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장산 시리즈 마지막 코스로 장산유격장 코스로 오른다
이 코스는 2014년 2월 동기들 몇몇과 함께 올랐었던 추억의 코스다
11:08 벡스코역 6번출구 출발
올 겨울들어 가장 춥다는 엄동설한의 날씨라 완전무장 채비를 나름대로 갖추고 출발한다
우2동 행정복지센터 앞을 지나
이틀 전 올랐던 예전하이아트 옆 진입구도 지나 .....
약수암 안내판을 따라 고가도로 밑을 계속 진행한다
용수사 앞을 지나면
저 앞에 군부대가 보이는 지점에서 왼쪽 오르막길로 오른다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서 왼쪽의 산길로 오르면 되는데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가면 약수암이다
약수암은 나중에 두번 째 유격장 암벽이 있는 곳에서 만나게 된다
목적지인 중봉까지는 불과 1.8km 밖에 되지 않는다
첫번 째 유격장 암벽
암벽 옆으로 난 길을 올라 암벽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장산1터널이 보인다
두번 째 유격장 암벽
암벽 조금 옆으로 보이는 약수암을 찾는다
약수암
암벽 옆 급경사 길을 코를 바닥에 쳐박다시피하고 오른다
암벽 끝으로 조금씩 다가가 보지만 위험스러워 직벽 바로 아래를 카메라 앵글에 담을 수가 없다
11:45 암봉
사방팔방 전망이 좋은 곳이다
매서운 날씨지만 하늘이 깨끗하여 모처럼 산뜻한 조망을 즐긴다
한 무리의 산행객들이 추위를 피해 점심을 먹고있는 텐트를 지나
조그만 전망처에 서니 저 앞에 목적지인 중봉과 그 너머 장산 정상의 모습이 보인다
전망처 아래를 조금 돌아 길을 찾아가면 곧 중봉 능선과 합류를 하고
2:30 중봉 / 산행시간 : 1시간 22분
길을 따라 계속 진행하면 드디어 중봉이 나온다
예전하이아트 옆으로 오르면 중봉까지 1시간 정도가 걸렸는데 그 코스보다 20여분이 더 걸렸다
유격장과 약수암, 암봉까지 중간중간 둘러볼 볼거리들이 있어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되는 것 같다
중봉 아래 매서운 바람을 피해 따스한 햇볕을 품고 앉으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뜨끈뜨끈한 컵라면을 안주삼아 20년된 매실주를 곁들이며
마주보이는 대마도를 바라보고 앉아 오래동안 신선놀음을 즐긴다 ~
오늘은 갈림길 최종 확인점검차 나섰으니 갈림길 이곳저곳을 둘러야 한다
장산팀들이 매번 점심식사 장소로 애용하는 너덜겅 중간의 물탱크와 약수터가 있는 지점에서
먼저 윗쪽으로 갔다가 갈림길을 확인하고 다시 돌아와 아랫길로 가 보기로 한다
체육공원 약수터
갈림길 확인을 다 마치고 임도로 내려와서 왼쪽으로 가다가
이 파고라 옆으로 하산을 한다
금수암
화엄법계사
유창맨션 앞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
양념돼지갈비가 맛있다는 맛집을 찾아 범천동까지 원정을 한다
추운 겨울에는 뜨거운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는 고기를 먹는 것이 생선회보다 훨씬 좋다
된장찌개도 맛있네 ~~~
첫댓글 아, 옛 군부대의 유격장!
나는 군수사 산하의 자대에서 군대 생활 34개월을 했다.
유격훈련을 명받고 해운대 종교대로 갔다.
목요일부터 다음 주 수요일까지가 유격의 일정이었다.
토요일, 운 좋게도 초번 보초를 서게 되었다.
초번 보초는 저녁 9시부터 10시까지였다.
별 하나가 해운대 앞 바다로 명멸하며 비껴갔다.
나는 마음 속으로, 이 시각 '귀한 한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가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잠시 후 "교댑니다."하는 소리가 들렸다.
밤 10시였던 것이다.
그리고 월요일이 되었다.
유격대 본부에서 나를 호출하는 소리가 들렸다.
부친상을 당했다고 내가 근무하는 자대에서 사람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절차를 마치고 집으로 왔다.
어머니가 아버지가 운명한 시각이 토요일 밤 10시 정각이었다고 하셨다.
오늘 친구가 방문한 해운대 종교대의 흔적을 보며
옛 시절의 그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
그 참, 댓글의 내용에 한참 머문다.
이 칸을 통해 58산우회원께 송년인사와 새해 인사를 합쳐서 올린다.
임인년! 건강하시고 큰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이 깃드소서!!!
*친구의 산행기에 꼽싸리 껴서 미안하이... 삭재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