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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경 대학에서 구래 매화마을과 남원 춘향 테마파크로 순회 학습
염해일
나는 1969년 2월에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그해 3월에 나의 고향 면인 예천군 지보면 옆에 있는 풍양초등학교에 첫 발령 받았다. 그 당시에는 교통이 불편하여 고향 집에서 통근할 수가 없어서 방을 얻어 자취하였다. 너무 불편하여 첫 발령을 받고 4개월 15일 만인 1969년 7월 15일 자로 나의 고향 면에 있는 지보초등학교로 이동하여 집에서 출퇴근하였다. 지보초등학교에서 3년 7개월간 출퇴근하다가 예천군의 중심학교인 예천초등학교로 이동하면서 예천초등학교 옆에 부엌으로 드나드는 단칸 셋방을 얻어 분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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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양초등학교 첫 발령 받으면서 국어과 중등교사 자격검정 고시 공부를 시작하여 6년 만에 합격하여 예천초등학교에서 예천군에 있는 용궁 종합고등학교로 전직하였다. 용궁 종합고등학교에 2년 근무한 후 예천 농업고등학교로 이동하였다. 예천농업고등학교에 근무할 때 우리 맏아들이 중3, 둘째 아들이 중2, 막내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들들 교육을 위하여 고향 예천을 떠나 대구로 이사 가기로 하였다. 그래서 예천 농업고등학교에서 영천시로 내신을 내어 대구에서 가장 가까운 금호여자고등학교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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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여자고등학교에 3년 근무한 후 경산고등학교로 이동하였다. 경산고등학교 근무할 때 교육부에서 교감 승진에 초등학교 경력을 ‘을’경력에서 ‘갑’경력으로 환산하여주었다. 그래서 중등으로 전직하면서 일찍이 교감 승진을 포기하였던 교감으로 승진하기 위하여 교감 승진 점수를 받기 위하여 벽지학교가 많은 문경으로 내신을 내었다. 그런데 대구에서 가까운 금호여고와 경산고에 근무하여 이동점수가 낮아 예천군에 있는 감천 고등학교로 이동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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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고등학교 1년 근무한 후 문경으로 내신을 내어 벽지학교인 문경서중학교에 바로 발령이 났다. 그 당시에는 문경을 들어가도 벽지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 2~3년 근무한 후 벽지학교로 들어갈 수 있을 때였다. 내가 문경으로 들어갈 때 경상북도 교육청 인사원칙이 벽지학교에서 나온 사람은 3년 이내 다시 벽지학교로 들어갈 수 없다는 인사원칙으로 바뀐 첫해이었다. 그래서 내가 문경으로 들어가면서 벽지학교인 문경서중학교로 바로 들어갔다. 이런 것을 두고 관운이라고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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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교감으로 승진할 수 있는 문경서중학교로 발령이 나던 해에 재수하던 우리 막내아들이 K대학교 의예과에 합격하고, 우리 둘째 아들이 D대학교 사범대 수학과에 2학년을 마치고 대구 공항에 있는 공군부대에 방위로 근무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다시 쳐서 발령이 잘 나는 대구교육대학에 합격하였다. 사람의 평생에 세 번의 행운이 있다고 한다. 내가 문경서중학교로 발령이 나던 해는 내 평생에 가장 큰 행운이었던 해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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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서중에서 벽지학교의 만기인 3년을 채우고 선산 여자고등학교로 이동하였다. 선산 여자고등학교로 이동하면서 승진에 필요한 점수를 모두 모아 선산 여고 5년 근무하던 해에 교감승진대상자로 지명받아 교감 자격연수를 받았다. 선산 여고에서 노부모 봉양으로 1년 유예하여 선산 여고 6년 근무한 후 의성 다인 종합고등학교 교감으로 승진 발령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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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 종합고등학교 1년 근무한 후 집에서 출퇴근하기 위하여 구미 진평중학교 교감으로 이동하였다. 진평중학교 3년 근무한 후 교장 자격연수 대상자로 지명받고 경산 장산중학교 교감으로 이동하여 교장 자격 연수받다가 간암에 걸려 외국에 나가 3개월을 기다려 간이식 수술받고 돌아오자마자 포항 호미곶광장 솔숲 속에 있는 대보중학교 교장으로 승진 이동하였다. 포항 대보중학교에서 1년 6개월 근무한 후 영천여자중학교 교장으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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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여자중학교에서 초, 중, 고 열다섯 학교에서 42년간 근무하다가 2011년 2월 14일 영천여자중학교 대강당에서 하늘에서 내려주는 하얀 선녀님들의 축복받으면서 교장으로 정년퇴임 식하고 2월 말로 정년퇴직하였다. 정년퇴임 두 달을 남겨 놓고 정년퇴임 후 봉사활동을 하기 위하여 금빛평생교육봉사단에 원서를 내었다. 100명 모집에 153명이 응시하여 면접고사를 거쳐 금빛평생교육봉사단에 입단하였다. 그리고 정년퇴직 후 대학에 나가 강의를 듣기 위하여 정년퇴직 한 달을 남겨 놓고 선착순으로 모집하는 국립대구박물관 대학에 새벽에 나가 줄을 서서 입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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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 후 금빛평생교육봉사단원으로 대구 서부도서관에서 정규학교 교육받지 못하신 3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한글 교육봉사를 코로나 직전까지 10년 가까이 하였다.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면서 영어알파벳과 간단한 영어 인사문장을 가르쳤다. 그리고 운경대학 가요동아리에서 배운 최신가요까지 가르쳤다.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여 어르신 한글 교육봉사 하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고, 보람까지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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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연금공단에서 봉사활동 단원을 모집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어르신 한글 교육봉사를 더하고 싶어 전화로 “한글 교육봉사도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복지관에서 한글 교육봉사를 할 수 있다고 하여 원서를 내어 교육까지 받았다. 그런데 공무원 연금 공단에서 내가 교장을 하였다고 하여 대경뿌리학교와 결연을 맺아 주었다. 그래서 대경뿌리학교 교육위원으로 초, 중, 고 학교 현장에 나가 뿌리교육과 전통 놀이 봉사활동을 하였다. 대구시 교육청에서 결연을 맺아 준 베트남 다문화 학생의 한국어 지도도 하고, 대구문화지킴이회 회원으로 문화재 보호 활동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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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봉사활동을 하면서 국립대구박물관 대학에 나가 6개월간 강의를 듣고 실크로드 답사를 마지막으로 8월 말에 수료하였다. 국립대구박물관 대학을 수료하고 9월부터 새 학기가 시작되는 운경 대학에 입학하여 지금까지 13년째 강의를 듣고 있다. 운경 대학이 지난 2023년 12월 말에 긴 겨울 방학으로 들어갔다. 2024년 3월 8일 운경 대학이 개학하면서 2024년 3월 22일 구례 매화마을 순회 학습이 있다는 강의 일정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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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024년 3월 21일 운경 대학 우리 8반 반장님이 그룹채팅방에 “순회 학습 계획
대상: 운경 건강 대학 제27기 학생
일시: 2024년 3월 22일(금) 08시
행선지 및 일정: 광양 매화마을, 구례 산수유마을
3/22(금) 순회 학습과 관련하여 운경 대학에서 반장님들께 알려드리오니 반원들께 전달바랍니다. - 당일 아침 07:50 까지 지정된 버스에 승차 - 신분증 지참 - 편한 복장 착용 - 물 등 개인 간식 준비”이란 카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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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운경 대학이 광양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 마을로 순회 학습 가는 날이다. 오늘도 새벽 4시 30분 모닝콜 소리에 일어난다. 주방으로 가서 보온물통을 들고 서재로 간다. 서재에서 어제저녁에 마시던 꿀에 절인 생강과 홍차가 들어간 따뜻한 물을 한 잔 마시고 17년 전 간이식 후 내가 직접 개발한 새벽 온몸운동을 실시한다. 오늘은 아침 8시까지 학교에 가야 하기에 집에서 아침 7시에 나가야 한다. 그래서 새벽 온몸운동을 하면서 세 차례 마당에 나가 걷기 운동하는 것은 생략한다. 새벽 온몸운동을 모두 마치고 나니 6시 1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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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 가서 아침밥 대신에 삶은 고구마와 사과, 토마토 오렌지로 아침을 대신한다. 그리고 순회 학습하면서 마실 물을 작은 보온물통에 옮겨 담고, 순회 학습하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다가 배터리가 바닥이 나면 충전할 보조 충전기도 가방 속에 챙겨 넣는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키네마스터를 편집하기 위하여 무선 이어폰도 챙겨 넣는다. 그리고 일기예보에 오늘 비가 온다고 하여 우산도 가방 속에 챙겨 넣고 우리 집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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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내어 425번 시내버스 들어오는 시간을 확인하고 있는데 경적소리가 들린다. 425번 시내버스가 들어오고 있다. 시내버스에 올라 자리에 앉자 스마트폰을 내어 지금까지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서 키네마스터로 편집하여 유튜브로 올린 갤러리에 저장된 사진과 동영상을 삭제한다. 삭제하는 사진과 동영상 들은 교감연수 동기회, 운경 대학 즐거운 가요 교실, 운경 대학 8반 미도다방, 대학 동기들의 모임인 삼경회에서 학산 둘레길 등산, 경산고 번개 모임에서 군위군 화본 투어를 마면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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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사진과 동영상들은 휴지통에 들어간다. 휴지통에 들어 있는 사진과 동영상들은 한 달 동안 보관되기에 저장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휴지통 비우기까지 모두 마치고 나니 운경 대학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 시내버스에서 내려서 학교로 들어가니 모임 시간보다 20분이 빠른 7시 30분이다. 우리를 태우고 갈 관광버스들이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다. 우리 반이 타야 할 5호차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곽병원 모퉁이를 돌아가니 모퉁이에 우리 반 반장님이 반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반장님의 안내를 받아서 버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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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는 벌써 반원들이 절반 이상이 나와 있다. 우리 차에는 우리 8반과 10반이 타고 있다. 우리 반이 앞자리에 앉아 있다. 운전석 뒷자리가 비어 있다. 운전석 뒷자리에 앉는다. 나는 여행을 갈 때 기행문을 써야 하기에 항상 앞이 잘 보이는 앞자리에 앉는다. 8시 가까이 되니 순회 학습을 가기로 한 반원들이 모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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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에 운경 대학에서 출발하여 매일신문사 앞을 지나 우회전하여 왕복 10차선 큰 도로로 들어가 청라언덕역을 지나간다. 청라언덕역에 칠곡으로 가는 지상철이 지나간다. 반고개역, 감삼역을 지나 죽전네거리에서 신호등에 걸린다. 차들이 물 흐르듯이 흘러가다가 신호등에 걸리니 갑자기 죽전네거리가 주차장이 된다. 정말 우리나라에 차들이 많다. 관광버스가 서니 내 고개가 왼쪽으로 돌려진다. 죽전네거리 코너에 있는 2층 건물에 막내아들 병원인 동서 비뇨기과 피부과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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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막내아들 병원 2층 벽면 전광판에 동서 비뇨기과 피부과, 전립선, 성병, 정관, 포경, 피부 탄력, 건성피부, 기미, 잔주름, 아토피, 습진 이란 글씨들이 물 흐르듯이 흘러가고 있다. 병원 창문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니 벌써 간호사들이 출근하였나 보다. 막내아들 병원 앞에 있던 알리앙스 예식장 자리에 하늘 높이 솟은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죽전네거리 주위에 아파트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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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불로 신호등이 바뀌니 죽전네거리를 건너가니 전자 공고의 간판을 보는 사이 홈플러스를 지나서 신천대로로 올라간다. 신천대로를 달려간다. 창원, 광주 가는 고속도로로 들어간다. 8시 30분에 남대구 IC를 통과한다. 오른쪽은 넓은 성서 공단이 펼쳐지고, 왼쪽에는 높은 아파트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창원, 광주 갈림길에서 광주가 아닌 창원 길로 들어간다. 왕복 10차선이 왕복 6차선으로 바뀐다. 달성1터널, 2터널을 통과하여 현풍 휴게소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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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풍 휴게소에서 따뜻한 나물 국과 다양한 반찬으로 아침을 먹고 9시 19분에 매화마을을 향하여 달려간다. 5호차의 책임자인 우리 반 반장님이 마이크를 잡고 인사를 한 후 학생회장과 학감님을 소개한다. 학생회장과 학감님의 인사를 들으면서 차창 밖을 내다본다. 차창 밖의 밭이 파랗다. 마늘밭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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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40분에 영산 휴게소를 지나는데 고속도로변에 대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산인 터널을 지나니 넓은 함안 들판이 나온다. 진성을 지나가는데 경상남도 교육청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진주1터널을 통과하여 10시 19분에 문산 휴게소로 들어간다. 화장실을 이용하고 10시 37분에 문산 휴게소를 출발하여 달려가니 진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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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를 지나니 진주교육대학을 다니는 우리 셋째 손주 운이 생각이 난다. 우리 셋째 손주 운이가 지난 2024년 설날에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돈으로 출간한 동화책을 들고 와서 “할아버지 저도 할아버지와 같이 작가가 되었어요.”라고 자랑하던 생각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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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를 지나 순천으로 가는 길로 달려간다. 10시 50분에 사천 휴게소를 지나 사천 터널을 통과하니 논밭에 비닐하우스가 하얗게 뒤덮고 있다. 도시로 판매하는 채소들을 비닐하우스 안에서 재배하고 있나 보다. 섬진강 휴게소를 지나 남해로 달려 11시 06분에 하동 IC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니 “대한민국이 숨겨둔 보물 하동”이란 플래카드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한참을 달려 11시 22분에 천년기념물 445호로 지정된 솔밭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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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리니 섬진강 변에 소나무가 빽빽하다. 하동 송림 숲 들어가는 입구에서 송림 숲을 배경으로 학생들 전체 기념사진을 찍고 반별 사진과 개인별 사진을 찍는다. 사진을 찍고 솔밭 중앙으로 난 길에 깔아 놓은 마사토 길을 걸어가면서 스마트폰 네이버에서 ‘천년기념물 구례 화동 솔밭 445’를 검색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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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송림은 조선 영조 21년(1745) 당시 도호부사였던 전 천상이 강바람과 모래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심었던 소나무 숲으로, 모두 750그루의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노송의 나무껍질은 거북이 등과 같이 갈라져 있어 옛날 장군들이 입었던 철갑옷을 연상케 한다. 숲 안에는 활을 쏘는 장소인 하상정(河上亭)이 있어 궁사들의 단련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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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송림은 오늘날 국내 제일가는 노송숲으로 넓은 백사장과 맑은 섬진강물이 어우러진 경치는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섬진강 백사장과 더불어 ‘백사청송(白沙靑松)’으로 널리 알려진 하동송림은 섬진강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을 막기 위해 하동 도호부사로 부임(1744년 영조 20년)한 이듬해 전 천상 부사에 의해 조성됐다. 전 천상 부사는 당시 하동 부민들의 생업을 위해 풍수해 예방과 권농에 힘쓰는 한편, 섬진강 모래바람에 시달리는 부민들의 고초를 눈여겨보고 이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소나무를 심어 모래바람을 막도록 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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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구역을 포함해 총 22만 4800m2 규모의 송림에는 당시 심어진 소나무와 그 뒤에 보식한 소나무를 포함하여 총 948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 이 일대는 알프스 하동 섬진강 문화 재첩 축제의 축제장으로도 쓰이는데,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되어 있어 축제 때는 유난히 북적이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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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송림공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이 도호부사였던 전 천상의 기적비와 적송인 맞이나무(관리번호 1번목)소나무이다. 도호부사 전 천상은 성품이 인자하여 백성들의 칭송을 받았으며 하동에 큰 공적을 남긴 역사적인 인물이다. 아름다운 섬진강을 따라가는 트레킹코스는 하동 송림 5.5Km, 하동 포구 공원 1.2Km, 갈대밭 3Km, 선소 공원 1.1K, 주교천 입구 4Km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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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2월 18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지정되면서 이곳에 있던 궁도장은 이전하였고, 현재는 정자만 남아 있다. 공원을 거닐다가 이곳 하상경에서 쉬어가기가 딱 좋은 곳이다.이란 내용을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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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숲길 끝까지 걸어가서 모래사장을 걸어 섬진강물까지 걸어간다. 하얀 백사장이 너무 멋스럽다. 백사장을 걸어 섬진강물에 손을 씻고 다시 주차장으로 걸어온다. 관광버스에 올라 12시 7분에 매화마을 향하여 달려간다. 12시 14분에 매화마을 제1주차장에 도착하여 쇠고기미역국으로 점심을 먹고 매화마을을 향하여 산길로 걸어가면서 스마트폰 네이버에서 매화마을을 검색하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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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 팔공산 중턱에서 발원하여 남원, 곡성을 지나 구례와 하동을 휘감으며 흐르다 광양만에 몸을 풀어놓는 섬진강. 봄날의 섬진강은 늘 분주하다. 봄의 전령사인 매화가 시작되는가 싶으면 어느새 노란 산수유가 뒤를 이어 사람들을 유혹하고 이에 질세라 벚꽃이 시샘하듯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에 유채꽃, 복사꽃, 진달래까지 가세해 섬진강 변은 그야말로 꽃들의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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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봄이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곳이 광양시 다압면에 자리한 매화마을이다. 섬진강을 굽어보면 화사한 매화꽃이 뽀얀 안개처럼 마을을 덮어 장관을 이룬다. 겨우내 숨죽여 있던 매화들이 봇물 터지듯 피어나 화려한 꽃 잔치를 펼친다. 이곳의 매화는 특히 섬진강의 은빛 모래,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황홀한 봄 풍경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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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마을을 중심으로 섬진강 변 곳곳에 피어 있지만, 도사리 마을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청매실농원'이 꽃구경하기에 으뜸이다. 따뜻한 봄 햇살을 맞아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며 5만여 평의 산자락을 가득 메운 매화는 마치 순백의 눈을 뒤집어쓴 것 같다. 꽃동산이라 해도 좋을 만큼 풍경이 빼어나 〈취화선〉 등 영화의 촬영 장소로도 등장했다. 굳이 매화가 아니더라도 이곳은 언제 가도 볼거리가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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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매실농원 마당을 지나면 언덕을 따라 요리조리 오솔길이 나 있다. 매화 산책로는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안겨준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에 언덕을 가득 메운 매화 향기를 음미하며 천천히 오르다 보면 발밑으로 넉넉하게 품을 벌린 섬진강과 건너편 하동의 지리산 자락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청매실농원으로 향하는 언덕길에는 매화와 관련된 시를 새긴 시비를 세워놓아 문학의 향기도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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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가 만발하는 축제 기간이 되면 전국에서 몰려드는 상춘객들로 인해 꽃 구경을 하는 건지 사람 구경을 하는 건지 모를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지만 1년에 딱 한 번 볼 수 있는 매화꽃 잔치는 그야말로 놓치기 아쉬운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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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3월 중순경 절정을 이룰 무렵 광양시 다압면 일대에선 매년 매화 축제가 열린다. 청매실농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축제 기간에는 매화꽃길 시화전을 비롯해 매화 염색 체험, 섬진강 나룻배 타기, 다도 체험, 천연 매실 비누 만들기, 전통문화 체험, 매실 음식 시식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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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매실 마을을 검색한 후 높은 언덕에서 마을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마을 골목 담장에 매실로 벽화가 그려져 있다. 벽화 사이사이에 작가들의 시가 있다. 그중에서 정휘 김정희의 시 ‘섬지 매화마을’을 읽어본다.
꼬불꼬불 섬진강 줄기 따라
나이 많은 매화나무 서 있고
반기는 냄새 가득하니
매서운 강바람에 물러나고
첫눈이 오는 날
우리들의 섬진마을
매화 이야기는 시작되고
감성 가득 하트 눈길
노부부의 인사 말씀
여보시오
잠시 쉬었다 가시오
우리는
섬진 매화마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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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시를 읽고 마을 앞에 있는 정자로 내려간다. 섬진마을이란 커다란 바위 옆에 섬진강 재첩 섬이란 팻말이 세워져 있다.”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사람이 직접 강에 들어가 거랭이라는 도구로 강바닥을 긁으면서 재첩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섬진강 하구의 기수역에서 행해져 온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전통 방식의 내수면 어업입니다.“란 안내판을 읽어보고 정자 위로 올라간다. 정자 위에서 섬진마을을 바라본다. 섬진마을 뒷산에 만발한 하얀 꽃을 배경으로 그림같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섬진 매화마을 앞을 바라본다. 마을 앞에 끝없이 펼쳐지는 모래 저편에 푸른 강물이 흘러가고 있다. 정자에서 내려와 매화마을 제2주차장으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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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주차장에 들어가니 주차장 한편에 만들어진 무대에는 가수들이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노래와 춤을 구경하고 주차장 위에 있는 노점상으로 올라간다. 노점상들이 많이도 들어서 있다. 노점상을 돌면서 노점상에 전시된 상품들을 구경하면서 마을로 들어가는 오르막길로 걸어 올라간다. 오르막길에 매화마을에서 생산된 각종 산나물과 채소들을 판매하는 할머니들이 있다. 할머니들이 뜯어서 판매하는 쑥과 냉이를 사는 관광객들이 많다. 마을 길로 올라가는 길 양편 과일나무에 꽃들이 활짝 피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오르막길을 한참을 걸어 올라가니 큰 돌로 축대를 쌓아 놓은 곳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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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쉼터에서 우 회장님이 국화빵을 산다. 국화빵 맛을 본다. 옛날 가난하였던 학창 시절에 국화빵을 사 먹었던 추억이 생각이 난다. 그때 국화빵이 아니다. 간식으로 국화빵을 먹고 주차장으로 내려가 관광버스에 오른다. 기사님이 구례 산수유 마을은 꽃이 벌써 꽃이 져서 볼 것이 없다고 하면서 남원에 있는 춘향테마파크 구경을 가기로 하였다고 하면서 남원을 향하여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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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따라 난 국도를 달려간다. 국도를 따라 난 자전거 길이 계속 이어진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섬진강을 둘러싼 양쪽 산기슭 따듯한 곳에 마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마을 뒷산이 꽃들로 산이 하얗다. 남원을 향하여 달려가면서 스마트폰을 내어 네이버에서 춘향테마파크를 검색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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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관광단지에 있는 춘향테마파크는 춘향을 주제로 한 문화 예술 공간이다. 이곳은 1999년 문화관광부가 지원하는 '관광 비전 21'사업에 채택되어 2001년 12월 착공하여 관광지를 조성하고, 2004년 5월 1일 개장하였다. 남원관광단지에 있는 춘향테마파크는 춘향을 주제로 한 문화 예술 공간이다. 춘향의 일대기를 크게 다섯 마당으로 만남의 장, 맹약의 장, 사랑과 이별의 장, 시련의 장, 축제의 장으로 구분하여 공원을 조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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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장에는 종합안내소, 바닥 조명 분수, 전통문화체험관, 춘향 마당 등의 시설이 있고, 맹약의 장에는 돌탑, 맹약단, 그네 터 등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사랑과 이별의 장에는 영화 <춘향뎐>의 세트장, 부용당, 월매집, 공방 등이 있고, 시련 및 축제의 장에는 옥중생활을 재현한 옥사정, 관람객을 위한 휴게 광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2019 열린 관광지로 선정되어 장애인 지정 관람석, 장애인 화장실 및 경사로 등 관광 취약계층과 동반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까지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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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테마파크를 검색한 후 창밖을 내다보니 화엄사로 가는 길이 나온다. 이어서 제26회 화개장터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 기간이어서 그런지 관광객들이 많다. 섬진강을 따라 계속 달려가니 남원시가 나온다. 남원 시내에 들어서니 청사초롱 등불이 도로변에 죽 걸려 있다. 청사초롱 등불을 따라 계속 달려가니 춘향테마파크 주차장이 나온다. 오후 3시 50분에 주차장에 도착한다. 버스 기사가 “춘향테마파크를 관람하고 오후 5시까지 버스에 오르라.”라고 한다. 버스에서 내려 춘향테마파크를 향하여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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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테마파크 안으로 들어가니 종합안내소, 바닥 조명 분수, 전통문화체험관, 춘향 마당인 만남의 장이 나온다. 만남의 장은 춘향테마파크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만남의 장소로 마당에 설치된 각각의 기둥은 춘향전의 주요 등장인물들을 이미지와 문자로 나타내고 있다. 만남의 장 안쪽에 있는 도예 대학이 있어 도자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만남의 장을 구경하고 맹약의 장으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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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약의 장 입구에 옥지환에는 사랑을 맹약하는 옥가락지를 형상화 조형물이 있다. 돌탑에는 춘향테마파크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의 소원과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조성되어 있다. 맹약의 단 중앙조형물 앞에 설치된 언약 맹세 판에 서로 손을 걸고 약속하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맹약의 장을 관람하고 사랑과 이별의 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영화 촬영세트장이 나온다. 임권택 감독의 춘향단 영화 촬영세트장 춘향과 몽룡이 첫날밤을 보낸 부용단과 월매집, 옛날 선비들의 풍류와 멋을 체험할 수 있고 조선 중기 서민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옛 생활 기루를 전시한 공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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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장으로 걸어간다. 조선 중기의 동헌을 복원해 놓았으며 춘향전의 주요 장면이 실제 크기로 재현되어 있다. 옥사에는 춘향의 가슴 아픈 이별과 옥중생활을 재현해 놓았으며 몽룡과의 옥중 재회도 재현되어 있다. 축제의 장으로 가니 춘향의 사랑이 결실을 맺어 축제의 장이 펼쳐지고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조성된 휴게 광장에 투호, 굴렁쇠, 재기 들의 전통문화 놀이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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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의 일대기 다섯 마당을 관람한 후 우리 8반은 정자 쉼터에서 준비해간 돼지고기 수육을 안주로 술을 한잔하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버스에 오른다. 10반 반장님이 약속 시간인 정각 5시에 도착하여 다른 관광버스보다 10분 늦게 대구를 향하여 출발한다. 거창휴게소에서 먼저 간 버스들과 만나 6시 11분에 대구를 향하여 출발하여 합천 해인사를 거쳐 대구 반월당역에 도착하여 우리 8반은 예약된 식당에서 된장찌개와 순두부로 저녁을 먹고 지하철을 타기 위하여 반월당역으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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