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 월류봉"
김형근 베드로 형제가 월류봉 관련정보를 접하고 제안하여 시니어 단톡방에 장거리 원정 걷기를 제안했으나 외면(?)을 받아 15일(금) 단둘이 길을 나섰습니다.
이틀 전(13일.수) 마원성지 순례를 다녀 온 후 모두들 피로가 누적 되었던 모양입니다.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월류봉길 45'
포항에서 월류봉 광장까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휴식없이 이동하면 2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금강은 충청도와 전북지역을 경계로 흐르기도 하고 두지역을 넘나들며 흐르기도 합니다. 덕유산, 황악산(추풍령), 속리산, 대둔산, 계룡산 등등 유명산에서 흘러 들어 온 물은 금강을 이룹니다.
이 월류봉 앞으로 흐르는 천을 초강천이라고 한답니다. 추풍령에서 시작하여 황간 읍내를 거쳐 충북 심천. 옥천을 거쳐 대청댐으로 흐르고요.
충북 영동과 경북 상주 경계를 이루는 백화산에서 발원한 석천이 이곳에서 합류하여 같이 흐릅니다.
월류봉 전면은 수직 절벽으로 된 다섯봉우리가 크기순으로 서 있고 최고봉인 월류봉은 해발 400m라고 합니다.
등산은 뒤쪽으로 돌아 오르는데 표고로 100m는 많이 넘어 보입니다.
월류봉 광장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10시48분 둘레길 걷기를 시작합니다.
둘레길은 월류봉 광장에서 시작하여 백화산 반야사까지 이어집니다.
길을 세 구간으로 구분 명명해 놓았습니다.
첫번째 구간 '여울 소리길' 2.7 km
두번째 구간 '산새 소리길' 3.2 Km
세번째 구간 '풍경 소리길' 2.5 Km
전체 총 길이는 8.4 km 입니다.
걷자마자 바로 우암 송시열 선생께서 잠시 머물면서 후학을 양성했다는 기념비가 나타납니다.
광장에서 500m 쯤 걷다 보니 백화산에서 발원한 '석천'이 '초강천'과 합류합니다. 합천 위 월류교인데요, 여기부터는 석천을 끼고 백화산 반야사까지 길이 이어집니다.
첫 구간 '여울 소리길'은 월류교를 건너 석천의 우측편으로 주욱 이어집니다.
산으로 난 길은 마닐라 매트로 포장을 했고 석천 위로 난 길은 오버 브리지 형태의 데크 길입니다.
두번째 구간 '산새 소리길'은 완정교를 만나 다리를 건너 석천의 좌측편에서 시작하여 계속 좌측으로 이어집니다.
두번째 시작 구간, 석천은 천의 바닥이 돌로 되어 있어서 이름이 석천이 되었다는 안내 입간판이 있습니다.
이구간은 대부분 잔도 형태의 데크 길로 조성 되어 있습니다.
이름이 석천이라서 그런지 물은 엄청 맑은데 바닥은 이끼가 많았습니다.
세번째 구간 '풍경 소리길'은 80% 정도가 천둑과 마을 길을 걷는 구간입니다. 간간히 카페도 보이고 도시화 된 주택도 많이 보입니다. 잠시 앉아 쉴 벤치도 있고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징검다리도 있습니다. 여름철에 걷는다면 조금 덥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둘레길 반환점인 반야사는 신라 성덕왕 때 창건 된 고찰인데 제법 큰 규모로 템플스테이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돌아 나오는 길, 법화산 등산로 입구에 울창한 대숲이 있는데 호랑이가 나올 것 같습니다.
월류봉 광장 원점 복귀 15시 18분, 둘레길 걷기는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도상 편도 8.4 km, 왕복 16.8 km 이지만, 휴대폰 만보기로는 18.2 km 26,000보를 걸었습니다.
시간상으로는 4시간 30분입니다.
평소 12,000 보 정도를 매일 걷는데 모처럼 많이 걸은 덕분인지 발바닥이 조금 아팠습니다.
황간 지역은 올뱅이 국밥(고디탕)이 아주 유명합니다. 예전보다 명성은 덜하고 노포는 많이 줄었지만 60년 원조 간판이 집집마다 붙어 있습니다.
지나는 길에 기회가 된다면 고속도로에서 멀지 않으므로 올뱅이 국밥도 드시고 월류봉 둘레길도 잠깐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정보를 제공하고 왕복 운전 써비스에 맛있는 간식까지 풀 써비스를 제공한 베드로 형제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 전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읽어 주신 모든 분께도 감사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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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경치가 좋아 보이는데 함께 못해 아쉽습니다. 체력에 대해서는 감탄을 금할 길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