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22년 6월 25일 (토)
o 날씨: 맑음
o 산행경로: 김삿갓문학관 추차장 - 노루목 - 김삿갓주거지 - 마대산 - 전망대 - 처녀봉 - 김삿갓묘 - 원점회귀
o 산행거리: 8.8km
o 소요시간: 3시간 반
o 산행정보: 마대산, 김삿갓
o 마대산 지명도: 월간山 '100대 명산', 블랙야크 '명산100+',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250위'
o 지역: 강원도 영월
o 일행: 좋은사람들 산악회
o 트랙
▼ 코스지도
오늘은 영월 김삿갓면에 위치한 마대산을 찾아갑니다.
지역명칭에서 보듯이 방랑시인 김삿갓의 생애와 관련된 지역입니다.
산행은 김삿갓문학관 주차장에서 시작~~
주차장에서 노루목교를 지나 우측으로 조금 진행하면 좌측으로 김삿갓유적지 입구가 보입니다.
이곳에는 방랑시인이라 불리는 김삿갓의 많은 시비가 세워져 있고,
각종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 소공원도 있습니다...
[노루목]이라는 이곳은 차령산맥과 소백산맥 준령의 북단과 남단에 위치하며, 경북 영주시와 충북 단양군과 경계를 이루는 3도 접경지역으로 산맥의 형상이 노루가 엎드려 있는 듯한 모습이라 하여 노루목이라 불려오고 있다. (지식백과)
소공원 우측 바로 위에 김삿갓묘역이 있네요.
하산하는 길에 둘러보기로 하고 좌측 김삿갓주거지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김삿갓주거지까지는 약 1.6km, 차도를 따라갑니다...
중간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김삿갓주거지는 왼쪽 방향입니다.
오른쪽은 처녀봉으로 연결되는 등산로인데, 오늘은 이길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어둔골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이어갑니다.
일행중 일부는 어둔골로 직행하네요.
어둔골로 가더라도 마대산 아래에서 합류하게 되거든요...
김삿갓주거지는 조선말엽 전국을 바람처럼 떠돌며 날카로운 풍자로 상류사회를 희롱하고 재치와 해학으로 서민을 애환을 읇은 방랑시인 김삿갓이 생전에 거주했던 곳이랍니다.
이처럼 심심산골에 살았던 이유는 홍경래의 난으로 양반가문이 몰락하면서 가족이 이곳으로 숨어들어 살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깊은 산골인데, 당시에는 숲사이로 보이는 한뼘의 하늘과 풀과 나무밖에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을 것 같습니다...
김삿갓주거지와 인접한 난고당 뒤쪽으로 등로가 이어집니다.
등로는 비교적 무난해 숲이 내주는 상쾌한 기운을 느끼며 걷습니다...
비교적 순탄하던 등로는 첫번째 철계단을 만나면서 고개를 치켜 듭니다.
네번째 철계단을 통과할때까지는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이 계속되네요.
그나마 간간이 불어주는 산바람이 흐르는 땀과 후덥지근한 기분을 씻어줍니다...
네번째 철계단을 통과하여 올라선 곳에 두개의 쉼터의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원한 산바람이 너무 좋아 이곳에서 한참동안 산바람의 상쾌함을 실컷 즐겼답니다^^...
쉼터를 지나면 김삿갓주거지 바로 아래에서 어둔골로 가는 등로와 합류하고, 또 그 위에는 제비봉 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마대산 정상은 제비봉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대략 200m 정도 떨어져 있네요...
마대산 정상은 작은 암봉인데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바로 그옆에 삼각점도 보입니다.
아쉬운 것은 조망이 전혀 없다는 것ㅠㅠ
월간山이 선정한 100대 명산이자 블랙야크 명산100+ 그리고 인기명산 250에 해당하는 명산인데...
산세보다는 아무래도 김삿갓의 생애와 관련된 지역으로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감안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조망도 없고 앉아 쉴곳도 마땅치 않아 인증샷을 찍고 바로 이동을 했습니다.
마대산 아래 제비봉 갈림길로 되돌아 내려가 직진하여 제비봉으로 향합니다.
제비봉 전에 전망대가 있다고 하니 내심 기대를 하면서...
전망대 갈림길에서 좌측 나무계단을 올라가야 전망대 방향입니다.
외관상으로는 암릉위에 전망대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갈림길에서 제비봉 방향으로 직진하면 전망대 암릉을 아래로 우회하여 제비봉으로 이어지는 모양입니다...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짠~ 하고 시원한 조망이 열릴 줄 알았는데...
암릉위에는 고사목과 소나무가 깊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뭐 조망이라고 할거는 없네요.ㅉ
여기가 전망대가 아닌가보다 하면서 다시 진행하니 우측으로 보이는 뽀족한 암봉이 전망대인가 봅니다.
동남쪽으로 조망이 열려있긴 한데 전망대라고 하기는 좀 ...
그나마 이곳이 오늘 산행에서 유일한 조망포인트라고 하니 감지덕지 해야 할까요ㅎ
전망대에서 잠깐이나마 눈길을 멀리 두어봅니다.
저곳이 어딜까요? 소백산의 어느 자락인 것 같은데...
전망대를 지나면 등로는 제비봉으로 이어갑니다.
제비봉까지는 약 0.5km 거리인데 잠깐 하강후 상승을 하면 제비봉이네요.
제비봉은 둥글뭉실한 산봉우리 모습입니다.
쉼터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이곳에 앉아 숲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려 보기도 하고,
가져온 음식으로 잠깐 요기도 하고...
제비봉을 지나면 등로는 가파른 하강을 시작합니다.
곳곳에 안전밧줄이 설치되어 있고.
중간에 자신의 몸을 칭칭감았던 덩쿨과나무와의 사투에서 살아남은 소나무의 상처가 눈길을 끕니다...
쭉~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선낙골 갈림길을 만납니다.
선낙골 계곡은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우측이 선낙골 방향이고 좌측이 김삿갓 유적지 방향의 하산길.
하산길 우측으로 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네요.
어디서 잠깐 땀을 씻을까 적당한 장소를 물색했지만...
하산길은 올라갈때 지났던 김삿갓주거지 갈림길과 김삿갓유적지를 만납니다.
김삿갓유적지에서 우측에 있는 김삿갓묘를 아니 둘러볼수 없겠지요^^
김삿갓묘 입구에는 난고정이라는 작은 건물이 있는데 관리사무소 같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난고(蘭臯)는 김삿갓의 호이며 본명은 병연(炳淵)입니다.
묘역은 제법 널찍하게 조성되어 있는데 김삿갓의 유명세(?)에 비하면 소박한 모습입니다.
김삿갓은 갔지만 그가 남긴 수많은 시와 풍류는 남아 있으니...
김삿갓 묘는 마대산 줄기가 버드나무 가지처럼 흘러내리는 버드나무 가지에 지은 꾀꼬리집 형상(柳枝鶯巢形)의 명당으로 태백과 소백산이 이어지는 양백지간(兩白之間)에 자리 잡고 있다. 매년 후손들이 찾아와 시제를 지내고 있다. (지식백과)
소공원을 잠시 다시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날씨가 흐릴줄 알았는데 30도를 훌쩍 넘는 땡볕에 한여름이 따로 없습니다...
주차장으로 돌아와 화장실에 환복을 하고, 그 아래 계곡물에서 손발과 세면을 했네요.
계곡은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니까 출입이 허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주차장 옆에 마련된 쉼터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땀과 몸의 열기를 식힌 다음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김삿갓문학관은 티켓을 구매해야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그 옆에는 김삿갓 문학상 수상자들의 시비가 많이 세워져 있구요.
몇개의 시를 읽어 보면서 김삿갓을 생애를 생각해 봅니다.
몰락한 양반의 후손으로서 맞닥뜨렸을 현실의 벽과 절망 그리고 그것을 초월한 풍류와 바람같은 방랑길...
출발시간까지 남은 시간이 많다보니 일부 산우님들은 주변 식당에서 식사와 음주를 즐기고,
일부는 주변 쉼터에 앉아 하염없이 출발시간을 기다립니다.
빨리 하산했으면 빨리 출발하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