌법” 책을 쓰시고 강의를 하시던 박병진 목사님이십니다. (지금 80세전후로 아직 활발한 활동하신다고 함) 나는 거짓말 안보태고 이분은 하도 엄하시고 경건하셔서 화장실도 안가시고 잠도 안 주무시는 분인 줄 알았습니다. (생김세도)
저희 가정은 4대째 신앙 안에서 자란 가정으로 주일에는 빨래도 못하고 그 맛있는 과자는 절대로 사먹을 수 없었으며 주일날 전도 외에는 외출도 제대로 못하게 교육 받았습니다.
할머니는 권사님으로 (2004년 94세로 소천하심) 아버지는 집사님으로 어머니는 한참 여전도 회장으로 봉사하고 계실 때입니다. 그리고 당시 기억으로 목사님이 계시던 사택에는 목사님 가정을 위해 봉사하시던 권사님(연경이 할머니, 소천하심) 한 분이 계셨습니다.
한번은 저희어머니가 저를 불러서 “지금부터 시키는 대로 잘 해야 한다고 몇 번 말씀 하시면서 교회 사택에 가서 앞 정문으로 가지 말고 부엌 뒷문으로 가면 권사님(연경이할머니)이 계실거야 권사님께 조용히 계돈 받으러 왔어요 해라 그러면 주실거다, 잘 챙겨와라” 왜 형,누나는 안 시키고 나만 시키냐고 짜증냈던 막내인 나는 내손에 쥐어준 어머니의 10원 지폐에 또 재빠르게 언덕 위 교회에 붙은 사택을 향합니다. 열심히 달려와 사택에 도착 했을때 계돈 받으러 온 것과 중요한 돈이니 잘 챙겨 오라는 것은 기억에 남았는데... 어쨌던 뒷문이 아닌 정문을 활짝 열고 나도 모르게 급한 마음으로 소리쳤습니다. “권사님! 엄마가 곗돈 받아오래요" 권사님(연경이할머니)은 허겁지갑 부엌에서 뛰어나오시더니 내입을 그 큰손으로 틀어 막으시고 번쩍 안아 큰 길까지 안아 달리셨습니다. -중간생략-
그날 저녁,
아마도 수요일- 삼일 저녁기도회 시간- 인 것 같습니다. 예배시간에 우리 어머니를 비롯 권사님(연경이할머니) 집사님들 10여명이 일어나서 손들고 벌 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교회에서 우리 주일학교 다닐때 손바닥 맞으며 성경구절외우고 공부한 것은 이해해도 우리어머니를 비롯 어른들이 벌 서는 것은 처음 봅니다. 지금에 와서 더듬어 보니 어머니는 계주 였고 권사님을 비롯 계원 10여명이 그 엄하신 박병진 목사님에게 당시 금지 시 된 계를 하다 들통이 나 벌 받는 중이셨던 것입니다. 그 벌의 원인 제공자는 흠없고 순전한 성호였습니다.
엄마 미안해요. 어디하나 흐트러진 모습을 찿을 수 없는 우리 엄마 -다 알아요 계를 하신것도 자식들을 위해 하셨다는 것- 이제 75번째 생신이 다가오네요. 생신 축하드립니다. 자주 찿아 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안양늘푸른교회를 사랑합니다.
2009년 2월 7일
필리핀에서 송성호선교사 드림
E-Mail: 630song@hanmail.net
전 화: 001-63916-369-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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