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힘이 빠져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피곤한 생태를 흔히들 ‘기진맥진(氣盡脈盡)’이라고 한다. 육체적인 피로감으로 인해 기진맥진하는 경우가 있는데, 42.195km를 완주하는 마라톤 경기나 중장거리 경기에서 선수들이 결승점을 통과하자마자 누워서 숨을 헐떡이는 모습이 바로 기진맥진한 상태라 할 수 있다. 완전히 힘을 다 써버리고 서 있을 힘조차 없어 쓰러지듯 눕는 기진맥진한 상태를 ‘flake out’ 또는 ‘flack out’을 사용해 표현할 수 있다.
[예문 1] All the travelers flaked out when they reached the hotel.
모든 여행자들은 호텔에 도착했을 때 기진맥진해 있었다.
[예문 2] After a few hours, the hikers all flaked out.
몇 시간이 지나자, 그 등산객들은 모두 기진맥진했다.
기진맥진한 상태로 만드는 것은 꼭 육체적인 피로뿐만은 아니다. 하루 종일 머리를 쓰는 격무에 시달리다 보면 식은땀이 나고 온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 펜조차 들 수 없는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복잡한 계산을 오래하거나, 긴장감 가득한 장시간의 회의 참석, 상대방과의 머리 싸움을 계속 벌여야 하는 협상, 직장 내 직원들과의 갈등 등 피곤하게 만드는 요소도 참 많다. 최근 직장인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4명은 항상 피로를 느낀다고 하고, 자주 피로를 느끼는 사람도 3.5명에 이르렀다. 피로를 느끼지 않는 직장인은 고작 3%도 되지 않았다. 업무 중에 느끼는 피로를 대부분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이는 나쁜 습관이라고 한다. 피로도가 낮더라도 지속적으로 방치하면 만성 피로감이나 직업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충분한 휴식과 운동 등을 통해 바로바로 풀어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피곤하고 힘이 빠져 ‘기진맥진하다’는 표현을 좀 더 살펴보자.
* be all in
[예문] I was all in at the end of the day.
하루를 마무리 할 때쯤에 나는 완전히 기진맥진해 있었다.
* be on someone’s last legs
[예문] I feel as if I’m on my last legs. I’m really tired.
나는 완전히 기진맥진한 느낌이야. 너무 피곤해.
* be totally exhausted
[예문] When they crossed the finish line, they were on the ground totally exhausted.
그들이 결승점을 통과했을 때, 그들은 완전히 지쳐서 땅에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