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주(念珠)에 담긴 의미
‘제가 염주잡고 일심으로 법계를 관하니 온 세계 어디에도 걸림 없어라.
시방국토 곳곳마다 부처님 뵈니 이와 같이 극락세계 구하옵니다’
장엄염불 가운데 염주를 노래한 시구(詩句)이다.
이처럼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며 염주알을 하나씩 넘기다 보면
번뇌와 업장이 사라지고 편안함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염주의 가르침은 이뿐만이 아니다. 각각의 구슬이 따로 떨어져 있으나
한 줄에 꿰어짐으로써 다른 구슬들과 연결되는 것처럼
사람들도 저마다 따로이 존재하는 것 같지만 서로 인연 맺어져 상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진리를 염주는 말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염주는 염불하거나 진언(眞言)을 외울 때, 절을 할 때 그 횟수를 세는데
사용하므로 수주(數珠)라고도 한다.
요즈음 손목에 하는 염주인 합장주(合掌珠)가 널리 애용되고 있는데,
염주 구슬은 108개를 기본수로 한다.
그래서 108염주를 최승주(最勝珠)라 하고, 1080염주는 상품주(上品珠),
54염주는 중품주(中品珠), 27염주는 하품주(下品珠)라고도 한다.
최승주로 불리는 백팔염주에는 108번뇌를 끊고, 108삼매를 얻고자 하는
간절한 발원이 담겨져 있다.
염주의 재료는 보리수 열매, 율무, 향나무를 비롯해 수정, 산호, 진주 등
매우 다양하다. 그 가운데 보리수 열매가 가장 좋으며 보리수 염주로 염불
하면 많은 공덕이 깃든다는 말씀이 《교량수주공덕경》에 전한다.
<불교신문>
[출처] 염주(念珠)에 담긴 의미|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