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삼석 (동시인) : 이 동시집에 실린 예순 편의 동시는 참 아름다운 시들이야. 담겨 있는 풍경들이 아름답고, 깔려 있는 생각들이 아름답고, 또한 담아내는 그릇들이 아름다워.
그건 아마 시를 쓴 박희순 시인이 제주도에 살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 사철 푸른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제주도는 온 세계 사람들 모두가 인정하는 아름다운 섬이지. 맑은 공기와 신선한 바람, 그리고 빛나는 햇살은 제주도를 꿈의 나라로 만들기에 모자람이 없지.
그처럼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박희순 시인은 곶자왈이나 선돌과 같은 자연을 통해 그곳 사람들의 꿈과 소망을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지.
특히 하찮게 보이는 것들에 보내는 시인의 깊은 애정은 참으로 감동적이야. 세상에 쓸모없는 사물은 없다는 생각, 무슨 일이든 그것은 세상을 위하는 값지고 소중한 일이 될 수 있다는 박시인의 생각은 우리들에게는 아주 큰 깨달음을 안겨주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