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이재만 마티아 신자회장
5년 전인 2013년 8월, 나는 우측다리에 골육종(거대세포종) 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청주의 정형외과 병원에서 서울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즉시 예약을 잡아주었습니다. 처음에는 관절염의 일종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병명을 들어야 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무릎이하의 다리를 절단하여야 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와 산책을 하는데 만약의 경우 가족에게 짐이 된다고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교우들과 신부님의 기도롤 받고 회사도 병가를 내고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가서 여러 가지 검사(CT,MR,핵검사)도 하고 일정을 잡아 수술을 하였습니다.
다른 곳으로의 전이가 문제라고 폐CT, X-RAY검사가 주기적으로 되었고, 5년이 지난 지금 완치의 판정을 받아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픔이 있을 때는 우리가 바라는 것이 정확히 생깁니다. 소경은 눈을 뜨는 것이 최고의 소망이겠고, 나에게 최고의 소망은 이상 없이 다리가 완쾌되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교우들과 신부님의 기도를 힘입어 하느님의 은혜로 치유함을 얻어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주지역의 성공회교회(묵방, 내수, 수동, 산남)가 오창 지역 공동선교를 위하여 기도모임을 하고 있던 중, 2015년 3월 오창 지역에 교회개척을 위한 주교님의 의지로 김경현 신부님이 개척담당사제로 발령되어 개척을 진행하셨습니다.
우리 가족은 2015년 8월초 묵방 교회를 떠나 오창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는 신부님을 도와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신부님 댁에서 주일감사성찬례를 드리고 애찬을 나누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이 공간을 마련하고, 이곳에서 기도하고 예배의 공간이 꾸며지길 소망하며 실내를 아름답게 꾸몄습니다.
2015년 10월 31일 축복식을 거행하고 오창 교회가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3년이란 세월이 지났는데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교우들의 가정이 증가하고 현재의 행복한교회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신부님과 사모님의 기도와 헌신으로 이루어졌고, 오후 예배를 통하여 교우들의 신앙심이 많이 커져가
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회의 각종행사에 시간을 내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회를 위하여 헌신하는 교우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지난 9월 여름수련회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 될 것입니다. 아름답고 멋있는 안면도 바닷가 펜션에서의 하루는 교회를 진단하고 비전을 나누는 일에 모든 교우가 동참하였고, 오랫동안 잊지 못할 오창 교회의 여름 수련회 이었다고 생각 됩니다.
이 모든 추억을 뒤로 하고 오창 교회를 개척하고 헌신하신 김경현 신부님께서 2018년을 마지막으로 불가피하게 정 들고 아직도 어린 오창 교회를 떠나 대전 주교좌성당으로 가시게 되었습니다.
모든 교우들의 마음에 말로 위로가 되지 못하고 무엇으로 형용할 수 없는 커다란 슬픔과 실의에 빠졌고 신부님을 보내야 한다는 안타까움에 선뜻 말을 잊지 못합니다.
교우님들의 마음에 상처가 치유되고 주님을 향한 마음이 변하지 않고 새로 오시는 신부님을 모시고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고 낙오되는 교우가 없도록 신부님께서는 교우들을 위로합니다.
이제 우리 교우들은 신부님을 가장 편하게 보내드리기 위해 우리들의 마음을 잡고 오창 교회의 발전을 위해 다시 일어서고. 열심히 다시 시작해 보자고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 합니다.
슬픔의 눈물이 쏟아지지만 참고 열심히 주님을 섬깁시다!!!
신부님이 말씀하신 행복을 찾아서 갑시다.
“생뚱맞지만 이런 유행가 가사가 떠오릅니다.”
우리는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우리는 아주 작은 몸짓 하나라도 느낄 수 있는 우리는 /
우리는 소리 없는 침묵으로 말할 수 있는/
우리는 마주치는 눈빛 하나도 모두 알 수 있는 우리는
우리는 오창교회 교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