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영빈관
영빈관(迎賓館)은 대규모 회의, 외국 국빈들 영접, 여러 공식 행사 등을 개최하는 건물로 1978년 12월에 준공됐다. 현재 청와대 경내의 현대식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1층은 대접견실로 외국 국빈의 접견 행사를 치르며 2층은 대규모 오찬 및 만찬 행사를 하는 곳으로 무궁화와 월계수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하지만 용도가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지는 않다고 한다. 수용 인원은 250명 정도인데 숙소가 따로 없으며 한국적인 멋을 느낄 수 있는 장식이나 시설도 부족해 오·만찬 장소로 이용되는 거대한 연회장에 가깝다.
과거에는 청와대 내에 국빈을 맞이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없었다. 그래서 조선호텔, 워커힐호텔 등을 활용하거나 한국의 집을 영빈관으로 사용했다. 1958년 이승만 정부는 영빈관을 짓기 위해 장충단공원을 국유화하여 공사를 시작했다. 4·19 혁명과 5·16 군사 정변으로 공사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1967년 2월 신라호텔 영빈관이 완성됐다. 하지만 국빈 위주로 운영되어 경영난을 겪었고, 결국 1973년 일반에 매각되어 지금의 신라호텔이 되었다.
이후 청와대 내에서 행사를 치를 공간이 필요하고 국가 위상에도 걸맞지 않다는 주장이 계속되었고 조선 시대 때 농사를 장려하는 뜻에서 만들었던 경농재(慶農齋) 옛 터에 지금의 영빈관을 짓는 공사를 1978년 1월 시작했다. 영빈관은 그해 말에 완성되었고 1998년 10월에는 주변의 노후 건물들을 정비해 2000년 6월 새롭게 단장했다.
청와대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