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4.30 전번 대박 친 거문도 부속섬 일대와 광이나는 섬, 원만한 곳은
내릴 포인트가 없다네요.
연휴를 맞아 여수, 고흥, 녹동에서 소문난 포인트는 쫙 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회사 선배님과 거문도 부속섬 잔바리 포인트로 가기로 했네요.
아~ 그런데 승선명부에 기록도 못했어요.
여러명이 승선오바되어서...ㅠㅠ
바람이 예보보다 더 쎄리 붑니다.


자연의 선물.. 멋지고 웅장해요.
보는 각도마다 달라지는 기암 절벽들...
처음 가시는 분들은 낚시비용에 관광비용 합치면 출조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4시쯤 도착하여 장비 꾸려 놓고 꼬마김밥으로 걸른 점심을..
이번에는 특별히 꼬마김밥을 여유있게 챙겼습니다.
집 앞에 최근 오픈한 꼬마김밥 가게에서 모듬으로 가져갔는데 아주 맛나서 이제 단골이 되것어요.
달걀, 바나나는 기본.
선배님도 떡과 달걀을 가져오셔서 중복되어뿌럿어요.
또 전번에 갔던 곳으로 갈 지 몰라 35리터 대형쿨러를 가져갔습니다.

농어가 놀만한 포인트가 아니지만 두어시간 열씨미
캐스팅하였는데 웜 꼴랑지 물고 늘어지는 농어가 없네요.
최근에 구입한 3절 96M대 개시하였는데 농어 마시를 못했습니다.
로드는 맘에 들었습니다.
먼바다 갯바위용으로 아주 적합한 로드이네요.

혹시나 낮뽈이 나오나?
하고 볼락대를 들었는데 첫타에 준수한 청뽈이 나오네요.

첫 뽈락이 청뽈이지만 힘이 장사입니다.

씨알 준수합니다.


낮뽈인데 아예 중뽈이 없어요.
갈뽈인지 청뽈인지 몰것습니다.

큰 것들만 물어요.
영락없이 벵에돔같다는...
쇼크가 0.8호 라서 불안하데요.
떨어지면 1호로 바꿀라고 합니다.

잠깐 사이에 이렇게..
계속 농어 노리고 있는 선배님께 농어장비 치우고 언능 뽈루하시는 것이 낫겠다며
빨리 오시라고 하였습니다.

아~ 그런데 선배님 때문에 제가 노리고자 하는 포인트를 공략을 못하것쓰요...ㅠㅠ
사선으로 캐스팅하여야 하는데 선배님이 계속 정면 캐스팅을 하여...
선배님이라도 많이 잡았으면 했는데 계속 털리고...

해질 무렵까지 쿨러 바닥 깔았습니다.
농루하지 않았으면 바닥의 아이스팩 보이지 않았을낀데...
저는 이렇게 얼음 안깔고 아이스팩 깔아요.
이러면 고기도 신선하고 더 많이 담을 수 있어요.



청뽈이 대부분이고 가끔 갈뽈이...
들어뽕 버거운 볼락만 나옵니다.

깔따구같은 농어도 가끔 물어 간담을 써늘하게..

좋아요.
하지만 별 일을 다 보것습니다.
집어등 켜고 1시간 쯤 지났나?
뽈이 갑자기 사라졌어요.
두어시간 동안 일마리도 못잡았습니다.
한참 좋은 중들물에다 초저녁의 피크타임인데 뭔 일인지 모르겠드라구요.
지진 일어났나?
낚시점주님이 선배님께 자주 전화 통화를 하네요.
거기는 잘 나옵니까?...하고.
하선한 모든 꾼들이 점주님께 문의를 하는 거 같데요.
왜 고기가 안나오냐고...
그래서 우리쪽은 우짠가 하고 통화를 하는 거 였습니다.
제가 점주님께 꾼으로 인정을 받아서 더 물어 오는 거 같았어요.

이건 선배님이 장대 생미끼로 잡으신 볼락입니다.
10시쯤 신발짝 볼락이 떳어요.
발 앞에 양식장 먹이주는 고기들 처럼 난리가 아닙니다.
그런데 웜채비에는 물지 않고 생미끼에 가끔 하나씩...
그작년 거문도 갯바위 여러번 땡겼는데 가끔 이런 장면을 연출하여 리얼한 웜도 써보고
했었는데 웜채비는 외면을 합니다.
우짜다가 한마리 나오고...
양쪽 갯바위 꾼들은 장대와 루어를 겸하고 어떤 분은 찌낚 뽈도 하더구만요.
뜬뽈은 중뽈도 아니고 연못의 잉어같은 볼락들이 바글바글하여
선배님이 뜰채를 가져오라고 하여 솔깃해서 가져 와 뜰채질 존나하여도
한마리도 건지지 못하였습니다.
뽈들 쫒는 거 같아 포기하고 뜨지 않은 포인트로 캐스팅하여 낱마리 잡았네요.
왜 뜬뽈은 잘 물지 않은지 알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에 대비한 채비를 생각하였네요.
담에는 구상한 채비를 써 볼까 합니다.


소형 메탈도 기용하여 보았습니다.

형광웜보다 멸치같은 웜도 써보고...

농어같은 깔따구로 어렵싸리 꺼집어 내고...


갈뽈입니다.

청뽈입니다.

갈뽈입니다.

삘간뽈입니다.
이런 거 세마리 잡았네요.
맛은 갈뽈보다 더 없을 거 같드만요.

11시 넘어서 또 뽈이 물고 늘어지고 난리입니다.
다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아그들에게 까똑 보냈네요.
칭구들 싸갈 수 있것다고...
이건 두시 쯤의 조황입니다.
중뽈도 없고 모두 왕뽈입니다.


거즘 신발짝 사이즈입니다.
제작년 거문도에서는 중뽈 위주로 잡았는데 올해는 이런거가 물어주네요.

사이즈 기록 세우네요.

이건 신발짝 오바입니다.

4시에 35짜리 쿨러 오바되었습니다.
원 세상에~!!!
왕뽈로만 35짜리 쿨러 오바되는 조행은 첨입니다.
제작년에는 중뽈로 35짜리 쿨러 오바되는 조행이 여러번 있었지만....
낚수 댕기다보니 이런 경우가 있군요.
암튼 아그들이 먹을 복이 있나 봅니다.
무슨 고기든 아그들만 오면 고기들이 협조해주네요.
갱구아부지가 지켜보고 있는 듯 해요..ㅎㅎ
근데 이제 춘추가 흐르다보니 35짜리 만쿨은 혼자서 옮기는 거는 무리가 따르네요.

4시 이후부터는 선배님에게
이제부터 잡은 거는 선배님 고기통에 넣겠다는 말을 했는데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신발짝이 나와서 주기 아깝데요.
4시40분 이후부터 동이 트면서 입질 뜸해져서 몇마리만 챙겨드렸습니다.
선배님은 반쿨도 못하고...
원래 찌발이와 선상 생미끼 전문이시고 루어낚시는 두번째이라서 아직 정립이 되지 않아
루어했다가 장대 생미끼하는 낚시로 헤매시다보니 애만 탓습니다.
또 날밤까는 조행이었습니다.
미군침낭커버와 작은 침낭을 꼭 가지고 댕기는데 담에는 빼야할 것 같아요.
철수하는데 점주님이 저 분이 큰 볼락으로 쿨러 채웠다며 보여주고 난리..
점주님이 큰 뽈 잡는 비결이 뭐냐고 하길레... 잔뽈은 하나도 없드라고 했으며
점주님이 많이 잡는 비결이 뭐냐고 하길레... 운이 좋았다고 했습니다..ㅎㅎ

9시반 쯤 귀가하였고 아그들도 오후 1시쯤 귀가하였는데
그새 웅천어부횟집 사모님이 정갈있게 뽈초밥을 준비하여
아침을 굶었다는 아들,며느리기와 그에 칭구들이 마구 흡입하여 사모님이 바빳습니다.
도마에 뽈 초밥 채우느라...
웅천어부횟집 사모님이 뽈초밥은 작은 볼락이 좋은데 모두 커서 별로라고 하네요.

이거는 왕뽈회...
덩치가 크네요.
아그들 마구 흡입합니다.

이거는 왕뽈구이...
구이는 왕뽈이 최고~!
입에서 살살 녹는다며 서울 칭구들 무쟈게 좋아하네요.
이런 생선 처음 먹어 본다며...

사모님은 계속 생산하네요.
서울 칭구들 싸 갈 뽈초밥까지...
초밥 알이 커서 크게 한볼테기 하여야 합니다.


이건 생선가스용의 뽈입니다.

서울 칭구들에게 다듬은 뽈과 뽈초밥 박스에 담아 챙겨주고...
요것들이 사양을 하지 않고 무조건 고맙습니다... 라는 말 뿐이데요...ㅎㅎ
아들 칭구들은 어제 귀경하였습니다.
이번 여수 여행에 있어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담아갔을 겁니다.

뽈 포떠서 쌓아 올리고 있습니다.

후추와 무슨 가루인지 모르지만 아들이 가져 갈 생선가스 맹글고 있습니다.
아들이 여러가지 생선가스를 먹어 보았지만 볼락 생선가스가 제일 맛나다고
하니 사모님이 힘이 났는지 아들과 며느라기가 도와서
허벌나게 쌓아 놓았네요.

아들과 칭구들이 야영하면서 가져 온 쓰레기입니다.
밸거 가 다 들어있어요.
처음보는 53도 증류주 빈병도 있고..
먹다버린 볼락구이도 있고..
숯불 재까지 담아왔습니다.
숯불재는 현장에서 버려도 되는데 확실하게 챙겨왔네요.
숯불재는 부추밭에 버렸습니다.
네사람 중 한사람만 볼락 3마리로 그치고 농어는 구경도 못했다고 하네요.
웅천어부님은 모래의 섬을 추천하였는데 요것들이 야영하는데 차가 옆에 있어야 하는거가
편해서인가 봅니다.

아들&며느라기가 도와주는 장면입니다.
즈그들이 가져 갈 볼락생선가스...
빠리바께쓰 식빵을 믹서에 갈아서 쓰네요.
허벌난 양입니다.

일부 저녁에 볼락생선가스로 먹었는데
농어생선가스가 제일 나은 거 같았는데 볼락생선가스가 더 맛난 거 같아요.
싱싱한 거를 구이나 가스로 하면 아깝지만 싱싱한 생선으로 조리하면
더 보드랍고 맛나서 아깝지 않데요.
그리고 고기를 너무 많이 잡아 와서...

어젯밤은 며느라기 진급 축하로 웅천어부님이 이벤트를 마련하였네요.
찬가도 직접 불러주고...
오늘 5월2일 아들&며느라기가 오전에 귀경하였는데 사모님이 여러가지 바리바리 챙겨 주데요.
다듬어 놓은 왕뽈은 사모님 즈그 지인 두집 나눔하고 남은 거는 모두 즈그 언니 준다고 합니다.
웅천어부님은 조업을 하여 손가락이 닿고 마비되어 있지만
잡은 생선 아주 유용하게 처리하여 맘 뿌뜻한 조행이었습니다.
또 이런 조행이 있을까?
뜬금없이 이런 시적인 구절이 떠 오릅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간출여는 항상 그대로 있는데
웅천어부는 점차 파도에 닿아지고
휩쓸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