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통리역 앞 게스트하우스
편안한 밤을 보냈다.
桶里는 백두대간의 山으로 둘러싸인 해발 680m의 태백 산간 마을입니다.
태백은 1970년대 탄광개발과 함께 대단한 부귀영화를 누렸던 고장
개도 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있었다
2007년 12월 31일부로 폐역이 됐다
오월이 코앞인데
태백은 얼어붙어 있었던 모든 것을 녹이고 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느티재에서 12㎞ 남짓한 길 통리. 다시 통리 낙동정맥 위에 오릅니다.
초입부터 땅이 코에 닿을 듯한 된비알을 오릅니다.
걷다 보니 백병산 삼거리입니다. 낙동정맥은 백병산을 우회해서 이어지지만 정상을 400m 앞두고
모르는 척 지나쳐 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남쪽 산은 일찍이 개화해 이 무렵이면 어디를 가도 꽃 반 사람 반인데
북쪽 산은 우리 외에 인기척 하나 없습니다.
토끼 고개인 토산령에 도착합니다. 해가 지려면 두어 시간이 남았기에
산행을 더 이을 수도 있었으나 오늘 일정은 이곳에서 마무리하기로
이튿날 새벽부터 는개비가 흩날렸다
산속의 볼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는 생명의 오묘한 기운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구랄산으로 향합니다.
구랄산은 본디 ‘굴알산’이었습니다.
먼 산을 보며 긴 실을 꿰듯 한줄기 산길을 엮어 정오경 석개재에 이릅니다.
여기서부터는 경북 봉화 땅입니다.
***** 3~4월 말까지 태백은 가늠하기 어려운 자연 풍경을 만들어 어리둥절하기도 합니다.
긴 산행의 매력이 펼쳐집니다 . 산꾼들의 낙원?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