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직임은 때로
아주 엉뚱한 곳으로
데려 간다.
마음은 하루에도
수 백 수 천 번이
바뀌니.
집을 나설 때는
오랜만에 초밥을 먹을까
하였으나
막상 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발길은 백화점
식당가에 닿았다.
오늘은 구이 대신
조림이 먹고 싶어졌다.
고등어 조림.
맛도 있고 양도 많다.
그런 다음 흰여울 마을로 가서 커피를 마시려는 데
마침 9번 버스가 왔다.
잘 오지 않는 버스.
얼른 올라탔다.
갑자기 카페 신기산업에
가고 싶어졌기 때문.
신기산업이 있는 정류소에서 버스를 내렸다.
그런데 카페 신기산업보이는 대신
못보던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미피의 세계.
미피.
유명한 토끼 캐릭터
이름.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풍경부터 먼저 눈에
들어 온다.
막 함께 내린 젊은 여성들이 먼저 오션 뷰와
예쁜 캐릭터인 미피를즐기며 폰에
담고 있다.
건물 안.
입구부터 건물 여기저기에
미피의 캐리터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마치 어린이 놀이동산에 온
기분이다.
안으로 더 들어가니
카페가 있다.
차를 주문하며 직원에게
물어보니
신기 산업이 미피의 라이센스를 획득하여
카페를 겸업하며
미피 월드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신기 숲은 어떠냐고 물으니
카페는 원래 자리에 그대로
있고
상호만 신기카페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내가 참 오랜만에 왔구나.
교통이 불편하다는
핑게로.
좀 더 자주 와야 겠다.
바로 부근에 조내기 고구마
박물관을 두고도.
그리고
고길산 정상도
얼마 두지 않는 곳인 데.
오늘도 주문한 메뉴는
카페 라테.
아트는 싱겁지만
맛은 여전하다.
아무래도
뷰 맛 이겠지만.
외국인이 어떻게 알고 왔는 지 꽤 많다.
내가 머문 이층에만도
두 팀이 있다.
여기 이 자리
야간에는 더 없이
좋은 자리가 될 것 같다.
북항의 야경이 바다와
조화롭게 어울리며.
언젠가 밤에도 한 번
와 봐야겠다.
삶은 좋은 벗과 함께 할 때
더욱 달콤 하다.
내게도 아주 없지는 않아
그나마 다행 이다.
뷰를 좀 더 제대로 즐기기 위해 올라 온 루프 탑.
여기도 온통 미피의 캐릭터로 가득하다.
저 앞 조그만 사찰.
바로 저 암자 뒤에
카페 신기 숲이 있다.
그리고
이 건물의 지하에 미피
캐릭터 판매점이 있다.
어린이와 함께 오면
더 좋을 듯 하다.
내 손주들.
그러고보니 그들은
이미 다 자랐구나.
집에 오는 길.
하늘 가득 옅은 구름이
더욱 곱게 다가 온다.
오늘 저녁은 갈비탕.
생각보다 양이 많다.
내 일상과 같다.
아무 것도 아니고
사소한 일상 같지만
지나고보면 언제나
그래도 꽤 잘 하루를
살아낸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