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갈 준비 하며 살자
글쓴이/봉민근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묻힐 산소자리를 걱정하시면서 당부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사람은 유, 불신을 떠나 누구나 때가 되면 이 세상을 떠나게 될 것을 알고 있다.
썩어질 육신에 대해서는 늘 염려하면서 살아가도 죽은 후에 대한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가고 있다.
죽음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죽음은 새로운 삶의 시작일 뿐이다.
우리에게는 죽어서 돌아갈 고향이 있다.
세상에서 나그네 생활을 영원히 할 것처럼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살아온 사람들은 죽을 때에 반드시 후회를 한다고 한다.
그렇게까지 하며 살 필요가 없었는데 하고....
죽음은 거스를 수 없는 강력한 것이요 절대 인간이 바꿀 수 없는 것이다.
한번 죽는 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일이기 때문이다.
오래전에 내가 살던 곳들을 돌아보았다.
평생 26번이나 이사를 한 나로서는 힘겹게 마련한 내 집을 영원한 내 소유로 여기고 살았지만, 지금 그곳엔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어떤 곳은 집이 헐려 다른 건물이 들어 서기도 했다.
내가 태어난 고향은 미군부대가 들어서서 미군들이 거주하는 땅이 되었다.
지나간 세월을 되돌릴 수 없듯이 추억만 남을 뿐 그곳에서 내 삶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아무리 더 살기를 원하고 강건해도 몇 백 년을 이 땅에서 살 수는 없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날 우리는 아얏 소리 한번 못하고 가야 한다.
육신의 삶은 잠깐이요 썩어질 것들 뿐이다.
영원히 썩지 않고 변하지 않는 내 아버지 하나님의 품으로 되돌아갈 준비를 하며 사는 것이 인생이다.
천년만년 살 것처럼 세상에 미련을 가져도 영원한 것도 없고 영원히 소유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자신이 살던 세상을 되돌아보며 미련에 쌓였던 롯의 처는 소금기둥이 되었다.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것만이 영원할 뿐이다.
세상 살면서 하나님을 잊고 살아온 세월이 얼마던가!
이제 돌아갈 준비를 할 때다.
눈물도, 슬픔도, 근심과 걱정과 죄와 어둠도 없는 내 아버지의 영원한 품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너희 인생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깐 보이다 없어지는 안개니라 하였다.
시들어 말라 버릴 들의 풀과 같다 하였다.
세상에 연연하지 말고 영원한 것을 구하며 사모하는 자가 후회 없는 인생이 될 것이다.
세상 떠날 때에 이 세상 구경 한번 잘하고 하나님 뜻대로 잘 살았노라 하나님께 감사하고 자랑하며 갈 수 있도록
오직 믿음으로 당당하게 살아야 할 것이다.
☆자료/ⓒ창골산 봉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