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개발·재건축 공사비… 평균 480만원ㆍ서울 528만원
주거환경연구원, 전국 55개 사업장 분석
하우징헤럴드 2021.02.03
재건축 484만원, 재개발 462만원… 22만원 차이
신반포21차 670만원 1위… 2위 한남하이츠 602만원
[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2020년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수주한 시공자들의 평균 공사비는 3.3㎡당 480만3천원으로 지난 2019년 대비 15만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주거환경연구원은 최근 지난해 시공자 선정에 나섰던 전국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53곳(조합방식 42곳, 신탁방식 4곳, 소규모주택 7곳)과 리모델링 사업장 2곳을 대상으로 공사비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조사방법은 전국 재개발·재건축조합들이 시공자를 선정할 당시 배포했던 총회 자료집과 하우징헤럴드 등 온라인 미디어에 공개된 시공자 선정 기사에 게재된 3.3㎡당 공사비를 기초로 했다. 총 공사비만 공개된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경우 총 공사비에 연면적을 나눠 3.3㎡당 공사비를 산출했다.
▲전국 평균공사비 2019년보다 3.3% 상승… 서울은 3.3㎡당 38만5천원 올라
2020년 정비사업 3.3㎡당 평균 공사비는 지난 2019년과 비교해 볼 때 약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5개 구역의 3.3㎡당 평균 공사비는 480만3천원으로, 2019년 31곳 평균 464만8천원의 공사비 대비 약 15만원 올랐다.
특히 서울은 2019년 대비 7.8%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 14개 정비구역의 평균 공사비는 3.3㎡당 528만7천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평균 공사비 3.3㎡당 490만2천원에 비해 무려 38만5천원이나 올랐다.
또한 2020년 수도권 7개 구역의 평균 공사비는 467만1천원으로 2019년보다 약 5만7천원(1.2%) 올랐다. 지방 14개 구역은 2019년보다 약 13만6천원(4.2%) 상승한 462만원으로 조사됐다. 2019년 평균 공사비는 △수도권 461만4천원 △지방 448만4천원이었다.
주거환경연구원은 2017년부터 평균 공사비 증가율은 약 2~4%로 매년 지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3.3㎡당 평균공사비는 △2017년 437만7천원 △2018년 455만6천원 △2019년 464만8천원 △2020년 480만3천원 등이다.
주거환경연구원 진희섭 부장은 “공사비로 인해 조합과 시공자, 조합원 간에 발생하는 갈등과 분쟁을 줄이고, 정비사업 공사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매년 공사비 연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사비 현황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시공자를 선정하지 않은 사업장들이 각 지역이나 사업별로 공사비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건축사업이 재개발보다 22만원 가량 공사비 높아
사업 유형별로 분석했을 때, 지난해 공사비는 재건축사업이 재개발사업보다 22만원 가량 높게 나타났다.
2020년 전국 정비사업장(리모델링, 소규모주택 제외) 46개 구역의 평균공사비는 3.3㎡당 473만3천원이었다. 이중 재건축(23곳) 평균공사비는 3.3㎡당 484만3천원으로 조사됐으며, 재개발(23곳)의 공사비는 462만2천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정비사업지에서 재건축과 재개발사업 간 공사비는 무려 60만원 가량 차이를 보였다. 서울 정비사업장 12개 구역의 평균 공사비는 522만3천원으로 이 중 재건축(7곳)의 공사비는 547만7천원, 재개발(5곳)은 486만8천원이다.
수도권(9곳)은 △재건축(5곳) 455만8천원 △재개발(4곳) 435만5천원, 지방(25곳)은 △재건축(11곳) 457만455원 △재개발(14곳) 461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소규모주택 정비사업과 리모델링사업은 상대적으로 3.3㎡당 공사비 단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 재건축 등 소규모주택 정비사업(7곳)의 평균 공사비는 513만8천원, 리모델링사업 2곳은 523만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평균 공사비를 사업 추진 방식으로 구분해보면 신탁방식이 조합방식보다 공사비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정비사업지 46개 구역 중 조합방식으로 추진하는 42곳의 3.3㎡당 평균 공사비는 479만원이다. 반면 신탁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4구역의 평균 공사비는 412만4천500원으로 조합방식보다 약 66만5천500원 저렴했다.
다만 신탁방식의 경우 신탁수수료가 제외됐고, 지난해 서울의 현장은 전무하고 지방 위주로 시공자를 선정해 조합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3.3㎡당 공사비 1위는 신반포21차 재건축 ‘670만원’
지난해 시공자를 선정한 정비사업 및 리모델링 조합 중 3.3㎡당 공사비가 가장 높은 곳은 대부분 서울로 조사됐다.
1위는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으로 조합은 지난해 5월 시공자로 포스코건설을 선정했으며, 당시 포스코건설은 총 공사비 1천20억원, 3.3㎡당 670만원을 제안했다. 이 사업은 서초구 잠원동 59-10번지 구역면적 8천785.9㎡를 대상으로 하며 아파트 275가구를 신축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2위는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으로 3.3㎡당 공사비는 602만7천원으로 조사됐다. 시공자는 GS건설로 지난해 1월 선정됐다. 이어 같은 해 5월 동부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한 강동구 고덕대우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사업이 3위를 차지했다. 3.3㎡당 공사비는 599만원이다.
4위는 서초구 방배삼익아파트 재건축사업(대림산업)으로 공사비는 553만원, 5위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현대건설)으로 공사비는 547만6천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출처 : 하우징헤럴드(http://www.housinghera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