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미국시민권 취득에 따른 병역기피 의혹으로 국내 입국이 불허된 가수 유승준(26·사진)이 8개월 만에 무대에 선다.유승준은 다음달 24일 중국 청두(성도) 시립체육관,25일 충칭시에서 이틀간 대규모 콘서트를 열고 활동을 재개한다. 이 공연의 공식명칭은 ‘한·중 톱 그린콘서트’로 유승준을 비롯해 한국의 인기그룹 QOQ와 NRG가 등장하고,중국의 톱가수 2명(팀)이 출연한다.한국과 중국의 수교 1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환경보호의 메시지를 전하는 게 공연의 취지다.한국의 원엔터테인먼트와 중국의 쓰촨성방송이 공동주최한다.
유승준은 병역기피 의혹으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아 지난 2월 3일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 심사대에서 입국 규제를 받아 다시 미국 LA로 돌아가 지금까지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피한 채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해왔다.그동안 틈틈이 음악작업을 해 당장이라도 새 앨범을 낼 수 있을 만큼 철저한 준비를 해왔으나 국내 여론의 추이를 조심스럽게 살피고 있는 처지다.
유승준이 입국규제를 받고 침통한 심정으로 “시민권 취득이 결코 병역의무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변명한 뒤 그를 비난하는 의견과 더불어 “입국거부는 너무했다”는 행정당국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함께 인 바 있다.
유승준은 측근을 통해 “노래 부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준 공연 주최측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모국을 위해 어떠한 봉사라도 할 자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승준은 이번 공연을 마친 뒤 본격적인 앨범작업에 들어가 올해 안에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앨범을 낸 뒤 국내무대 복귀를 타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