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은 산행후기를 세명의 쌤들이 올려 주시어 쉬려고 하다가 A조로 갔다온 사람이 나뿐이라 간단하게 써 올리려 한다.
지난 달에 못간 선유도를 간다니 기대가 크다.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속담처럼 별로 볼게 없을지 모르니 큰 기대를 걸지 말자는 생각으로 새벽 5시에 일어나 배낭을 꾸린다.점심도시락을 안싸니 술과 과일만 챙기면 된다.
큰 길로 나서니 시원하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등산하기 딱 좋은 때이다.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보니 시각이 너무 이른지 전광판에 버스 시간표가 뜨질 않는다.한참을 기다리다 택시를 잡아타고 시약회관에 도착하니 차만 와있고 아직 쌤들은 보이질 않는다.출발시각이 다되어야 쌤들이 몰려 온다.
차에 올라 뒤쪽에 자리잡고 책을 꺼내는데 이간사가 생수병을 하나씩 의자 뒷쪽에 꽂어 달란다.고참을 부려 먹으려 하는 것이다.거절을 못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쌤들이 속속 도착한다.시약에서 20여 명타고 성서에서 나머지 쌤들이 타니 44명정원에 45명이다 한명은 얀내양석에 앉아 가야 한다.
오늘은 아침 식사전에 쌔러머니를 한단다. 차분한 총무님의 사회로 회장인사,산대장의 산행안내등인데 산대장은 불교 포교사 답게 항상 좋은 말을 한마디씩 한다,세상에 중요한 것은 공짜가 많다고 ~~~공기도 공짜,물도 공짜,,,,등등인데 옛날에는 우물에서 공짜로 길러먹고 냇가에서 공짜로 빨래하곤 했지만 지금은 수돗물이나 생수는 돈내고 사 먹어야 한다.공기도 정화해서 마실려면 돈이 들어 간다.오늘 아침식사는 거창휴게소에서 국과 밥을 말아먹었다.김밥보다는 낫다.오늘 아침과 점심은 구본호전시약회장님이 스폰서 했다.통큰 협찬인데 고맙다.
팔팔고속도로를 거쳐 마이산이 보이는 장수에서 전주 방향 고속국도를 거쳐 군산으로 간다.오늘은 오랜만에 참가한 유람선 유영준박사님이 가요, 팝송 경음악이 입력된 usb를 틀어주는데 경쾌하고 소리가 맑아 듣기가 좋다.
서둘러 오다보니 예정시각보다 20분 먼저 도착랬다.표를 사오는 동안에 몸풀기 체조를 하잔다. 부둣가 공간은 되지만 사람들과 차들이 지나 다녀 좀 그렇다.그러나 준비운동을 하는게 몸에 좋다.베에 올라 출발하는 시각이 열시반이다.우리타는 배는 배바닥이 이중으로된 공기 부양선이다.승선인원도 몇백병 되겠다.2층까지 있는 꾀 큰 배다.
약 한시간정도 달려 선유도에 도착하는데 입구에는 인어 상을 만들어 놓기도 하고 섬을 연결하는 다리 공사를 하는등
관광객을 위해서 개발을 많이 하고 있다.그러나 자연스런 풍광과 멋은 줄어 들 것이다.특A조 는 자전거 일주 팀이다.8명이고 나머지는 일차로 선유봉을 같이 갔다가 A,B조로 갈라지기로 했다.
선유봉 가는 길은 개발이 한창이고 가파른 편이지만 산은 그리 높지는 않다.해발 112미터 밖에 안된다.선유봉 정상에서 식사하려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조금 내려와 중텩에서 좁은 공간에 두군데로 나뉘어 식사를 했다.산을 내려와 B조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가고 A조는 산대장과 함께 대장봉으로 향했다. 4명 뿐이다.최교석,이영노, 김선업 본인 그렇게 네명 뿐이다.대장봉은 역시 선유봉보다 높고( 142미터)올라가는 길도 정상쪽은 돌산으로 가파르고 위험하다.
대장봉은 역시 이름처럼 선유도에서는 최고다.전망도 좋고 제일 높다.바람이 강해 모자를 벗고 사진을 찍었다.주변 경관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다보니 일행들이 안보인다.반대쪽 가파른 길로 내려 간 모양이다.나는 안전하게 왔던 길로 되돌아 갔더니 아무도 없다. 약간 무서운 기분이 든다.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미끄러져 다치면 조난 당할 수 있는 것이다.그래서 산은 두명 이상 같이 다녀야 한다,
혼자서 내려오니 산대장등 나머지 세명이 저쪽에서 오고 있다. 반갑다.B조와 합류하기 위해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자전거 팀들이 오고있다.반갑다 손을 흔들어 주고 계속 가다보니 "짚라인" 타는 타워가 보인다.가까이 가서 보니 꾀 높다 건물 10층 이상은 되겠다.만오천원에 타라고 호객행위를 한다,우리 팀은 아무도 타려 하질 않는다.나이들이 많아 도전정신이 떨어져 그런가~~~~?
해수욕장 입구 벤치에 B조 쌤들이 앉아 있다.일부는 망주봉으로 갔단다.남은 과일을 나눠 먹고 배타는 곳으로 향하니 아직 시간이 삼십여분 남았다고 해삼,멍게로 소주 한잔하잔다.좋다. 바닷가에 왔으면 회를 먹어야 제격이다.시간이 되어 배에 오르니 금방 마신 술이 올라 기분이 좋다.술은 사람의 기분을 업 시키는 마약의 일종이다.
한참을 오다 보니 비가 차창이아닌 배창에 뿌린다.일기예보가 정확하게 맞췄다.비응항에 도착하여 하산주 식당으로 옮겼는데 버스타고 금방이다.넓은 식당에 자리를 봐뒀다.바지락 풀코스 정식인데 먹을 만 하다.식사후 새만금 방조제를 달려보잔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와도 가봐야 한다.대한민국의 대역사라 할 만한 공사가 아닌가.가도 가도 끝이 없다.중간에 기념탑이 있는곳에서 비맞으며 사진을 찍고 댐과 같은 수문을 보고 돌아왔다.역시 대단 공사였다.
차가 고속도로에 오르자 노래를 시킨다.오랜만에 참가한 쌤들 위주로 시키고 나보고도 노래하라지만 양보하고 안 불렀다.노래 솜씨도 시원찮고 기분도 별로고 해서 그랬다.그러나 열심히 박수치고 춤출때는 같이 추기도 했다.그러다 보니 성서에 도착했단다.자다가 비몽사몽간에 인사를 하고 정신차려보니 시내로 들어와 박태환전회장님이 뒷쪽에 있는 우리를 보고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내리려고 돌아서려는 순간 바로 바닥에 주저 앉으며 차 앞 쪽으로 십여미터 쫙 미끄러져 간다 잡을 수도 없다.바로 차앞쪽 낮은 계단 쪽이나 창문을 들이 박았으면 중상아니면 사망이다 싶다.마침 이인숙쌤도 내리려 일어서는 순간 다리에 걸려 멈췄다.모두들 탄식을 토해내고 한숨을 쉬었다 큰 일 날뻔 했다.박전회장님이 약주를 좀 하긴 했지만 급브레크를 잡은 기사의 잘못이 더 큰 것 아닐까.그 책임이 3대7이니 7대 3이니 하는데 전문가가 판단을 하든지 법적인 판단을 받아봐야 하나~~~여하튼 많이 안다쳐서 다행이라고 해야겠다.
범어 로타리에 내려 집에 도착하니 열시 경이다.오늘은 날씨도 그렇고 선유도 경치도 그렇고 차안에서 사고기 날뻔하고 해서 그런지 기분이 영 개운하질 않다.그러나 내일을 위해 자둬야 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달에 또 산행을 해야 한다.
"약산님들 다음달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또 보입시데이~~~~~!!"
첫댓글 박태환선생님께 내일 전화드려봐야겠 습니다
ㅠㅠㅠ
짚라인 왜 안 타셨 어요.? ..술이 더 좋어세요?
진짜로 사람사람 . .너무너무너무 ..생각이 다르네요!
말로 표현하는것보다 ..이렇게 표현함이 훨씬
보다.. .타인을 존중할 수 ....저는 있네요.
무의식중에 제가 발을 걸어서 사고를 면했습니다. 정말 큰일날뻔했습니다.잠이 안오더군요.운전기사가 잘못을해서 급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도착지점까지 자리이탈하지말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음주하신다음에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