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부엉이가 운다
송유옹
밤 부엉이가 운다.
된서리가 오는가 보다.
몽그란 눈처럼
소리없는 몸짓으로 내게 말한다.
아침 지붕 작은 종박에
하얀 무서리가 앉았어도
간밤엔 부엉이가 울지 않더니
이제는 된서리가 내리려나 보다.
알았다.
이제 자거라.
잠 못들어 심란한 밤
너까지 거들 필요야 있겠느냐.
낼 아침 마당가에
함초롬한 노란 소국의 향내를 보면
눈 올 날이 언제인지 알 수 있으니
된서리 앞세워 눈 소식 알려 주었으면
이제 자려무나.
꽃송이 아까워
꽃차를 미뤄두었으나
올 슬픈 추억 얘기
송이마다 모두어
겨울 얘기라도 만들어 볼까보다.
첫댓글
모과차가 그리운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아직은 찬 서리가 옷깃을 적십니다....
조석으로 쌀쌀합니다.
견디면 또 좋은 때가 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