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삶이 궁금하다.
☆80세를 넘긴 어느 분
남편의 사업 실패로 사실상 가정을 이끌어온
그녀는 충분히 잠도 못 자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다.
58세쯤부터 70세가 가장 안정된 행복한 시기였다고 말한다.
노래를 좋아하고, 음악을 들으면 저절로 몸이 반응하는 그녀는
젊은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은?
'연예인이 되어 보고 싶다'
가장 잘한 일은?
여러 가지 이유로 헤어지려 했던 남편과
'이혼을 안 한 것'이라고 한다.
남은 인생은
지금처럼 좋아하는 운동 하며 건강 지키기
부지런함이 몸에 밴 그녀는 지금도 집안 청소와 정원 가꾸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자신이
'요양원이나 시설로 보내지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유산은 자식들한테 이미 상속했고,
후손들의 싸움을 막기 위해
지금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남은 재산도 공증까
지 끝냈다.
삶의 자신감이
그녀의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아닐까?
깡 시골에서 신혼을 시작한 ☆77세의 송○○
남편과 사별한지도 40여 년이 되었으니 꽃다운 나이에 남겨진 4남매와 함께 생선 장사를 하며 어렵고 힘든 날을 보내야만 했다.
가장 잘한 일은 61세에 학원 한번 안 가보고 독학으로 운전 면허증을 취득한 것이라고 한다.
당시 응시한 젊은 사람들은 다 불합격이었고,
장사하는 틈틈이 문제집 답만을 외우며 공부한 자신만 혼자 합격을 받았다.
집에서 쉬어 보니 몸이 더 아프고 심심해서 77세인 지금도 장사를 계속하고 있다.
몸이 부자유하게 되면 시설에 들어갈 생각
이라고 말한다.
웃음이 떠나지 않는 고운 얼굴이 고생한 사람
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모든 잘못은 내 탓이다'
라며 살았다는 착한 마음이 그녀의 얼굴을 곱게 물들였나 보다.
'초정약수 세종스파텔 호텔' 사우나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신기초정로 699)
한증막, 힐링카페, 특히 '노천탕'이 좋아서 숙박을 했는데 '코로나 19'가 즐길 기회를 앗아갔다.
아침 일찍 온천탕에서 만난 모녀의 이야기
남편 은퇴 후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집세 200만 원, 생활비 500만 원)를 하고
얼마 전에 집으로 돌아왔다는 56세의 딸은 온천탕 근처 친정에 들려 엄마를 모시고 왔단다.
☆83세의 친정어머니는
현재 102살의 시어머니를 3년 전 치매로 요양원
에 가기 전 99살까지 모셨다.
그녀는 8남매의 맏며느리로 결혼 당시 36세의 시어머니가 임신 중이었다.
얼마 후, 자신도 임신해서 배가 부른 상태로 시어머니 산후조리를 했고, 그 후 한 차례 더 똑같은 상태가 주어졌다.
가난한 집으로 시집와서 안 해 본일 없이 돈을 벌어 시동생 7명을 키우고 결혼까지 시켰지만, 공을 몰라주니 섭섭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하신 덕분에 자녀분들이 복 받아서 다 잘됐잖아요~'라고 하자 웃는다.
만약에 다음에 다시 태어난다면
'똑같은 남편과 다시 결혼하겠냐?'
'절대로 안 만나고 싶은 사람이다'라며
손사래를 치며 정색을 한다.
좌구산 휴양림 공작단풍
☆ 남양주에 살고 있는 72살 홍○○
그녀는 자식들이 어렸을 때 못해준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려 손자들한테 최선을 다해 잘해주고 싶단다.
따로 사는 며느리가 음식을 부탁하면 귀찮은 것
이 아니라
'주문 들어왔다'며 신이 난다.
돈을 받는 것도 아닌데도?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고 좋다'
그나마 주문? 이 없었으면 '코로나 19'가 더 견디기 어려웠을 거란다.
거미줄을 치고 있는 예쁜 색의 왕거미
☆60세를 넘긴 최○○
결혼기념일에 작은 아들로 부터 비싼 반지를 선물 받은 부부는 큰아들 내외의 권유로 캠핑을 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같은 장소에서 텐트는 각자 따로...
아들 부부, 손자와 92세의 시어머니까지도 함께 가기도 한다.
어쩌다 친구 부부를 초대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두 사람이 한 달에 한 번 캠핑을 간다.
이렇게 자연을 즐기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만약 결혼 전으로 돌아간다면?
'결혼은 안 하고 여행하며 혼자 살겠다'
라는 의외의 답을 들었다.
서울 한양대병원에 걸려있는 액자
☆65세의 서대문구 주민 최○○
제일 잘한 일은 지금의 결혼 생활이지만,
든든한 아들 둘도 빼놓을 수 없는 행복이다.
앞으로의 바람은 '세계일주 여행'
눈이 크고 예쁜,
그녀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빌어본다.
김영희 기자
첫댓글 앞서 살아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살아온 삶과 비교하게 됩니다.
나는 과연 어케 살아왔는지...?
저마다의 사연과 삶이 다르듯이
저마다의 해결방법도 다르게
그래도 모두 한결같이 후회없이
잘~ 살아왔다, 행복하였다라고
말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저도 아직까지는 감사하게,
앞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하게
잘 살것이라고 믿으며~
오늘도 울림을 주시는 김 기자님 감사~
영원한 행복을 위하여...
김영희 기자님
우리들 삶속에서 답을 찾는 길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안녕하시죠?!
감사합니다~~~♡
주어진 삶에 열심히 살아온 분들께 찬사를 보냅니다
김영희기자님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려운 조건을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극복하고 나면 몸은 비록 좀 불편하고 힘이 들지만 마음은 가볍고 보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앙이 복인 줄 알면 괴로울 일이 없다는 어느 스님의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역시 탁월 하십니다. 여러님들의 여생 취재 새롭습니다. 덕분에 간접체험 해봅니다. 김영희기자님의 여생도 행복하고 감사한 생활이라 믿어 의심치 안습니다. 많은 것을 느낀 새로운 시간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원옥 기자님,
따뜻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좋게만 봐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김영희기자님의 글~
타인의 삶을 읽으니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보게 하는군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희기자님 젊은날에 진작 기자의 길로 걸었으면 지금쯤은 세계를 지배할 유능한 기자가 되지 않았을까? 사소한 대화속에 기사화를 만들생각을... .놀랍습니다.누구는 상상도 못할일!/
...
여러사람들의
재미와 감동으로
생각하고 일깨워주시는 글
감사히 잘 읽었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