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서 규모 5.0 이상 6개월새 3차례
지진 발생 때 대피요령 평소 알아둬야
최근 계속된 지진으로 인해 ‘빅 원’(Big One)의 발생 가능성에 대한 공포감이 조성되면서 남가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8일 샌버나디노에서 남쪽으로 1마일 가량 떨어진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4.5와 3.3의 지진이 잇달아 발생, 전문가들이 사이에서 30년 내로 가주를 엄습할 것으로 보이는 7.8 이상의 강진이 예상보다 더 빨리 찾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남가주 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5일 샌버나디노 카운티 바스토우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LA 동부 치노힐스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난 6개월간 5.0 이상 지진이 남가주에서 3차례나 발생했다.
가정주부 제인 이씨는 “지난해부터 LA 인근에서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빅 원’이 온다는 신호 같다”며 “지진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직장인 연현수씨는 “산불에 지진까지 천재지변의 공포로 가주를 떠나고 싶은 생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건물 밖으로 무조건 뛰어나오기보다는 우선 책상이나 테이블 밑에 몸을 숨기고, 야외에 있을 때는 공원이나 공터 등 넓은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 운전 중일 때는 차량 운행을 멈추고 재난 비상방송 수신을 위해 라디오를 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