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요일(甲辰년 戊辰월 癸丑일)
乾
□癸戊甲
□丑辰辰
丙乙甲癸壬辛庚己
子亥戌酉申未午巳
같은 교실에서 같은 선생님에게 같은 내용의 수업을 받아도 학생들 반응은 가지가지이다. 가장 큰 요인은 팔자 탓이다. 물론 명리학을 공부하지 않는 사람은 웃긴다고 할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물을 좋아하는 식물도 있고 싫어하는 식물도 있다. 동물도 마찬가지이고 사람도 마찬가지다.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는 말은 일반론이다. 명리학은 일반론을 거부하고 개인차를 중시한다. 혈당이 100 이하면 정상이고, 100에서 120이면 당뇨 전 단계이고, 120 이상이면 당뇨병 환자라고 한다. 이런 방식이 개인차를 무시한 일반론이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소금이 좋은지 나쁜지 의사까지 끼어들어 논쟁하는 것을 보았다. 개인차를 무시한 하나 마나 한 논쟁이다. 체질에 따라 소금이 몸에 좋은 사람이 있고 좋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소금을 먹고 건강이 좋아졌다는 사람 앞에서 소금은 나쁘다고만 하면 되겠는가? 남의 일에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자기 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시키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관인이다. 반면에 식재는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잘한다. 공부의 종류도 다른 것이다. 억지로 해야 하는 공부가 있고, 하고 싶어서 즐겁게 하는 공부가 있다. 시키는 대로 잘하는 관인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식재의 차이를 생각해 보자. 무조건 좋은 대학 가라고 모든 학생을 몰아쳐서는 안 된다. 관인과 식재의 비율은 5:5여야 한다.
세상 만물에는 등급 즉 격의 고저가 있다. 관인도 식재도 등급 차이가 있다. 등급은 지지로 정해진다. 일간의 등급도 월지와 일지를 기준으로 72가지 등급으로 나눌 수 있다. 일간의 종류도 열 개이다. 그렇다면 일간만 해도 720가지가 된다. 일간만으로 모든 팔자를 아는 것처럼 말하면 안 된다.
천간과 지지 속성을 지켜야 한다. 확산 상승하는 공부도 있고 응축 하강하는 공부도 있다. 또 도시에서 공부해야 할 사람도 있고 시골에서 공부해야 할 사람도 있다. 이를 어기면 모두 꽝이다. 너도나도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가도록 유도하는 진학지도는 문제가 많다.
무조건 열심히 공부하는 바보가 되어서는 안 된다. 명리학에서는 천간과 지지의 속성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십신 가지고 기교를 부리는 사람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는 제자리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같은 십신이라도 글자에 따라 모두 다른 모습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칼이라고 모두 같은가? 칼의 종류를 생각해 보자. 만일 연필 깎는 칼을 부엌에서 요리할 때나 면도할 때 사용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사람도 제자리를 찾아가야 한다.
乾
□癸戊甲
□丑辰辰
丙乙甲癸壬辛庚己
子亥戌酉申未午巳
甲辰 백호, 癸丑 백호, 戊辰 괴강, 辰辰형 丑辰파 사주가 엉망이라고 말하는 사람 있겠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의 명리 공부가 엉망이다. 주변 자동차의 종류를 보자. 자동차의 종류가 얼마나 많은가? 공항이나 항구에 가면 일상에서 보기 힘든 자동차도 있다. 모두 필요하니 존재한다. 사주팔자도 마찬가지다. 태어난 자기 그릇의 종류와 크기대로 살아가면 무난하다. 무난(無難)이란 어려움이 없다는 뜻이다.
이 팔자는 연간 상관 월간 정관 일간 모두 힘이 있다. 연간 甲木 상관은 월지와 연지에서 쇠(衰) 중 쇠(衰)이다. 월간 정관 戊土는 월지에서 관대이다. 일간 癸水는 월지와 일지에서 관대 중 양(養)이다. 초반 巳午未 운에 월간 戊土와 일간 癸水가 록왕쇠이다. 록왕쇠는 열심히 바쁘게 일하는 시기이다.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면 좋다. 원국을 통제하는 것은 운이다. 申酉戌 운에는 록왕쇠에 해당하는 庚金과 乙木이 원국에 없다. 꼭 록왕쇠의 글자만 좋은 것은 아니다. 휴식 충전하는 절태양도 필요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할 일이 있다. 상담할 때는 질문 내용에 따라 적절하게 록왕쇠를 취할지 병사묘를 취할지 절태양을 취할지 생욕대를 취할지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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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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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用煞而帶財 命中合煞存財 則傷食為宜 財運不忌 透官無慮 身旺亦亨。
록겁격에 칠살을 쓸 때 재성이 있다면 원국에서 칠살을 합거하고 식상이 마땅하다면 식상운이 좋고 재성운도 나쁘지 않다. 정관이 투출해도 염려할 바가 없고 신왕운 역시 형통하다.
해설) 록겁격에서 칠살을 쓸 때 식상과 재성이 있을 경우가 있다. 이때 흉신 칠살을 합거하고 식상과 재성이 남는다면 식상운이나 재성운이 좋다고 한다. 칠살이 합거되면 정관운이 와도 좋고, 신왕운이 와도 좋다고 설명한다. 칠살이 합거되었으니 정관운도 관살혼잡이 안 되고, 식재가 일간의 힘을 빼니 일간이 강해지는 신왕운도 좋다고 한다. 원국과 운을 구분하지 못하고 신강 신약에 눈금을 맞추고 있으니 그냥 읽어가며 그때는 그런 식으로 설명했구나 하고 지나가면 되겠다. 일단 원국과 운의 관계를 분명히 정립할 필요가 있다.
若命中合財存煞 而用食制 煞輕則助煞 食輕則助食而已。
만약 원국에서 재성을 합거하고 칠살을 남겼을 경우에는 식상으로 칠살을 제(制)해야 하고, 칠살이 미약하면 칠살을 도와야 한다. 또 식상이 미약하면 식상을 돕는 운이 와야 한다.
해설) 록겁격에서 칠살을 쓸 때 식상과 재성이 있다면 재성이 합거되고 칠살이 남을 경우에는 식상으로 식극관해야 한다고 한다. 또 칠살이 미약하면 칠살을 돕는 운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칠살이 강한지 약한지 판별하는 기준이 없으니 막상 팔자 해석에 닥치면 머뭇거리게 된다. 같은 사주를 보고 같은 질문을 한다면 같은 대답을 할 수 있는 기준을 갖는 것이 먼저이다.
祿劫而用傷食 財運最宜 煞亦不忌 行印非吉 透官不美。若命中傷食太重 則財運固利 而印亦不忌矣。
록겁격에서 식상을 쓰는 경우에는 재성운이 가장 길하고 칠살운 역시 나쁘지 않다. 인수운은 좋지 않고 정관이 투(透)해도 좋지 않다. 만약 사주 원국에서 식상이 태중하다면 재성운이 당연히 유리하고 인수운 역시 나쁘지 않다.
해설) 원국과 운을 구분하지 못하고 설명하는 이런 글을 계속 읽어나가는 것이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글쓴이의 의도를 읽어나 보자. 록겁격은 일간이 강하니 식상을 쓸 때는 재성운으로 흐르면 좋다고 하고, 식상을 쓰기 때문에 칠살이 와도 식극관을 하니 좋다고 한다. 식상을 쓸 때 인수운이 오면 인극식 하니 인수운은 좋지 않다고 하고, 정관운 역시 식상과는 반대이므로 좋지 않다고 한다. 모든 사람은 계절의 변화에 복종해야 한다. 계절의 변화가 운이다. 운과 사주팔자 원국은 주종관계이다. 대등한 관계가 아니다.
祿劫而官煞並出 不論合煞留官 存官制煞 運喜傷食 比肩亦宜 印綬未為良圖 財官亦非福運。
록겁격에 관살이 모두 투출하면 합살류관(合殺留官)이든 존관제살(存官制殺)이든 막론하고, 식상운이 좋고 비겁운 역시 좋지만 인수운과 재관운은 좋지 않다.
해설) 명리 고전들은 관살혼잡은 좋지 않으니 둘 중 하나를 없애야 좋다고 주장한다. 칠살을 합거하고 정관을 남기는 합살류관(合殺留官), 정관을 남기고 칠살을 극하는 존관재살(存官制殺). 그럴듯한 용어이지만 모두 잘못된 설명이다.
반복하지만 관살혼잡이라도 운에 맞춰 정관을 쓸 때 정관을 쓰고 칠살을 쓸 때 칠살을 쓰면 나쁠 리가 없다. 장롱 속에 여름옷과 겨울옷이 있으면 혼잡이다. 여름에 여름옷 입고 겨울에 겨울옷 입으면 탈이 없다. 여름에 겨울옷 입고 겨울에 여름옷 입으면 탈이 생긴다. 자연의 법을 지키지 않고 탈이 생긴 후 팔자 탓을 하면 안 된다.
관살이 혼잡하면 식상운이 와서 식극관 하면 좋다고 설명한다. 또 관살은 일간을 극하므로 운에서 일간을 강하게 해주는 신왕운이 와도 좋다고 한다. 그러나 관살을 보호하는 인수운이나 관살에 힘을 보태는 재성운이나 관살운은 좋지 않다고 한다. 모두 눈금이 잘못된 저울을 사용하고 있는 설명이다.
첫댓글 본론 끝: 잡"하"면》잡"으"면 으로 고치면 좋겠습니다^^
수정하였습니다.^^
스승님은 절태양을 格으로 세울생각을 어떻게 하셨을까?
누구나 절태양을 접한다
절태양을 나를 가두는 감옥이 아니라 丙화가 子수에서 1양을 보듯이
세상을 보는 희망의 창으로 보셨을 것이다
강의 때마다 "본래 사주가 좋고 나쁨이 없고,음양에도 좋고 나쁨이 없다"라고 강조하시면서 절태양때 열일을 감내하기 위한 충전과 공부의 시간이 왜 즐겁지 아니한가? 로 수강생들에게 반문하시곤 하신다.
丙화는 가장 잘나가는 午화에서 1음이 시작되는데 이 때 음과양,불행과행복,苦와樂의 경계가 없다는 것을 알면 스승님처럼 절태양에서도 모두 행복해지지 않을까?
음양의 이치를 제대로 알면 도를 깨우친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감사한 인연으로 가볍게나마 배우게 되어 즐겁기 그지없다
일전에 주정란 선생님의 질문에 불쑥나서 설익은 의견을 내놓아 죄송했다
강의 하실때 굴지의 회장이나 교장선생님등 은 일반 사원이나 교사들처럼 앞에서 바삐 일하는것이 아니고 급이 높아가니까 회장실 교장실 안보이는 곳으로 들어가는 개념으로 얘기 하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매사 공부하는 자세가 되어야 하고 똑같은 강의도 해석점이 다를수도 있으니까 톡방에서 서로 궁금한것 토론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끄롭게 생각하면 실력이 늘지 않아요
이해도가 빠른사람 더딘 차원이지요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능력차이 이니까요 좋고 나쁘고가 아니잖아요 급의 고저가 분명 있습니다요 관인 시기면 시킨대로 식재 창의성 있게 밀어부치는 힘 ᆢㅎ ㅎ
* 남의 일 보다는 내 일에 집중 ~~ 남의 고급진 떡 보다는 ~ 내 앞에 있는 쑥개떡에 감사하는 맘으로 냠냠 ~*
* 관인 : 식재 -> 5 : 5 로 대등 ~ 세상 만물에는 어디에나 등급 & 격의 고저 존재 ~*
* 계절의 변화에 종해야 맘 편히 ~ 계절의 변화가 운 ~~*
* 늘 품격 있고 소중한 글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