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도 그런 아픔이
벌이나 나비에 의해 꽃가루받이를 하는 현화식물은 수정되기 전까지는 강렬한 향기와 색으로 곤충을 유인하지만 일단 꽃가루를 자신의 꽃에 묻히고 나면 향기가 금세 사라지고 꽃잎 역시 시들고 만다.
수정되지 않은 꽃들은 며칠 동안 계속 향기를 뿜어내며 시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단 수정이 되면 30분도 채 안 되어 향기가 사라진다.
이럴 두고 花無十日紅이란 말이 여기서 나왔다.
집안에 있는 꽃은 제법 오랫동안 향기를 발한다. 하지만 그것은 벌을 만나지 못한 꽃의 설움이 뿜어내는 오기의 향기요 기다림의 향기 일 것이다."
꽃에도 향기에도 그런 아픔이 있다.
요즘 아줌마들이 옛날 아줌마처럼 퍼지지 않고 젊음을 유지하는 건 벌, 나비를 또 만나고 싶어서 일까.....
요즘 우리 집 베란다에는 군자 난을 비롯해 각종 꽃들이 피고 있는데
벌 나바를 기다리고 있는 듯 오래동안 피여있다.
그것은 과연 주인의 보살핌에 은혜를 입어서 일까 아니면 벌을 만나지 못한 꽃의 설움일까? 그래도 향기를 품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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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정 박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