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감히 한국은행 거시경제연구실장에게 대들 주제가 되지 못합니다. 다만 경청할 뿐인 수준이죠. 이 분이 한은의 데이터와 계량분석모형을 통해 연구결과를 발표한 모양입니다.
제목을 보면, 마치 앞으로 5년간 집값이 25% 정도 하락한다는 인상을 받고, 무려 28만 가구, 인구수로는 100만 명쯤이
부도상황에 직면한다는 엄포 같습니다. 그런데 전체 시장의 크기를 놓고보면, 이 숫자는 새발의 피입니다.
이
분이 나름 가혹한 전제를 달고 계량분석을 또 했지 싶습니다. 저도 발을 담고 있는 각설이폭삭쟁이들이 좋아하는 '큰 것 한 방'의
상황 역시 가정했습니다. 그런데 분석과 예측결과는 영 시원치 않습니다. '큰 것 한 방'이 아니라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하네요. 각설이폭삭론이 갖는 한계가 이런 데서 나옵니다. 도무지 한은이나 KDI 등 연구원을 깔아뭉갤 수준이 되지 않고,
분석에 있어 아마추어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절벽에 맞딱뜨려야 한다고 할까요.
네 가지 케이스가 나옵니다.
[1] 매년 5%씩 5년간 집값 하락 => 한계가구가 5만 증가. 전체가구중 0.4%
[2] IMF 사태 발생 => 한계가구 7만 증가. 전체가구중 0.5%
[3] 리먼형제 사태 발생 => 한계가구 2만 증가. 전체가구중 0.2%
[4] 집값 고정, 외부사태 없음 => 한계가구 증가 없음
이건 뭐, IMF사태가 다시 오든, 리먼형제 사태가 다시 발생하든, 한계가구 숫자는 거의 변동을 보이지 않죠. 이것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한다 하더라도,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은 전체 가구의 2-3% 쯤이 될 테구요.
이러한 계량분석의 결과 때문에, "관리-가능"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할 것입니다. 요딴 결과에 대해 제가 딱히 반론을 던질 수준이 되지 못함은 이미 밝혔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일 수 있는 반응이란 게 대략, 두고
보자! 우리는 서서히 말라죽을 팔자라니까. 이 정도. 사실은 개인적으로 '큰 거 한 방'에 대한 기대가 낮기에 이러한 포지션을
잡은 것이기도 하지만.
역시 기사를 읽고 각자 판단해 보세염.
이 글은 토론을 하자는 게 아닙니다. 딱히 토론하고 말고 할 것도 없죠. 계량분석모형을 모르는데 무슨 토론할 건덕지가 있겠습니까. 그냥 이 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수준에서 멈출 수밖에 없는 글이지요. ^^
뱀발.
참, 5%씩 5년간 하락해도 한계가구가 그다지 늘이 않는다는 점을 뒤집으면, 도합 25%쯤은 더 떨어져 경제에 큰 사단이 나지는 않는다는 말이 되는 것인가요? 어째 한은 쪽에서 강공으로 선회하는 듯한 뉘앙스로 읽힐 수도 있으려나... 암튼 25%쯤 떨어져도 속도만 완만하다면, 이 나라 경제에 아작날 일은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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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6년 5년간 집값 25% 하락시 28만 가구 부실"
연합뉴스 | 입력 2013.03.27 12:02
외환위기와 같은 충격 오면 한계가구 22만→30만으로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부동산 가격이 5년간 25% 하락하면 28만 가구가 부실 위험에 놓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부동산에 쏠린 가계부채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한국은행 김현정
거시경제연구실장 등은 27일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증가 원인 및 지속가능성 분석'이란 보고서에서 "2011년을 기준으로
주택가격이 매년 5%씩 하락하면 5년 뒤 한계가구의 비중이 전체의 1.2%에서 1.6%로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분석에 쓰인 가구는 총 1천749만가구다. 이에 따르면 2011년을 기준으로 22만 가구인 한계가구 수가 2016년엔 약 28만가구로 껑충 치솟는다.
'한계가구'란 소득대비 원리금상환 비율(DSR)이 40%를 넘고 총 자산에서 총 부채를 뺐을 때 마이너스(-)가 되는 가구를 뜻한다.
가진 걸 다 팔고 월급까지 털어도 빚을 갚기 어려운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인 셈이다. 2011년의 경우 한계가구의 70% 가까이가 소득 하위 0~40% 계층으로 분석됐다.
김 실장은 "우리나라의 부채가구는 특히 자산가격 충격에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채가 주로 부동산과 관련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재 900조6천억원의 가계대출(은행·비은행) 중 54%인 490조1천억원이 주택대출이었다.
과거 경험한 두 번의 경제위기와 같은 충격이 다시 올 경우 한계가구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가령 외환위기(금리 +4.4%포인트, 소득 -6.4%, 주택가격 -13.1%) 상황에선 한계가구의 비중은 전체의 1.2%(약 22만가구)에서 1.7%(약 30만가구)로 커졌다.
금융위기(금리 +1.1%포인트, 소득 -0.2%, 주택가격 -1.1%)상황에서 역시 1.4%(약 24만가구)로 2만가구 확대했다.
김 실장은 "자산가격이 5년간 25% 하락하거나 외환위기 정도의 충격이 없는 한, 한계가구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생계형 대출, 비은행 금융기관, DSR 40% 초과가구가 증가하는 등 부채의 질이 악화하고 상환부담이 커지는 추세는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8월 열린 제4차 한ㆍ중ㆍ일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공개됐다.
banghd@yna.co.kr (끝)
첫댓글 내 의견은 님 마음대로 생각하시되, 남한테 얘기하지는 말앗으면 좋겠다 입니다.
반사! ^^
의견을 듣는데 '반사'라는 말이 어울린다고 생각하세요?
당신 제 정신? 남한테 얘기하지 않음, 당신은 거울에 대고 말을 하남유? 당신이 지금 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생각은 못하남유? 누구에게 이런 권한이 있지요? 혹시 히틀러? 스탈린? 제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랑 말을 섞고 싶겠어요? 그래서리, 반사!
미국이 출구 전략을 시작할것같이 하고 있는데
출구전략을 했을시 우리도 금리를 올려야 하지 않나요
지금의 문제는 아파트가 아니라 금리 아닌가요
미국의 금리가 올라간다 한들 얼마나 오를까요? 어떤 속도로 올라갈까요? 넘 큰 기대는 하지 않으셨음 싶네요. 드뎌 방향을 틀었다는 수준에서 당분간은 만족하는 게 신간 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
선녀의 생각/글쓴 사람은 의견을 듣겠답니다. 그냥 님의 의견만 밝히면 될꺼 같아요. 오지랖이 넓어서 죄송합니다.
쭈압/ 당신은 역시 바보. 나는 "의견을 나누다"고 했더래요. 맘대로 읽지는 마세염.^^
개굴이/이보세요. 말이라고 하는게 상대방이 있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이 쓰는 뜻으로 써야지 님 마음대로 쓰면 그게 말입니까? 중얼거림이지요. 의견을 나눈다라고 하는 것은 토론을 의미해요. 그런데 토론은 아니라며요?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뭐죠?
쭈압/ 내가 지금 당신이랑 말하는 걸로 보이남유. 물론 장난하는 거지요. ^^
개굴이/나도 당신 글 신고 눌렀어요. 당신이 당하는 거만 신고하면 안될꺼 같아서 내가 당한것도 신고했으니 그리 아세요.
쭈압/ 좋으실 대로. 그런데 따라댕김서 추근덕대는 게 누구더라? ^^
개굴이/추근대다의 사전적 의미가 뭔지나 알아보시는게....?
쭈압/ 말꼬리 잡기의 대가 납시오.^^ 딴 양반들이랑 노는 게 훨 재미난데, 자꾸 앵겨붙으니 귀찮기는 하네염. 계속 수고! ^^
100만이 새발에 피구나....ㅋㅋㅋㅋ
하락하지 않아도, 벌써 한계가구가 21만 가구, 대략 70만명 수준이랍니다. 도합 25% 떨어져도 기껏 30만명 늘어나는 거래요. 이거 무서워 하면, 이 나라 집값 정상화 못합니다. 그럼, 님은 집값 안정론자? 내지는 상승론자? 핀트 잘 맞추셔야 해요. ^^
이상하네...25% 떨어질리도 없고 지금 떨어지지도 않고 있는 집값 가지고 너무 오바하시네.
현 상황에서 오바 맞습니다. 인정! ^^
글이 앞뒤가 안맞네요.
100만명이면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인용문에 따르면 IMF때 "한계가구 7만 증가. 전체가구중 0.5%"하여 집값이 폭락했으니까요.
관리-가능은 커녕 IMF사태보다 몇배나 큰 위기가 온다고 볼 수 있겠네요.
댓글 가운데, 대략 지적했습니다. 지금 현재 한계가구가 대략 21만쯤 됩니다. 기사에 이에 대한 언급은 기사에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긴 하네요. 대략 총 가구수가 1천5백쯤 하니, 1%는 십만5천 가구. 0.5%는 7만 가구. 이리 되네염. ^^
기사처럼 약 28만가구가 파산지경에 이르게 된다면 금융권은 가만히 보고만 있을까요...?? 금융권이 바보??
일단 DTI LTV 조정들어 갈겁니다 그에대한 차익은 만기시 당연히 갑아나가야 하며 만기연장또한 어려울겁니다.
그러니 경매로 들어가는 가구수는 계속 늘어날것이고 그속에서 주택가격하락 압력은 가속도가 붙겠죠..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면 당연히 우리나라는 그보다더 프리미엄을 줘서 국내투자금을 유지시켜야 겠죠.. 미국이 얼마나
올릴진 모르지만 일단 오름세로 돌아선다면 그동안 은행이나 채권에 잠자고 있던돈이 투자처로 향하고 그속도만큼 인플레이션 발생 우리나라는 미국금리+알파+인플레이션 감안 해서 금리상승 시킴
글을 잘 읽지 않는 분이시지 싶어요. 며칠 전에도 그러시더만요. ... 이미 21만 가구가 파산지경 상태입니다. 이미 21만 가구가 파산지경이라고요. 전체가구중 0.5%인 7만이 늘어나서 28만이 되는 것이라고요. 현재 21만 대비 33% 늘어나는 것이라고요. 지금도 잘 버티고 있단 말입니다. 21만을 갖고 말이죠.
항상 임계점이란것이 있죠.. 일단 버틸수 있을때까지 버티는 겁비다.
금융권도 버틸수 있을때까지 버티는 겁니다. 무작정 기다려주지 안습니다. 지금도 수시로 LTV나 DTI조정 이야기가 나온답니다. 그들도 똥줄이 탄것이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래도 25% 하락이라면 어딥니까. 것도 5년간이나 지속된다면야 좋은 구경거리 많이 생기지 싶습니다. 두고두고 괴롭히는 게 더 좋은 것이기도 할 겁니다. 컥!^^ 다시 보니, 각설이폭삭론에 해외요인이랑 국내요인이랑 짬뽕이 되어 있어서, 이런 경우 구분이 되지 않네요. 국내 경제환경.산업특성에 따른 것은 잠수함폭삭론으로 분리해 볼까 합니다. 마냥 서서히 가라앉는다는 의미에서. ^^
저야 뭐, 지갑이 가벼워 단무지일 수밖에 없죠.^^ 지방까지 점프를 해대서 판까지 커진 마당에, 비율이야 어찌 관리가 되겠지만 절대숫자가 커져서 험한 기사를 더욱 많이 봐야 할 듯합니다. TV 중계도 멋진 해설자가 있어야 맛이 나듯, 초록호박님 같은 합리적인 시각 지니신 분과 같이 본다는 게 어째 기대가 되네요.^^
하나 더 생각해야 할 것이 있지 않나 생각하는데요. 지금과 같은 저금리구조(시중금리)를 마냥 가져 간다면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죠. 물론 그 상황에서 돈을 헬리콥터로 뿌린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은행의 이익은 줄고 쌓아야 할 대손충당금은 늘고, 결국 이것은 은행의 건전성의 위협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책금리야 중앙은행에서 정하지면 시중금리는 은행의 이익과 직접 연관되므로 이걸 틀어쥐고 있는 이상 문제는 안생기겠지만, 문제는 언제까지 틀어쥐고 있을 수 있을런지가 관건이죠.
저하고 다른 것은 저는 돌발변수가 아니라 내재변수라고 보는 정도의 차이일뿐일거 같습니다. 어차피 모형이라는게 관찰자의 선입견이 들어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구체적 수치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그냥 집값이 떨어지면 최소한 이정도의 임팩트가 있겠구나 정도로 읽어준다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단무지 빵원론이라 오늘 처음 배우네요.
"28만 가구 약 백만명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그리 크지 않다"라고 단정 지을 수 있는 논거는 뭡니까? 경제공부하시면 28만 세대 100만명이 한계상황에 몰리는게 유효수요를 얼마나 위축시킬지 크게 걱정할 수 밖에 없을 듯한데요.. 특히 우리나라의 지금 상황에서는.. 개념 탑재해 주세요.. 개구리님 맘에는 적어보이는데, 그게 적은게 아니에요. 심지어 저건 보수적인 추론인데도 저 정도라고 놀라야 하는데.. 별개 아니라니, 원..
의문이 생기면 다시 한번 자세히 읽어보세요. 똑같은 답을 벌써 네번째 하고 있습니다. 이거 말입니다. ... 이미 21만 가구가 파산지경 상태입니다. 이미 21만 가구가 파산지경이라고요. 전체가구중 0.5%인 7만이 늘어나서 28만이 되는 것이라고요. 현재 21만 대비 33% 늘어나는 것이라고요. 지금도 잘 버티고 있단 말입니다. 21만을 갖고 말이죠. ... 이건 뭐 속독법 자랑들 하는 것도 아니고, 비아냥질 누군들 못한답니까.
그러니까 그게 적냐구요.. 지금 21만 땜에 터지려는걸 버티는데 28만으로 댁 말대로 33%늘면 터질 수 밖에 없는 엄청난 규모라는거에요. 글고 전체 가구 대비 0.5%니까 적다? 장난하세요? 은행 부실대출 비율 봐요.. 은행 부실여신율이 1%를 사이에 두고 0.1% 올라도 난리에요. 은행이 수신한 여신가운데 단 1%만 되어도 난리라는 뜻이에요. 그런데 전체 가구 중 1.6%까지 치솟는다는데 그게 별거아니라는건 댁의 억지춘향이라는 뜻입니다. 이해가요?
네, 적어요. 그딴 것 갖구 꿈쩍도 안해요. 뻥도 한두 번이래야 말이죠. ^^
그러니 지금 하우스푸어니 금융권 위기니는 다 헛소리고, 지원할 필요도 없네요.. ㅋㅋㅋ 하긴 이렇게 설명해 줘도 못 알아 듣는 귀에 대고 떠들어 봤자, 내 입만 아프지.. 나중에 문제가 되면 그냥 돌이나 쳐 맞으세요.. ㅎㅎ 하긴 이런 양반들은 또 그 때되면 자기는 안 그랬다고 우기지.. ㅋㅋ
찌질거리시긴. 당연히 지원할 필요가 없지요. 좀 봐감서 글질하세염. 내리 질러댄다고 용감한 게 아닐 테니. 어디 무식함 자랑질 하는 것두 아니구 말임다.
그러게 봐가면서 해야지.. 그러니까 하우스푸어 지원해야 한다는 넘들에게나 가서 이 딴 소리하라니까요.. 헛소리하는 자들에겐 찍소리도 못하고 여기와서 찌질하게 수준떨어지는 글 달지 말고.. ㅋㅋㅋ 1% 부실이 별거 아니라는 주장이 참 겁대가리 없거나 머리가 없거나죠.. ㅋㅋ
정 못 믿겠음, 한국은행 분석관실 가서 함 물어 보셔용.. 대단한 학자 나셨다고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