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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별미
태백 한우
태백은 산악지역의 향토색이 드러나는 별미는 없지만, 산악지역답지 않게 한우 고기를 차리는 식당이 많다. 이는 태백이 1980년대 중반까지 탄광도시로서 명성을 날리며 지역 경제가 잘 돌아갈 때의 흔적인데, 1990년대 이후 태백이 관광도시로 변화를 꾀하면서 한우는 어느덧 태백을 대표하는 별미로 자리 잡았다.
태백 한우는 육질이 좋기로 소문이 나있다. 소들이 공기 좋고 물 맑은 해발 700m가 넘는 청정 고지대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또 태백이란 곳이 한여름에도 밤에는 난방을 해야 할 정도로 날씨가 서늘해 소들이 모기·파리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 받기 때문이라는 게 태백 한우업자들의 자랑이다. 하지만 태백 한우의 자급률이 25%밖에 안 되기 때문에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다.
이렇듯 태백 한우는 맛이 뛰어나면서도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은 편이다. 탄광 경기가 좋던 시절에 손님에게 내놓는 한우의 육질이 떨어지면 곧 망해나갔기 때문에 요즘 식당들도 좋은 고기를 내놓기 위해 애쓴다. 태백 시내엔 태백 한우를 전문으로 상을 차리는 식당이 많다. 그중 정원(033-553-6444)과 태성실비(033-552-5287)는 잘 알려진 한우 생고기 전문점이다. 동영식당(033-581-4570)과 한우마을(033-552-5349)도 괜찮다. 1인분 2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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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별 길라잡이
강원도 태백은 면적이 그다지 너르진 않지만 산악지대라 지역별로 권역이 뚜렷한 편이다. 남서부의 태백산권, 중·북부의 황지권, 남동부의 구문소권으로 나눠 보았다.
●태백산권 태백시 남서부에 솟은 태백산은 석탄과 함께 태백이란 도시를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산이다. 천제단, 단종비각, 망경사 등을 보려면 산행을 해야만 한다. 주 등산로 입구인 당골엔 태백석탄박물관, 단군성전, 석장승 등이 있다. 태백체험공원도 이 권역에 속한다.
●황지권 낙동강 발원지인 태백 시내의 황지가 중심이 된다. 또 남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 용연동굴, 추전역 등이 모두 이 권역에 속한다. 매년 늦여름에 해바라기 축제가 펼쳐지는 구와우 마을의 자생식물원도 여기에 속한다.
●구문소권 태백의 남동부 지역으로서 구문소가 중심이다. 주변으로 철암역 두선탄장, 철암 단풍군락지, 태백고원 자연휴양림 등이 있다.
일정짜기
●당일 태백은 너르진 않지만 산악지대라 걸어야 하는 곳이 많아 둘러보는 데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또 수도권에서 접근하는 데 4시간 정도 걸리므로 당일 일정은 조금 빠듯하다. 태백에 머무는 시간이 5시간 내외라 한다면 4시간~4시간30분 정도 걸리는 태백산 산행은 가능하다. 당일여행 추천일정은 다음과 같다. 검룡소~삼수령~매봉산 고랭지채소 재배단지~풍력발전단지~황지~태백석탄박물관.
●1박2일 첫날 점심 무렵에 도착한다면 나름대로 적당히 둘러볼 수 있다. 숙박은 태백산 입구의 민박집이나 철암동의 태백산 자연휴양림에서 하는 게 좋다. 추천 일정은 다음과 같다. 검룡소~삼수령~매봉산 고랭지재배단지·풍력발전단지~황지~태백산 민박촌(숙박)~태백산 당골 산책~태백석탄박물관~태백체험공원~구문소~철암역. 8월25일부터 자생식물원에서 펼쳐지는 해바라기 축제에 참가할 수도 있다.
●2박3일 1박2일의 일정에 태백산·대덕산·함백산 가운데 하나를 골라 산행을 곁들일 수 있다. 이외에 석탄 최초발견지 탑, 버들골 호식총 등을 여유롭게 답사할 수 있다.
교통
●접근 드라이브코스
수도권 수도권 중앙고속도로→제천 나들목→38번 국도→제천→영월→석항리 삼거리(직진)→사북→고한→태백 <서울에서 4시간 소요>
영남권 부산→중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금호 분기점→중앙고속도로→영주 나들목→36번 국도→봉화→현동→31번 국도→태백 <부산에서 4시간30분, 대구에서 3시간30분 소요
호남권 호남고속도로→88올림픽고속도로→금호 분기점→중앙고속도로→영주 나들목→36번 국도→봉화→현동→31번 국도→태백 <광주에서 6시간30분 소요>
충청권 경부고속도로→남이 분기점→중부고속도로→증평 나들목→36번 국도→충주→제천→영월→석항 삼거리→사북→고한→태백 <대전에서 5시간30분 소요>
강원권 강릉→성산→35번 국도→임계→하장→태백 <2시간 소요> / 춘천→중앙고속도로→제천 나들목→38번 국도→제천→영월→사북→고한→태백 <3시간 소요>
●고속·시외버스
서울→태백 동서울종합터미널(ARS 02-446-8000)에서 매일 26회(06:10~18:59) 운행. 직통 4시간, 직행 5시간30분 소요. 요금 20,200원.
인천→태백 종합터미널(032-430-7114)에서 매일 3회(07:30, 10:00, 16:30) 운행. 4시간25분 소요, 요금 23,200원.
성남→태백 종합터미널(ARS 031-781-8668)에서 매일 3회(06:30~16:10) 운행. 5시간10분 소요, 요금 23,600원.
대전→태백 동부시외버스터미널(ARS 042-624-4451)에서 매일 3회(07:10, 10:38, 13:43) 운행. 6시간 소요, 요금 27,700원.
대구→태백 북부시외버스정류장(053-357-1851)에서 매일 7회(07:00~19:25) 운행. 5시간 소요, 요금 19,200원.
안동→태백 시외버스터미널(ARS 857-8298)에서 매일 3회(07:20~20:50) 운행, 3시간 소요, 요금 14,200원.
*태백 버스터미널 033-552-3100
●철도
청량리역→태백역 강릉행 무궁화호 열차가 매일 6회(08:00, 10:00, 12:00, 14:00, 17:00, 22:40) 출발. 요금 14,900원, 4시간10분 소요.
*전화 1544-7788 태백역 033-553-7788
●현지 교통
태백→당골(태백산 입구) 매일 23회(07:38~22:25) 운행, 20분 소요.
태백→검룡소 하루 2회 조탄행(06:10, 19:50), 하루 3회 하장·임계행(08:00~14:45) 이용해 창죽동에서 하차. 20~30분 소요. 검룡소까지 도보로 1시간 소요.
태백→구문소 하루 65회(06:10~22:50) 운행하는 통리ㆍ장성행 이용해 구문소 앞에서 하차. 30분 소요.
숙식(지역번호 033)
●태백산권 태백산 입구에 태백산민박촌(033-553-7460, minbak.taebaek.go.kr)이 있다. 콘도식으로 개인형 원룸 2인실 35,000원, 가족형(15평형 복층·5명 기준) 55,000원, 18평형(5인 기준) 60,000원, 32평형(12명 기준) 95,000원. 식기를 비롯한 조리기구 지참 필수. 근처에 여러 민박집과 스카이호텔(552-9977), 우진모텔(553-6448) 등이 있다.
산채비빔밥, 황기백숙 등을 차리는 식당이 많다. 당골 광장과 주차장 부근의 태백산공원휴게소(552-4940), 식당가 부근의 하나로실비식당민박(554-1567), 산골식당민박(554-0888)도 추천할 만하다. 당골 집단시설지구 내의 고려뚝배기(552-2440), 공원산채식당(552-1215)은 각종 찌개류(5,000원), 산채정식(7,000원), 산채비빔밥(6,000원), 토종닭백숙(30,000원) 등을 차린다.
●황지권 호텔 메르디앙(553-1266), 이화모텔(552-2116) 등 숙박시설이 많다. 태백역 부근 청진동해장국(033-553-1433)은 아침 식사 가능. 선지해장국·쇠고기국밥 각 5000원. 정원(553-6444), 태성실비(552-5287), 동영식당(581-4570) 등은 한우 생고기 전문점. 너와집(553-4669)은 너와지붕의 전통 가옥에서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 너와정식 15,000원 이상. 쌈밥정식 8,000원, 갈비찜정식 20,000원. 모두 2인분 이상 주문 가능.
●구문소권 구문소 근처에 대추나무식당(581-6689), 연화식당(581-8897) 등이 있고, 장성시장의 태백장성실비(581-6692), 서울닭갈비(581-8999), 초록마을(581-7136)과 태백모텔(581-6181), 현대여관(581-7455) 등에서 숙식 가능. 철암동의 태백고원 자연휴양림(582-7440).
*관광문화과 홍보담당 550-2083, 2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