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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따로 재래시장이 없어서 큰 마트나 백화점 식품부에서 대부분 장을 봅니다. 어제는 마트에 갔더니만 완전히 추석맞이 선물세트로 마트가 점령당했더군요. 오랜만에 샤브샤브나 해줄까하고 갔는데 역시 정육부도 마찬가지여서 쇠고기는 선물세트외엔 없고 겨우 제주산 돼지 파는 곳에서 삼겹살은 굵게 썰어놓은것 밖에 없어서 목살을 샤브샤브용으로 썰어달라고 했더니 손으로 얇게 썰어주더군요. 기계로 얇게 썰어야 되는데 기계가 없더라구요. 원래 샤브를 하려면 다시국물따로 내서 해야되는데 저는 간단하게 해치웠습니다. 어떻게 하냐구요? 한번 들어보세요.
준비재료: 1. 돼지고기 목살 한근 샤브용으로 썰어달랜다. (대부분 쇠고기나 혹은 돼지고기 삼겹살로 합니다.-목살은 기름기가 삼겹살보다 적어서 괜찮더군요.기름기 싫으면 안심으로 해도 될것같네요.) 2.야채(배추잎,버섯류,부추,쑥갓,깻잎정도죠.-없으면 없는대로..) 3.다시국물: 오늘의 하일라이트 (가오쓰우동한봉지 ㅎㅎㅎ-액상소스들었죠. 우동들었죠.일석삼조입니당)
소스: 저는 땅콩소스와 참깨소스를 해봤는데 땅콩소스는 식구들이 별로 안좋아 하데요. 참 된장 소스도 있어요. 근데 된장소스는 일본된장으로 하거든요. 그래서 이것 안합니다. 이걸 할려고 된장 사기도 그렇고... 요리라는게 내맘대로 조금씩 변형해서 해먹는거죠. 꼭 책대로 할필요는 없으니까.. 참깨소스는 참깨간것(원주에서는 이걸' 깨보생이'라고 합디다. 서울에선 깨소금이라고 하죠.)4큰술진간장,맛술2작은술이라는데 저는 참깨간것 2큰술,진간장1큰술,설탕 반큰술,맛술(집에서 담근 파인애플주-이거 신혼여행때 사온 파인애플로 만든겁니다.ㅎㅎㅎ 무자게 오래됐지요.)1큰술,레몬즙이 없어서 식초약간ㅋㅋㅋ,다시국물(가오쓰우동국물)1큰술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가오쓰우동 설명서에 나온대로 국물만들어서 휴대용 가스렌지에 올려넣고 야채와 고기류 살짝 데쳐서(돼지고기는 붉은색 없게)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됩니당 고기 다 먹고 우동넣고 끓여먹고 나머지 국물엔 밥한공기 넣어서 볶아 김가루넣고 참기름넣으실분 넣으시고 얼큰하게 드시고 싶으신분 김치 쏭쏭썰어 참기름 넣고 묻친것 넣어 볶아 드시면 아마 온식구 배불러서 씩씩대느라 좀 힘드실겁니다.ㅎㅎㅎ |
출처: 물처럼 바람처럼 원문보기 글쓴이: 들꽃
첫댓글 푸히히히 요리 못하는 사람이 올렸다고 흉보지 마이소.. 나름대로 먹고는 삽니다. 소스 연겨자 넣고 해도 톡쏘는 것이 괜찮을것 같군요. ^^* 심심혀서 올려봤습니다.
우리집 옆지기에게 해달라고 해야지.
아니 이것이 만 하루를 가출하더니 이제서야 슬그머니 나타났구만.. 에라이 짝!짝!짝! (궁둥이 두들기는 소리...^^)가쓰오우동인데 다 뒤바꿔서 썼구만...벌써 치매증상이...
무량향님의 또다른 사이버 공간에서의 이름이 이제 공개되는군요. 블로그 잘 꾸미시고요. 요리가 내게는 너무 힘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