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장은 아에 집에서 출발하때부터 뛸 복장했고
청룡과 똘똘이는 뛸 복장에 걸쳐 입었고
먼저 도착한 칭구들은 말톤복을 모두 착용하였다.
난 갈아 입을 장소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기초공사도 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상의를 훌훌벗어 던지고 개띠복장을 하고
청룡차 앞으로 돌아가서 하의를 벗었지.
누가 보든말든 개의치 않고 갈아 입었으.
각자 모여 스트레칭을 하는데
꽃님이가 순천하면 뭐지 묻는 거여.
그러더니 순천에서는 얼굴자랑말고 여수에서는 돈자랑말고 하며
은근히 미모자랑을 하는 거여.
지금도 주름살없고 곱고 탄력있는 피부로보아 가리58하는데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
다음에 한번 누가 증한번 까봐라.
누구가 거부기 항문보기는 어떻게 하는 거여 하니
청룡이 다리를 좌우로 벌리고 고개앞으로 숙이는데 더 이상 안보인다 하니까
꽃님이가 난 항문 다보여하며 시범을 보이는데 허리가 참유연하더라.
출발선상으로 이동하고
뛰는 순서를 주저리하는데 깜장이 남견부터 나가라고 해서
청룡과 내가 앞서나갔다.
초반부터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평균 구배가 7~9%정도여
5백여미터가는데 꽃님이가 선두에 서며 나랑 오르막 동반을 했지
지난번 빛고을 울트라에 참가해서 초반 부상을 불구하고
60키로나 달려 울트라 굳은 의지를 안겨주었는데,
그때 부상으로 아직도 정상 페이스를 찾지 못한다는데
발목이 상당히 부어서 부기가 내려가지 않고 있어.
모래재는 높은 구배에
끝어질 듯 이어지는 굽이굽이 산비탈도로
차 통행도 한적하여 마라톤 훈련에 최적격인 것 같다.
꽃님이는 배낭을 메고 뛰고 난 빈몸으로 달리니
예전 우리가 국민학교 다녔을때 국어책에 실렸던
망아지 끌고하는 아버지 생각이 나는거여.
그래서 꽃님에게 남들이 보면 나를 욕하겠다.
여자가 배낭을 메고 달리는데 남자는 빈몸으로 달리니 말야.
주건 받건하며 오르는데
깜장이 초반에 뒤따르더니
그래도 이 모래재 코스에 익숙한 애주가 지근거리에서
둘 사이를 감시하며 뒤따르는 거야.
고개를 돌려
한굽이 돌아 보는 경치
두굽이 돌아 보는 풍광
세굽이 돌아 보는 풍경
네굽이 돌아 보는 풍치
.
.
첩첩이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와 한정간을 이룬 장엄함
말없이 살라하는 것 같아.
선뜻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 그것도 반갑고
저 속세에서의 땀을 모두 식혀주는 것 같았다.
도중에 비로 인한 것인지 몰라도
도로상에 돌덩어리가 떨어져 차 통행시 사고우려가 있어
꽃님이와 도로정비도 하고
오름도중 꽃님 점심을 굶은 바람에 배가 고프다는 거야
배낭의 물이라도 들키라니까 조금만가면 고개오름이 다된다며
모래재 터널을 지나 휴게소에 어려움 없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도착했다.
땀은 비오듯한데 휴게소에서 샘물 쭉욱 들이키니
이렇게 시원할 수야.
휴게소에서 바가지에 샘물담아 대기하고 있으니
애주, 깜장, 청룡, 똘똘이, 들풀이와 옆지기가 뻘뻘 땀을 흘리며 도착을 한다.
조금 휴식을 취하고
목표한 22킬로를 뒤로하고 다시 내려가자는 분위기에
청룡이 더 뛰자고하는데 애주가 갈듯하다가 입을 닫고
청룡과 둘이서 목표거리(진안군 신정리 검문소)를 달리기로 하고 쭉뻗은 내리막길로 달음박쳤다.
천천히 올라왔기에 상행 하행 차로로 나누어 동반주를 이어서 재미있게 달렸다.
목표점에서 턴을 하고 휴게소에서 잠시 샘물 한모금 머금고 모래재를 한다름에 내려왔다.
내려오다가 상의도 벗고 달음박도 하고....
어둑어둑한 시점에
출발장소에 도착하니 좌판을 벌리고 옹기종기 앉아서 둘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 그런데 먼저 온 사람들은 혼탕(1대5란다)했응께
개울에 가서 둘만 당구고 오랜다.
혼탕을 까마득히 잊고서 뜀박을 했으니 아까버라?
어렁 그런는 사이 개울가에 가서 몸을 던지니 아하 좋구나.
청룡과 등목도 하고 특별히 벗어준 애주샌달도 신어보고
이제사 다 정리하고 자리에 앉으니
상현달은 온천장 뒷산 허리에 걸려 등불이 되어준다.
화기애애한 대화는 지속되고
한잔 한잔에 마음은 알콜로 촉촉이 젖어든다.
청룡이 그랬잖냐? 카오스 잡겠다고 칭구를 멀리 보낸날 하염없이 알콜채운후 한말.
금주한다고.. 그때 무슨 그럴리야 있겠냐 했는데, 진짜라. 맥주 한모금 안마시는 거여.
냄새한번 맡아보라고 청룡앞에서 건배해두 동요하지 않더라구.
카오스야 열심하거라. 룡이한테 잡히지 말고.
일찍 도착해서 한잔 했는지 몰라도 소주는 팔리지 않는다.
들풀이랑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하고
애주는 밴댕이 전화받고 나더니 집을 나서며 애들보러
아빠 전화오면 밥다먹구 나간지 얼마 안된다고 교육시키고 왔다는 군.
연애할땐 밴댕이 확실히 잡았는데 결혼하구는 잡혔대나.
그러니까 깜장, 꽃님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꽉잡으라고....
애주 글에 보면 12시간 지속주하자는 둥 해놓고 한잔 들지 않는다.
차 운전 땜시 한잔 안하는 거여.
꽃님이의 울트라 얘기
9월 네델란드 울트라대회에 참석하는데 다리 아품이 걱정이고
울트라로 맺어진 끈끈한 정과 만남들.
어느때 개띠들이 꽃님이 집에 간 모양이야.
꽃님이 옆지기와 애들에게
시끄런 개 두사람(청룡, 애주)는 찍혔다는 둥(?)
수박이 칼날에 수 없는 난자를 당해
토막토막 붉은 피를 토하는데
개덜은 한 먹음 입에 물고
인정사정없이 씹어댄다.
시원한 속차림에
어슬렁어슬렁 달로 기울어 가고
끝없음에 다음을 기약하며 자리를 정돈하고
58개띠멍 구호에 각자 흩어진다.
이렇게 해서 모래재에서의 달리기모임은 끝을 맺었다.
꽃님이가 음식점에가서 먹으면 편하지만 정성이 없다고
그래서 정을 듬뿍담았다고 이게 정리라하네.
그러면서 내게 아쉬워하는데 괘기못먹는 걸 진즉알았으면
별도 준비해올건데하며 미안함을 말하는데.
꽃님아!
그러면 내가 나쁜넘이제. 을매나 맛있게 먹고 마셨는디. 그런말 하딜 말라구.
만나서 반가왔구. 아픈 발목 빨리났구 금년 9월 네델란드 잘 갔다 온나.
글고
똘똘아. 들풀과 옆지기님. 지리산 잘 댕겨오고
깜장은 수영복입고 하는 마라라톤 뛰고
애주는 밴댕이 잘 잡구 재미있게 살어라
모래재를 땀흘리며 달린 칭구들아.
넘넘 반가왔구 재미있었다.
청룡아 고마웠다. 오고가고 운전하는라 엄청 욕받구만.
깜장도 야간 운전 잘하고 들어갔겠지.
PS) 애주가 그러는데
서울 옵빠들은 말로만 애주팬이라는데
말로만하지 말고 행동으로도 보여달래.
넘 더워 계곡산장에 다녀 왔드니만 뽀닷하고 정겨운 글를 아주 잼 있게 올려 놨네 지하철 정말 반가웠고 나 페이스에 뛰니라 고생 했지? 그리고 너하고 바커스가 온다기에 남편한테 사정 해서 음식을 했는데 애주와 너만 못먹으니 맘 아팠어 두고 두고 내가 미안한 생각을 할긴데 어쩌냐 만나서 방가웠어
첫댓글 역시 58 멍칭구 들이야 나도 한번 가여지..
햐아~ 글빨 좋다....기냥 다가온다.
과일가게에 앵두는 없다는 이야기는 애주가 글 올려.
지하철, 드뎌 전국구로 뜨는구만. 10월3일 섬진강 달리기가 있는데 같이 가자
야! 울 까페 이빨 들만 모였냐.지하철 생긴건 범생인데 한 이빨 하는구만.반가웠다.
그날 하이서울마라톤이 있어 고민중인데
넘 더워 계곡산장에 다녀 왔드니만 뽀닷하고 정겨운 글를 아주 잼 있게 올려 놨네 지하철 정말 반가웠고 나 페이스에 뛰니라 고생 했지? 그리고 너하고 바커스가 온다기에 남편한테 사정 해서 음식을 했는데 애주와 너만 못먹으니 맘 아팠어 두고 두고 내가 미안한 생각을 할긴데 어쩌냐 만나서 방가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