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자다 말고 일어나 감격스러워)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그의 질병은 평생 근심으로 점철되었고, 내 가슴을 가로질러왔다.
야간엔 가려워 긁느라 잠도 못자고 늘 고단해했다.
얼굴을 빼고 전신에 뽀루찌가 돋고 긁어 딱지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또 떨어져나가고,,,,,
긁을수록 더 가려운 피부질환은 긁고 또 긁어 피가 난 뒤에야 손을 뗀다.
고통속에 늘 손톱깎는 일에 매달려 차라리 삼베조각으로 긁으라고 삼베조각을 손에 쥐어주었다.
속옷은 피로 얼룩져 매일 삶고 락스에 담그고 30여년을 그렇게 ,,,,
바쁜 직장생활로 서울의 대학병원 치료는 쉽지 않았다.
비행기로 서울을 왕래하며 그는 피부병에 관한 한 듣는데로 실행에 옮기었다.
민간치료인 수은치료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사람에게 수은은 치명적이라고 한다.
한약은 일단 먹으면 나아지기도 했으나 먹지 않으면 또 재발하곤 했다.
양약이고 한약이고 간을 나쁘게 해 마음놓고 먹을수도 없었다. 그는 얼마가지 않아 죽을것 같아 보약만을 해줬다.
같이 만신창이가 되고 싶었다.
남의 말에도 귀가 솔깃해져 전국의 좋다는 약국은 다 다녔다.
나환자를 치료한다는 왜관의 파티마 부속병원도 휴일을 이용해 다녔다.
그러나 과음과 흡연을 끊지 못해그 어떤약도 듣지않았고 약의 폐해로 피부는 80대 피부가 되었고 표피는 셀룰로우즈처럼 얇아져버렸다.
약국에선 수입 Body lotion과 수입 Body cleansing 바르는 약 내복약을 20만원에 처방해 준다.
습관데로 그냥 계산하고 나오는데 사기당한 기분이고 대학병원보다 훨 비싸다.
요즈음은 한 양방이 피부과병원을 같이 운영해 의료비만 올려놓았다.
대책이 없어 김밥을 챙겨 책방에서 하루 하루를 보내며 이것 저것 건강서적을 닥치는데로 읽고 메모했다.
일주일전 어느 날 아침 그는 간밤엔 덜가려워 잠을 좀 잤노라고 하며 엄청 기분좋아했다.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식이요법과 전쟁을 결심했다.그에게 처방되었던 약과 남은 약들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내가 실천해왔던 그 어떤것이 주효했는지 나도 잘 모른다. 다만 데체의학과 전반적인 건강서적을 열심히 탐독했고 그 어떤 첨가물도 가미되지 않은 자연식을 했고 외식도 조심스러웠다.
현미통곡식, 현맥(껍질만 벗긴 보리),율무로 된 주식과 신선한 야채, 신선한 과일, 발효식, 효소, 그리고 약차 그게 전부다.
회복의 싱싱한 느낌, 이 기분이 얼마동안 손 대지 않았던 나의 취미와 일상을 옛날로 되돌려 놓았다.
그동안 나는 훨씬 나이를 더 먹은 듯 했다. 주위 사람들은 나에 대한 염려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대해주지만 거울은 정직하지 않은가? 병후의 회복이 이처럼 큰 가치를 부여해 주는 줄 몰랐다.
죽음을 향해 전진하는 듯한 그를 바라보는 건 차라리 형벌이었다.
그러나 인생에서 이처럼 반전을 가져오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생애일 것 같지만 수십년을 마음고생에 쩔인탓으로 ,,,,좋은건지 어리둥절하다.
그냥 어휴~~ 나을려면 진직 나을일이지 사람을 초죽음으로 몰고 간 뒤에 ,,,,,,
행복( 幸福) 이라는 이름의 참다운 의미는 작은 만족이라는 것을 ,,,,,,
지금도 불가사의하다. 왜 대학병원에선 체질개선에 대해선 한마디 언급도 해 주지 않는건지 오직 투약하는데만 치료에 목적을 두고 있는지,,,,약으로 인해 사람이 죽어가는데도 약만 처방해 주니,,,,,
이제 그는 살아났다고 좋아라 하지만 그를 바라보고 살아야했던 난 고통의 시간들이었다.
피부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께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올렸습니다.
첫댓글 그동안 얼마나 환자분이나 보호자나 고생이 많으셨어요 우리손자가 아토피로 고생하는거보고 이해함니다 좋은정보 감사함니다
네 엄청 고생했어요.약차로 구기자와 삼백초 차를 하루 세차례 한컵씩 먹었지요.흉터로 그 거무티티한 피부가 하얗게 표백되가는 과정이 신기했어요.댓글 감사드리며 즐건 저녁되십시요.
좋다고 소문난 피부과는 거의 다녔습니다. 유명한 지방 약국까지 찾아 다니며 비싼약을 써봐도 모두 그때 뿐이더군요 .님의 고통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짐작이 갑니다. 친구의 권유로 뽕나무를 보리차 같이 1년 동안여 먹은 덕에 지긋지긋한 피부과 안가고 이젠 약도 안먹습니다.늦었지만 고통에서 벗어나셨으니 다행이네요.귀한 체험 글 잘읽었습니다. 건강하세요.
그는 극 산성체질이었나봐요. 토,일을 제외한 평일엔 술 하지 않는 날이 없었으니까요. 피부병엔 술이 금기라는데 의사선생님은 술을 먹지말라는 언급도 없었고요걍 약만 먹고 바르고 ,,,,,뽕나무가 상백피 ? 앞으로 상백피 먹어볼께요.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십시요.
많이 힘 드셨겠어요...많이 신경쓰시고 치료 하셨다니,,반의사 나 마찬가지 실력.역시자연식치료가 좋은가 봅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밤에 잠자리 들떄, 아침에 눈을 떴을 때,경쾌함을 느껴 보네요.들 뜨기 까지 하네요.축복해 주셔 감사드리고 오랫만에 내적인 자유를 느껴 봅니다.좋은 하루 되시고 행복하십시요.
고생많이 하셨군요~결국은 자연의 힘으로 완치하셨다니 잘 새겨놔야겠어요
적당한 표현입니다. 우리 몸은 자연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 모든 병도 자연으로 치유가 가능 할 것 같아요.댓글 감사드리고 좋은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