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랜드월드(국내 부문)가 올해 '지속성장 50대 패션기업' 1위에 선정돼 글로벌 패션기업으로서 위용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이 회사는 3300여개 국내 유통망을 기반으로 마켓파워와 수익성에서 여전히 최고 수준의 실적을 과시했으며, F&B를 비롯한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함으로써 미래가치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속성장 50대 패션기업'은 패션산업 전문 미디어인 <패션인사이트(www.fi.co.kr)>가 경영 전문 컨설팅사인 MPI컨설팅(대표 최현호)과 공동으로 지난 2013년부터 선정하고 있으며, 350여개 패션기업을 대상으로 △마켓 지배력 △수익역량 △비즈니스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2위는 '유니클로'로 잘 알려진 에프알엘코리아가 선정됐다.
이 회사는 2015년 회계 기준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SPA 바람을 선도하고 있으며, 마켓파워와 사업 안정성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3위는 이커머스 부문에서 높은 실적을 자랑하는 LF가 올랐으며, 4위에는 아디다스가 뒤를 이었다. 5위는 지난해까지 부동의 1위였던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차지했다.
이 회사는 수익성 부문에서 57위로 하락하면서 종합 평가에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 강점 명확한 중견기업 시장변화 주도
올해는 신성통상(탄탄한 SCM), 한섬(끊임없는 R&D), F&F(과감한 신규사업), 로만손(파워풀한 마케팅&브랜딩), 난다(채널 쉬프트), 에이비씨마트(리테일) 등 사업모델별 강점이 명확한 중견기업들의 리더십이 확연한 것이 특징이었다.
신성통상은 동남아에 구축된 SCM을 기반으로 출시한 '탑텐'이 연매출 2000억원대를 바라보며 글로벌SPA의 확실한 대항마로 인식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오지아' '폴햄' '탑텐' 등 3두마차를 중심으로 국내 매스밸류 마켓을 선도하고 있다.
한섬은 지속적인 R&D 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이 '효율'을 앞세워 위축된 가운데 최근 3년간 3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면서 미래를 준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도 전년대비 21%의 외형 성장을 이루며 국내 대표적인 패션 전문기업으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로만손은 국내외 면세점과 이커머스를 통한 채널 쉬프트와 파워풀한 마케팅을 통해 '제이에스티나'의 브랜딩을 실현함으로써 종합평가 14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 회사는 <태양의 후예> 바람을 타고 올 상반기에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크리스패션은 '파리게이츠' '핑' '팬텀'을 앞세워 골프웨어 마켓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종합 순위도 22위로 껑충 뛰었다.
◇ 글로벌 기업의 상승세, 뉴페이스 신규 진입도 주목
유니클로를 필두로 아디다스, 데상트, 자라, 에이비씨마트, H&M 등 글로벌 기업들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 부침이 심한 국내 기업들과는 대조적인 현상을 나타냈다.
이들은 독자적인 리테일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거나(유니클로, 자라, ABC마트, H&M), 타겟 고객과 공감하는 마케팅(아디다스, 데상트)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50대 기업에 새롭게 진입한 기업은 모두 8개 기업. 그만큼 기존 기업의 하락세가 뚜렷했으며, 상대적으로 변화를 통한 혁신 기업들의 상승세가 주목받았다.
금강은 리테일사업인 '레스모아'의 선전으로, 한성에프아이는 구매고객이 안정적인 '올포유'에 이어 '캘러웨이' 안정화로, 디에프그룹은 '소다'에 이어 골프웨어 '커터앤벅'으로, 케이브랜즈는 홈쇼핑사업 안정에 힘입어 신규 진입에 성공했다.
아웃도어 기업들의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 콜핑의 선전이 주목받았으며, 최근 M&A로 내수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한세실업의 행보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