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빌보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모은 미국 가수 캣 재니스가 희귀암인 육종(肉腫, sarcoma)으로 스러졌다. 서른한 살, 한창 때 삶을 접어 안타까움을 안긴다. 호스피스 치료를 받으면서 발표한 'Dance You Outta My Head'로 틱톡에서 인기를 끌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육종은 뼈와 연골, 근육, 신경, 혈관 등의 비상피성 결합조직에서 발생한 종양을 뜻하는데 재니스는 2022년 3월 이 병 진단을 받았음을 팬들에게 알렸다.
그녀는 암과 싸우면서 일곱 살 아들 로렌에게 미리 자신의 음악 권리를 양도했다는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고 영국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유족은 그 동안 고인의 투병에 "응원을 보내준 이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캣은 자신의 음악이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 가 닿고 음악을 통해 아들에게 제공될 것들을 알고 안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 모든 일이 여러분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첫 주에 'Dance Outta My Head'를 발표했을 때 곧바로 틱톡 빌보드 톱50 1위를 차지했고, 지난 24일자 차트에서도 여전히 1위였다. 빌보드 댄스 및 일렉트로닉 톱10에 진입했다. 그녀의 뮤직비디오는 온라인에서 5700만회 시청됐다.
본명이 캐서린 입산인 고인은 10대 시절부터 작곡과 프로듀스를 해 와 20대에 첫 음반을 발매했다. 육종 진단을 받은 뒤에도 소셜미디어 팔로워들과 만나 치료 과정의 어려움들을 털어놓았다.
4개월 동안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받고 암이 사라졌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으나 지난해 6월 폐에 다시 육종이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그녀는 팔로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암이 끝내 승리했다는 궂긴 소식을 들었다. 힘겹게 싸웠지만 육종이 너무 지독했다. 나는 내 모든 음악을 우리 아들에게 전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생일날에 한 곡이라도 더 내놓길 원했다. 내 마지막 노래로 즐거움과 기쁨을 안기고 싶다. 그것이 내가 암과 싸워 해냈으면 하는 모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동영상을 통해선 팔로워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다운로드해 아들의 재정적 미래를 보장해달라고 당부했다.
워싱턴 DC 출신인 고인은 마지막 나날을 힘이 날 때마다 홈 베이킹과 음악을 만들며 보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남편 카일 히긴보텀은 그저 "슬픈 스토리"로보다는 아내의 음악 경력이 더 기억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암으로 죽어가면서도 노래를 만들었다는 것은 각별하다. 캣은 진짜 예술가였으며 삶의 모든 순간들을 음악 만드는 데 쏟아부었다."
Dance You Outta My Head - Cat Janice (official song) (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